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대표가 제주4.3 추념식을 하루 앞두고 제주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을 비롯한 제주4.3 유족들을 만나 “제주4.3의 역사적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늘(2일) 오후 3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김준우 상임대표와 권영국 비례후보, 김옥임 비례후보, 현애자 도당 총선 공동선대본부장, 김순애 제주녹색당 운영위원장, 부순정 도당 총선 공동선대본부장 등이 참석해 도민들에게 녹색정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4시 제주4.3희생자유족회 사무실을 찾아 김창범 유족회장 등 유족들을 예방했다.

김준우 대표는 이날 3시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가 나란히 추념식에 불참하고 국민의힘은 제주4.3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인사를 총선후보로 공천했다”면서 “윤석열 정권이 보여주는 과거사 청산에 대한 의지와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녹색정의당은 겉으로는 민주주의의 형태를 띄었으나 여전히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된 제6공화국 체제를 녹색정의당이 끝내고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김준우 대표는 “무능과 독선의 극치인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이라면서 “차기 국회에서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 국민소환제,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4시 유족회와의 간담회에서 제주4.3유족들을 만나 김준우 대표는 제주4.3 유족들에게 녹색정의당이 차질없이 제주4.3의 역사적 정의를 바로 세울 것을 약속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유족은 “아무리 늦어도 80주년에는 제주4.3의 정명을 바로세워 영령들께 뵐 면목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준우 대표는 “제주4.3이 민주주의, 인권, 평화, 통일의 정신을 일깨우는 사건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녹색정의당이 가장 선명하게 주장하고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녹색정의당 후보로 출마한 강순아 후보가 제주4.3 특별법 개정을 통한 정명, 역사부정처벌법 제정을 약속했다”면서 “녹색정의당은 진상규명, 명예회복, 배상, 재발방지라는 과거사 청산 프로세스에 맞게 제주4.3의 정명을 완수해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