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총선][전문]미래통합당 "오영훈 후보 ‘불공정과 도덕불감증’ 지적"
[2020총선][전문]미래통합당 "오영훈 후보 ‘불공정과 도덕불감증’ 지적"
  • 강정림 기자
  • 승인 2020.04.11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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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미래통합당 보좌진협의회 제28대 고광철 회장 성명
미래통합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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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후보님의 ‘불공정과 도덕불감증’에 대해 감히 묻습니다.”

제주출신 미래통합당 보좌진협의회 제28대 고광철 회장이 11일 성명을 내고 오영훈 후보의 ‘불공정과 도덕불감증’에 대해 지적하며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고광철 회장 성명서 전문.

오영훈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제주 출신으로서 제주대학교를 졸업하고, 올해로 16년째 국회보좌진으로서 재직하고 있는 고광철입니다.

후보님께서도 잘 알고 계실 미래통합당 중진 의원실 보좌관입니다.

저는 미래통합당 소속의 보좌관이기 전에, 제주 출신으로 제주대학교 후배로서 오영훈 후보님의 불공정하고 도덕불감증을 보이는 면면들에 대해 감히 묻고자 합니다.

먼저, 제주대학교 후배로서 오영훈 후보님의 논문표절을 말씀드립니다.

저도 보좌진을 하면서 주경야독으로 서울 소재 대학원에서 어렵사리 논문을 작성하고 심사를 통과해 석사학위를 따냈습니다.

논문 작성 시 인용 등을 할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표시하도록 하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으로 배웠습니다. 관행이라고요? 구차한 변명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출처 없이 베낀 것을 ‘표절’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베끼지 않았다’, ‘직접 작성했다’는 뻔뻔함에 제주대학교 후배 동문으로서 참으로 수치스럽고 부끄럽습니다. 또한 논문 때문에서 스트레스 받으며 출처 하나하나 밝히며 애썼던 저의 지난 시간들에 대한 자괴감마저 듭니다.

오 후보님의 논문은 남의 연구를 ‘도둑질’한 불공정한 짓입니다.

묻고 싶습니다. 지금도 표절이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도민과 제주대학교 동문, 그리고 이 시간에도 논문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제주대학교 재학생들에게 사과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두 번째로 묻고 싶습니다.

오영훈 후보님, 불공정한 처조카 채용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으십니까?

저는 16년 전, 수 십 곳에 이력서를 넣어 어렵게 인턴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9급부터 7급, 6급, 5급 비서관을 거쳐, 지금 4급 보좌관에 이르기 까지 참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제주출신이라는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를 통해 오영훈 후보님의 처조카라는 분이 보좌진으로 채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분노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도 6급 비서로 말입니다.

오영훈 후보님의 처조카께서는 보좌진이 참 쉬운 자리인가 봅니다.

온전히 십 수 년을 노력해 보좌진으로 열심히 살아왔고, 잘 버티고 있는 제주출신인 제가 참 대견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제주출신 최초 보좌진협의회(미래통합당) 회장을 역임하며 보좌진의 권익 등을 위해 노력해왔던 저는 ‘처조카 채용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오영훈 후보님의 못된 인식에 화가 치밀어 오르며, 국회 대부분의 보좌진에 대한 모욕이 아닐 수 없습니다.

300분의 국회의원들께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몰라서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하지 않는 것이겠습니까? 보좌진 친인척 채용에 대한 ‘불공정 시비’로 국민적 비난이 높았고, 결국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면서 지금처럼 운영되고 있습니다. 4촌 이내 친인척 원천금지, 5~8촌 이내 채용 시 신고를 하게 되어있습니다.

검토를 해보셨겠죠? 관련 법률상의 미비점을 이용해 채용해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은 겁니까? 법의 허점을 잘도 활용하셨습니다.

그러나 국민과 도민들의 법감정은 이미 오 후보님을 심판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국사태보다 더 나쁜 ‘불공정 채용’으로 제주청년들의 마음에 비수를 꽂으셨습니다. 그 비수는 분명히 오 후보님께 돌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오 후보님께서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서 한참을 어이가 없어 배꼽 빠지는 웃음을 주셨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세 번째로 묻고 싶습니다.
도민들과 약속한 공약이 우스운 것입니까?

공약이행률이 10.25% 밖에 안 되더군요.

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이행평가서를 제가 직접 작성하고, 제출하는 보좌관으로서 이행률 10.25%, 공약이행에 대한 답변도 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면서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6년차 보좌관으로서 제 기준으로 보면 오영훈 후보님의 의정활동은 F학점으로 낙제급 국회의원이십니다.

공약이 장난입니까?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지역민들과 약속한 것을 하나라도 더 지키기 위해 4년 내내 치열하게 의정활동을 펼치십니다.

저도 5선의 중진의원님을 모시지만, 다선의 중진 국회의원도 공약이행률이 89%를 넘습니다.

국회의원을 곁에서 직접 보좌하는 제주사람으로서 오 후보님께서 도민들과의 약속을 헌 신짝 버리듯 취급하는 것을 보며, 제주에 살고 계신 저의 어머님을 비롯해 가족, 친구들이 참으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약속도 지키지 않았으면서, 의정활동도 낙제급이신 오 후보님께서 도민 분들께 다시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이 염치가 있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도민 분들께서 정말 잘 판단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적어도 국회에서 치열하게 살고 잘 버티고 있는 제주출신으로서 이제는 오영훈 후보님 같은 분이 제주를 대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든든한 제주대표라고요?

천만에요. 제주의 수치고, 제주를 초라하게 만드는 무능한 분이시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2020. 4. 11.

제주출신 미래통합당 보좌진협의회 제28대 회장 고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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