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수 사장 "삼다수공장 사고 유족, 도민께 죄송“...“지원 최선"
오경수 사장 "삼다수공장 사고 유족, 도민께 죄송“...“지원 최선"
  • 뉴스N제주
  • 승인 2018.10.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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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도민의방서 제주개발공사직원 기자회견
“사고재발방지대책 수립·시행에 만전 기할 것”
오경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이 24일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원 사망사고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모든 것은 사장인 제가 책임을 지겠다. 유족에게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오경수 사장이 머리를 숙였다.

오경수 사장은 이날 오후 6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제주개발공사 삼다수 공장에서 사망사고 발생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오경수 사장은 "제주삼다수공장에서 불미스러운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도민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이어 "사고발생 후 곧바로 사장을 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유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고 사고 후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원인 규명 상황에 대해서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설비 제작사 등 다양한 기관을 통해 진행 중"이라며 "사고 원인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향후 우선적으로 유족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 이번과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중안전장치 설치, 근무조 재편성, 설비고장 대응 프로세스 개선 등 근원적 대책을 수립·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오경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이 24일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원 사망사고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특히 "정비 안전진단과 관련 개선 조치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행해 회사 정상화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경수 사장은 "이번과 같은 사고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재발방지대책을 수립·시행에 만전을 기할 것"을 덧붙였다.

▲삼다수공장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더불어 설비교체 및 개선, 공장 운영 프로세스 개선 등 안전대책을 확실하게 바로 세움
▲생산현장은 4조 3교대 체계를 반드시 유지시켜 나감
▲생산현장에 안전감독관을 상시 배치시켜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
▲직원들의 직무 및 기술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대폭적으로 개선해 시행
▲직원들에게 동의를 얻어 필요한 장소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운영해 만약의 경우에 대비
▲제주삼다수의 품질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

한편, 공사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43분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주삼다수공장에서 직원 고(故) 김모씨(37)가 제주삼다수병을 만드는 제병기에 목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씨는 동료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병원 도착 후 24분 만에 숨을 거뒀다. 경찰은 김씨가 갑자기 멈춘 제병기의 센서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계 안에 들어섰다가 다시 기계가 작동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경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이 24일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원 사망사고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삼다수공장 사망사고 관련 제주개발공사 입장문 원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다수공장 사망사고 관련 제주개발공사 입장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 오경수입니다.

지난 10월 20일 오후 6시 41분경 제주개발공사 삼다수 공장에서 우리공사의 소중한 가족이 유명을 달리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제주개발공사 임직원 모두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이러한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도민과 고객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금번 사고는 삼다수병을 만드는 설비의 작동 이상여부를 파악하여 조치하던 중에 발생하였습니다. 우리공사는 사고발생 직후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유가족 여러분들의 상심과 어려움을 깊이 통감하고 유가족 분들께 최선의 예우와 지원을 해 나가겠습니다.

사고원인 규명은 현재 경찰 등 관계기관에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고, 우리 공사는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사고설비 제작사(일본 NISSEI ASB) 전문가를 긴급히 방문해 주도록 요청해 설비 점검을 수행하는 등 사고원인 규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주개발공사는 금번과 같은 사고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재발방지대책을 수립·시행에 만전을 기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첫째, 삼다수공장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더불어 설비교체 및 개선, 공장 운영 프로세스 개선 등 안전대책을 확실하게 바로 세우겠습니다.

둘째, 생산현장은 4조 3교대 체계를 반드시 유지시켜 나가겠습니다

셋째, 생산현장에 안전감독관을 상시 배치시켜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시키겠습니다.

넷째, 직원들의 직무 및 기술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대폭적으로 개선해 시행하겠습니다.

다섯째, 직원들에게 동의를 얻어 필요한 장소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운영해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겠습니다.

여섯째, 제주삼다수의 품질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시켜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고에 대해 제주개발공사의 사장인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다시 한 번 제주삼다수를 사랑하는 도민과 고객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저와 공사 전임직원은 고인의 숭고한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혼연일체가 되어 제주삼다수가 대한민국 1등 브랜드로서 지위를 확고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가일층 노력을 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머리 숙여 빕니다.

2018. 10. 24.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 오 경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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