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의 아침 노트]엄마의 마음으로
[이만수 감독의 아침 노트]엄마의 마음으로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3.06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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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2022.1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 올해의 공로상
첫번째 왼쪽 사진은 제인내 대표 와이프 입니다.두번째 사진은 저와 와이프 그리고 제인내 대표 부부입니다.
이만수 감독, 제인내 대표 아내랑 

이번 국제대회를 하면서 늘 그림자처럼 소리 없이 라오스 살림을 도맡아 일을 하시는 한분이 있다. 그분은 다름 아닌 제인내 대표를 도와 헌신하는 사모님이다.

대회 이전부터 대회가 시작하고 끝나는 날까지 마음 편하게 쉬지 못하고 최선을 다해 스텝진들과 선수들 그리고 각국 대표들과 라오스 정부 사람들에게 최고의 맛난 한국 음식을 만들어 봉사했다.

특히, 경기 시작하는 첫날부터 끝날 때까지 200분의 도시락을 매일 손수 만들어 전달하였다. 만들어주신 음식들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만찬회 때 각국 대표들과 라오스 정부 사람들 모두 최고의 음식이었다며 칭찬이 자자했다.

물론 사모님을 위해 함께 봉사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그 많은 200분의 도시락을 매일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사모님은 폐막식이 끝나는 그날까지 단 한 번도 불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선수들과 임원 그리고 심판들 도시락까지 만들었다.

하루 3시간도 자지 못하고 이른 새벽부터 늦은 저녁시간까지 국제대회에서 실수는 하지 않을까 늘 걱정하며 가장 분주하게 움직였던 분이다. 이렇게 사모님과 같은 숨은 헌신자가 없었다면 이번 국제대회는 제대로 치루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사모님은 20명이나 되는 라오스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멀리 떨어져 공부하고 운동하는 선수들의 엄마처럼 이들 선수들과 함께 생활한지도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이만수 감독, 아내, 제인내 대표 부부(좌로부터)
이만수 감독, 아내, 제인내 대표 부부(좌로부터)

야구센터에서 생활하는 대부분 선수들은 비엔티엔에서 버스로 10시간 떨어진 선수들이다. 제인내 대표와 사모님은 가난하고 제대로 생활하지 못하는 이들을 데리고 10년 넘게 함께 공동생활하며 운동도 하고 학교에도 보내고 또 같이 먹고 같이 생활하고 있다.

제인내 대표 아내는 10년 넘게 이들을 돌보며 언제나 한결 같은 마음으로 선수들을 엄마처럼 지금까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번에 라오스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야구대회에서도 아무 차질이 없도록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헌신한 천사 같은 분이다. 

사모님이 계셨기 때문에 이번 국제대회가 빛이 났다.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모님께 고마움과 감사를 드린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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