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제주올레걷기축제, 여행 이상의 경험으로 제주관광 희망을 밝히다  
2023제주올레걷기축제, 여행 이상의 경험으로 제주관광 희망을 밝히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11.10 0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걷, 길 참 잘했다’, 지역주민, 국내외 도보 여행자 1만여 명이 참가한 2023제주올레걷기축제
참가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축제 만족도 평균은 82.4%로 제주올레걷기축제만의 독보성 보여줘
제주 로컬콘텐츠가 담긴 공연, 체험, 먹거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채워진 축제 현장 
제5회 제주올레상 시상도 용수포구 폐막식에서 열려  
2024 제주올레걷기축제는 내년 11월 7일(목)부터 9(토)까지 14, 15, 16코스에서 열려…
‘걷, 길 바람(Wish & Wind)’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2023 제주올레걷기축제가 11월 4일(토) 용수포구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걷, 길 바람(Wish & Wind)’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2023 제주올레걷기축제가 11월 4일(토) 용수포구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걷, 길 바람(Wish & Wind)’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2023 제주올레걷기축제가 11월 4일(토) 용수포구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가 주최하는 제주올레걷기축제는 하루 한 코스씩 제주올레 길을 걸으며 공연, 체험, 먹거리를 즐기는 이동형 축제로 올해 13회째를 맞이했다.

첫째 날인 11월 2일(목) 제주올레 11코스(하모체육공원~무릉외갓집 17.3km) 11월 3일(금) 제주올레 12코스(무릉외갓집~용수포구 17.5km)를 정방향으로, 11월 4일(토) 제주올레 13코스를 역방향(저지마을 녹색체험장~용수포구 16.6km)으로 걸으며 진행됐다. 

축제가 진행되는 3일 동안에는 마을주민과 제주올레 사무국이 준비한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과 체험 프로그램, 먹거리 등을 코스 선상에서 선보였으며 폐막식이 열린 11월 4일(토)에는 서귀포 관악단, 예동어린이합창단의 공연과 함께 제5회 제주올레상 시상식도 진행되었다. 수상에는 기여부문 김태수 씨와 가치부문 인제천리길 김호진 대표에게 수여되었다. 

올해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진행하는 3일간의 이동형 축제로 1만여 명의 참가자들이 제주올레 길 위에서 공연, 체험, 먹거리를 풍성하게 즐겼다. 국내뿐 아니라 캐나다, 대만, 일본, 몽골, 프랑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중국, 루마니아,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에서도 수백여 명이 참가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축제임을 실감했다.

(사)제주올레는 2023제주올레걷기축제 참가자 6백32명을 대상으로 축제 평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에 제주올레걷기축제에 처음 참가한 이는 전체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이 넘었다(62.5%).

물론 13회째 지속해 온 축제여서 다섯 번 이상 참석한 이도 적지 않았다(14.9%). 이들이 제주올레걷기축제에 참여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중복응답)는 ‘제주올레 길 자체의 매력’(77.8%)’이었다. 물론 ‘여럿이 함께 걸을 기회여서’(33.1%) 참여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축제에 며칠 동안 참여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53.1%가 3일 내내 걸었다고 답했다. 또한 ‘축제 참여를 위해 제주도를 방문한 사람’은 71%, ‘한 달 살기 등으로 머무는 이를 포함한 제주 거주자의 참여’는 26.6%로 나타났다.

동행자가 있는지 묻는 설문에는 ‘혼자 참여했다’는 응답자가 26.9%로 나타났다. 제주올레 길이 제주도로 사람을 불러들이고, 제주올레걷기축제가 제주 여행 수요를 새롭게 창출하며 최소한 3박 4일 이상 제주에 머물게 한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이번 축제에 몇 점을 주겠냐고 물었더니 응답자들은 100점 만점에 평균 82.4점을 주었다. 만족도가 높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축제를 반드시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도 10명 중 8명 이상(84%)이 반드시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안은주 대표는 “축제 코스 인근 편의점과 카페, 식당마다 매진사례가 벌어질 정도로 많은 이들이 축제를 즐겼다.

코로나19 이후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이 많아지며 제주관광업계가 위축되고 있지만, 풍부하고 독특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얼마든지 제주를 찾는 여행 수요를 새로 창출할 수 있음을 2023 제주올레걷기축제가 새롭게 확인시켜주었다” 라고 말했다.  

‘걷, 길 바람(Wish & Wind)’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2023 제주올레걷기축제가 11월 4일(토) 용수포구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걷, 길 바람(Wish & Wind)’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2023 제주올레걷기축제가 11월 4일(토) 용수포구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일본에서 온 참가자 요시하마 타다시(81세)씨는 “이번에 두 번째로 축제에 참가하게 되었으며 5년 전에 참가했을 때 너무 감동을 받아 친구들 8명과 함께 제주도에 오게 되었다”며 “길 위에서 사람들이 서로 배려하고 도와주는 분위기가 너무 좋고 맛있는 마을 먹거리까지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1942년생으로 많은 나이지만 매일 산책과 등산을 즐겨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제주올레뿐만 아니라 규슈, 미야기 올레 등 다양한 트레일을 걷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 평택에서 온 참가자 윤여원(28세)씨는 “휴가를 가기 위해 올레길을 검색하다가 가을에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알게 되어 신청하게 되었다”며 “처음 축제를 참가하게 되었는데 도보가 쉽지 않았지만 걷는 길이 다채롭고 준비한 공연이 무척 즐거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휴가를 떠나온 지용길(33세)씨는 “예상보다 쉽지 않았지만 함께 해서 즐거웠고 매년 축제에 참가할 예정이다”라고 말하며 “인생에 특별한 경험을 남기고 싶다면 꼭 한번 제주올레걷기축제에 참여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제주올레걷기축제 1회부터 참가한 광주광역시에서 온 김도원(61세)는 “제주올레걷기축제 1회 슬로건이 ‘길 위에서 행복하라’였는데, 해마다 축제에 참여하면서 길 위에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번 축제 참가는 개인적으로 일상이 완전히 회복된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제주도가 가장 아름다운 늦가을 정취를 느끼면서 걸었던 3일이었다. 제주올레 길은 혼자 걸어도 좋은 곳이지만 축제 때만큼은 모두가 응원하며 함께 걷는 즐거움이 있기에 더 특별하고, 지역주민들이 로컬 재료로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도 맛볼 수 있어 제주도를 진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였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제주올레걷기축제의 오랜 전통으로 이어오고 있는 15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각자 맡은 곳에서 기쁨과 보람으로 최선을 다해줘 축제 현장 곳곳이 빛날 수 있었다”며 “올해 아쉽고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 내년에는 더 멋진 축제로 만나길 기대해 달라”며 소감을 밝혔다.

참고로 제주올레걷기축제는 매년 11월 첫째 주 목, 금, 토 3일 동안 열리는 바, 내년에는 11월 7일(목)부터 9일(토) 14코스, 15코스, 16코스에서 제14회 제주올레걷기축제로 만날 예정이다. 

‘걷, 길 바람(Wish & Wind)’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2023 제주올레걷기축제가 11월 4일(토) 용수포구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걷, 길 바람(Wish & Wind)’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2023 제주올레걷기축제가 11월 4일(토) 용수포구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