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이 개관 5주년이 됐다.

개관 5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의미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김상훈 김만덕기념관 관장이 기획부터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

한라산은 제주를 상징하는 이름이자 명소이다. 한라산은 뜨거운 태양 볕에도 모진 비바람에도 흔들림 없이 따뜻한 어머니의 품처럼 제주를 안아주고 품어주고 있다.

제주의 쉼과 안녕을 전하는 한라산의 모습은 조선시대 기근으로 제주가 굶어 죽어가던 시절, 김만덕이 전 재산을 나누어 제주를 품어냈던 그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그 시대의 김만덕이, 그때도 지금도 그 자리에서 지켜주고 있는 한라산이 같이를 위해 서로 포옹하며 따뜻하게 제주를 품었던 마음을 앞으로 김만덕 기념관이 닮아가고자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제21회 대한민국 미술 대전 서양화 부문에서 ‘한라산’으로 대상을 수상해 한라산 작가로 명성이 높은 채기선 작가 초대전이 오는 8월 8일부터 10월 8일까지 두 달간 제주 김만덕기념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만덕기념관 김현주 학예사는 "저 멀리 어둠을 밝혀주는 등대의 불빛, 바다에 반사되는 달빛, 세상이 숨쉬고 있음을 알려주는 사람들의 에너지 그리고 곳곳에 솟아있는 오름과 섬들의 존재는 채 화백의 힘이자 위안이자 존재의 이유가 된다"며 "한라산이 품고 있고, 한라산을 품고 있는 채 화백의 작품 속에도 온기와 위로가 전해진다. 채 화백이 선물하는 쉼을 느껴본다. 그리고 잠시 세상과 떨어져 오롯이 한라산과 포옹하며 채화백이 전하는 위로와 안녕을 느껴본다"고 토로했다.

채기선 작가는 "우연히 마주한 한라산의 형상을 보면서 돌하루방의 실루엣을 떠올려본다"며 "92년 2월 어느날 한라산을 만난뒤 화실의 작업들은 온통 한라산 그림으로 가득했다. 고전음악들을 들으며 화실에서 그려지는 한라산 그림들. 나의 한라산 그림들을 통해 마음의 신비와 따스한 위로를 표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두심 (사)김만덕기념관사업회 상임대표는 “많은 분이 오셔서 한라산과 김만덕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품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애써주신 채기선 작가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작가 채기선은 제주 출신으로 ‘像-한라산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제2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양화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KIAF 한국국제아트페어(코엑스), 상하이 아트페어(중국 상하이), 화랑미술제(예술의전당), MANIF 한국구상대제전(예술의전당), 서울오픈아트페어 SOAF(코엑스), 홍콩아트페어(홍콩코엑스) 등 개인전 21회와 300회가 넘는 초대전 및 단체전에 작품을 출품했다.

‘像-한라산’ 그림으로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화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대한민국과 제주를 대표하는 서양화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