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평화의 섬에서 '제14회 제주포럼' 개막
[제주포럼]평화의 섬에서 '제14회 제주포럼' 개막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05.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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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31일까지 2박 3일 일정 제주국제컨벤션센터서
'아시아 회복탄력적 평화를 위하여: 협력과 통합' 주제
사전등록 약 6400명과 현장등록 1700명 역대 사상 최대
2019년 제14회 제주포럼 개회식이 30일 오전 10시20분에서 11시20분까지 ICC 탐라홀 A 에서 개최됐다.
2019년 제14회 제주포럼 개회식이 30일 오전 10시20분에서 11시20분까지 ICC 탐라홀 A 에서 개최됐다.

제14회 제주포럼이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사전 온라인등록 약 6400명과 현장등록 1700명으로 역대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포럼의 대주제는 “아시아 회복탄력적 평화를 위하여: 협력과 통합”(Asia Towards Resilient Peace: Cooperation and Integration)으로 잡았다. 아시아의 역사는 어렵게 만든 평화(Peace Building)가 쉽게 와해되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주었다. 따라서 와해된 평화를 다시 탄력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역량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여타 학술대회에서 접하기가 쉽지 않은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논의하는 점이 눈에 띤다. 예컨대 “아시아 회복탄력적 평화를 향한 동북아정세: 한중 언론인 시각,” “민족주의와 회복탄력적 한중일 관계,” “아시아 문화관광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보전의 조화를 위한 인공지능,” “평화와 화해를 위한 예술과 문화의 역할,” “공존: 문화와 도시, 그리고 사람,” “신남방 정책: 경제적 성과와 과제”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아시아의 회복탄력적 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대표적 주제로는 중국의 부상과 미중관계의 진로 문제, 북한 비핵화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제주평화연구원에서는 “투키디데스 함정”(Thucydides Trap)이란 개념으로 미중관계의 미래를 전망한 그레이엄 앨리슨의 이론을 집중적으로 검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투키디데스는 자신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지중해의 패권국 아테네와 새롭게 부상하는 스파르타 양국 모두가 전쟁을 원하지 않았지만 결국 전쟁에 돌입하고 말았던 역사적 사실을 생생하게 서술했다. 앨리슨은 현재 진행 중인 세계 패권국 미국과 신흥하는 중국 간의 갈등을 투키디데스의 시각에서 분석한다.

2019제주포럼 개회식 장면
2019제주포럼 개회식 장면

또한 미중간의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는 와중에서 제2의 한국전쟁이 일어날 가능성과 그것을 회피할 수 있는 방안도 분석한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사회를 보고,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학교 석좌교수, 리자오싱 전 중국외교장관, 마틴 자크 캠브리지대학교 선임연구원 등이 참여해서 열띤 논의를 전개할 예정이다.

북한 비핵화 문제에 관해서는 무려 3개의 클러스터를 마련해서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부분이 주목된다. 클러스터 I의 주제는 “비핵화, 그리고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구조,” 클러스터 II의 주제는 “비핵화 협상의 쟁점과 전망,” “클러스터 III의 주제는 ”한반도 비핵화 종지부: 어떻게 찍을 것인가?“이다.

발표자는 북핵문제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학자, 현장에서 직접 북핵문제를 다루었던 정치가 등이 두루 포함되었다. 예컨대 신기욱 스탠포드대학교 석좌교수, 옌쉐통 칭화대학 당대국제관계연구원장, 로버트 갈루치 전 북미 제네바 수석대표,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 등이 참여해서 열띤 토론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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