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다. 산과 들이 온통 오색의 단풍 옷을 갈아입은 요즘, 가족 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마사회가 10월을 ‘제주 말(馬) 문화 관광의 달’로 지정하고, 말 관련 축제와 행사 등을 집중적으로 시행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헌마공신 김만일의 고향인 서귀포시 의귀리에서 오는 10월 5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제주 의귀 말축제’를 시작으로, 12일과 13일에는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제주마축제’, 18월, 19일에는 제주시 일도2동에서 ‘제주 고마로 馬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제주를 상징하는 말을 테마로 각 축제별로 말 관련 공연과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모두 무료로 펼쳐져 지역민과 관광객에서 다양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 의귀 말축제’에는 ‘의귀사람 김만일, 헌마퍼레이드’를 비롯해 제주마 전통 밭 갈기 체험 등이 열리고 제주마축제에는 4차산업 신기술과 제주 전통의 말문화를 결합한 마문화 ICT 체험관, 천연기념물 제주마 홍보관, 마상기예, 제주 사회적기업 박람회 등이 준비되어 있다. ‘제주 고마로 馬문화 축제’에는 전통 마제, 기마대 퍼레이드, 말고기 시식회 등이 열린다.
2014년 전국최초로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말 관련 축제를 10월에 집중 개최함으로써 말의 고장 이미지를 홍보하고 제주의 말 관련 전통을명품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매년 10월을 “말(馬) 문화 관광의 달”로 지정하고 다양한 축제를 지원해 오고 있다.
특히, 말 문화 관광의 달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참여하는 통합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유명 파워블러거를 초청해 10월 말축제 내용을 관광객에게 자세히 소개하고 방송 광고 등 통합 홍보를 담당한다. 또한 도내 일부 승마장과 말고기 식당에서 특별 할인 행사 등을 시행해 말산업 관광 활성화에 동참할 계획이다.
▲제주 의귀 말축제(10월 5일(토)~ 6일(일), 서귀포시 의귀리)
제주 의귀마을에서 열리는 의귀 말축제는 의귀리 출신의 헌마공신 김만일이라는 사람을 기리는 축제다. 김만일은 임진왜란 때 전란으로 말이 부족해지자 자신이 갖고 있던 말을 모두 나라에 바쳐 큰 공을 세운 제주를 대표하는 위인입니다. 영조는 김만일에게 높은 벼슬을 하사하고 비단옷을 마을로 보내 고마움을 표시했을 정도다. 때문의 의귀마을이라는 이름도 귀한 옷을 받은 마을이라는 뜻인 의귀(衣貴) 마을이 되었고 그 후손 역시 대대로 국마목장을 운영하며 훌륭한 양마를 생산했고 중앙으로 올려 보냈다.
이번 의귀 말축제는 제주마의 생산과 육성을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의귀사람 김만의 헌마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제주말의 전통문화를 재현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승마체험, 가족대항 콩콩말타기, 예쁜말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말을 나라에 바친 공덕이 유래가 되어 열린 의귀 말축제에서 가족과 함께 다양한 추억을 남길수 있다.
▲제16회 제주마축제(10월 12일(토) ~13일(일), 렛츠런파크 제주)
10월 말 문화 관광의 달에 열리는 가장 큰 말축제는 바로 제주마축제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제주마축제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로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린다. 기존 말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4차산업과 말산업을 접목한 마문화 ICT관, 전통 마상기예, 말산업 직업체험 프로그램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말 문화 관광의 달의 하이라이트인 만큼 제주 전통 말산업, 승마 등 말과 관련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 졌다.
▲제5회 고마로 마문화축제( 10월 18일(금)~19일(토), 삼성로 및 고마로일대)
고마로는 조선시대 수천 마리의 말을 방목했던 고마장(古馬場)이 있던 데서 유래되었다. 특히, 제주 영주10경에 고수목마로 알려져 있는 곳으로, 현재는 사라봉 5거리에서 연삼로 제주은행 4거리까지의 도로를 고마로라 지명하여 사용되고 있다. 행사가 열리는 날 고마로 일대에서는 고마로 거리홍보 및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된다. 기마대 퍼레이드와 마조제, 마제품 전시, 고마장터 등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