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영심 제주 감성시교실’ 시화전 개최
[전시]‘정영심 제주 감성시교실’ 시화전 개최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2.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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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제2청사 본관에서 여섯 번째
‘정영심 제주 감성시교실’ 시화전 개최
‘정영심 제주 감성시교실’ 시화전 개최

사람이 길을 걷다 보면 걸림돌이 많이 나온다. 그러면 약자는 걸림돌이라고 외치고, 강자는 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

행복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사람이 살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일을 겪는다. 상황은 사람이 만든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행복과 불행의 의미는 크게 부여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정영심 수국시인이 지난해 한림읍사무소 출판기념회 및 시화전을 기점으로 제2회 제주서부소방서, 제3회 애월읍사무소, 제4회 제주 도의회, 제5회 제주도청 별관 1층에 이어 제6회 제주도청 제2청사 본관에서 지난 7일부터 21일(화)까지 시화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전은 ‘정영심 제주 감성시교실’에 있는 서수옥 낭송가, 신희자 시인, 정동희 서각 작가, 윤소영 시인, 홍의연 시인, 최지민 시인, 김영섭 갤리 작가, 허정아 캘리 작가, 남궁정원 캘리 작가 등   60여 명이 시화전에 참가하고 있다.

‘정영심 제주 감성시교실’ 시화전 개최
‘정영심 제주 감성시교실’ 시화전 개최

정영심 수국시인은 "제주도청은 도민과 소통, 참여, 희망과 용기를 주려고 노력할 뿐 아니라, 작은 행복 실현에도 최선을 다해서 돕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봄이고 싶다’라는 주제로 이번 시화전을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시인은 "어르신들이 나이가 들면서 배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만학의 꿈을 이루는데 적극 돕겠다"며 "시화를 돈 들여 만들고 전시하는 진정한 목적은 제주가 고령화에 접어들면서 각자의 내면의 힘을 기르고 행복해지기 위해 문학과 예술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심 제주 감성시교실’ 시화전 개최
‘정영심 제주 감성시교실’ 시화전 개최

또, "지금은 시와 그림, 음악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통한 정서 함양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그래야 많은 공허감, 외로움을 떨쳐버릴 수 있다. 다행스럽게 시인과 미술작가인 본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특히 "시화전을 통해 도민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어 좋고, 그들이 웃을 수 있어 좋고 그들이 행복해서 좋다"고 했다.

‘정영심 제주 감성시교실’ 시화전 개최
‘정영심 제주 감성시교실’ 시화전 개최

향후 정영심 수국 시인은 감성시를 통해 좀 더 다양한 곳에서 활발한 시화전을 통해 도민들에게 기쁨을 드릴 계획이다.

그러면서 정 시인은 "앞으로 ‘정영심 제주 감성시교실’ 시화전은 시처럼 제주의 돌담, 해녀, 수국, 바다, 산을 모티브로 제주의 독특하고 서정적인 면들이 수채화처럼 녹아드는 그런 시를 써서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피력했다.

또, 쉽고 짧으면서도 술술 암기되는 재미있는 시를 쓰고 싶다고 했다.

‘정영심 제주 감성시교실’ 시화전 개최
‘정영심 제주 감성시교실’ 시화전 개최

한편, 정영심 시인의 대표적인 시는 ”엄마“, ”아버지가 떠나던 날“, ”눈이 온다는 것은“, ”수국처럼 살고 싶다“ 등이 있다.

또한, 유튜브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 ⟪92세의 그녀⟫, ⟪한림 어느 소방관의 고백⟫등, 낭송가들이 낭송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정영심 제주 감성시교실’ 시화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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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기

아버지가 떠나시던 날

맑은 하늘을 보며
그리움을 얹어 놓았다
내가 가진 추억을 모아
아버지께 보내드리고 싶어.

수국꽃처럼 살고 싶다

어릴 때는 별수국처럼
열여덟 때는 장미수국처럼
스물다섯 때는 수국처럼
나이가 익어가면서
산수국으로 살고 있다.
앞으로도
이웃 사람들과
수국꽃처럼 웃으며 살고 싶다
가슴 가득
사람들 얘기로
수국 길을 만들고
그 길로 오가며 살고 싶다.

엄마

가슴이 시릴 때
피는 꽃
가슴이 따뜻할 때도
피는 꽃
가장 보고 싶을 때는
늘 피는 꽃
엄마!

우리 엄마

갈대는
바람에 흔들리지만
뿌리채 뽑히지는
않는다
우리 엄마처럼

눈이 온다는 것은

눈이 온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나를 따뜻하게
안아 줄 그 누군가가
온다는 것입니다.

‘정영심 제주 감성시교실’ 시화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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