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제주 삼다수 공장서 직원 사망…생산 "전면 중단"
[사고]제주 삼다수 공장서 직원 사망…생산 "전면 중단"
  • 뉴스N제주
  • 승인 2018.10.2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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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내부 CCTV가 없어 사고 원인 파악하기 어려워"
제병공장 근무자 7명...오전9시~밤9시 2교대 근무 중"
삼다수 공장
20일 오후 제주 삼다수 공장에서 직원이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삼다수 공장)

제주 삼다수 공장에서 직원이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하루 3500톤을 생산하는 삼다수 공장 가동은 전면 중단됐다.

경찰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43분쯤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장비 6대 중 1대가 멈추면서 조장인 김 씨(35)가 점검을 하는 도중에 기계가 작동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공장 내부에 CCTV가 전혀 없어 사고 원인을 당장 파악하기 어려워 직원의 과실이나 기계 결함 등의 가능성을 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제주 삼다수 공장에서 직원이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현장에 있던 동료가 김씨의 사고를 목격하고 기계를 멈춘 후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고 한 시간 여 만인 오후 7시55분쯤 결국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강경구 제주도개발공사 경영기획본부장은 "작업 중에 사고가 났다. 어떤 이유에서 났는지는 정확하게 경찰 수사를 통해서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당시 제병공장 근무자는 모두 7명으로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2교대 근무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고용노동부도 숨진 김 씨와 함께 근무했던 조원들을 상대로 메뉴얼에 따라 규정대로 근무했는지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망자인 김 씨는 2009년 입사해 10년간 생산직 근로자로 일했다. 김씨는 아내와 100일 된 어린 딸을 둔 가장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장례를 치를 수 없다며 무기한 연기했다.

한편,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도 산하 지방 공기업으로, 국내 먹는 샘물 점유율 1위인 삼다수 등을 생산한다. 도개발공사는 고용노동부의 권고에 따라 이번 사고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삼다수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1998년 삼다수 생산이 시작된 이래 인명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22일 오전 이번 사고에 관해 유가족과 도민을 상대로 사과를 하는 등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0일 오후 제주 삼다수 공장에서 직원이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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