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스와질랜드에서 AIDS환자 돌보던 김혜심 교무의 20년 삶 사진에
‘블랙마더’사진집, 2022년 세종도서 선정 기념, 출판기념회도 함께
사진가 양종훈의 ‘블랙마더 김혜심’을 전시로 만나볼 수 있어 주목된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갤러리 1 (관장 최사라)에서는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두 달간 양종훈 초대전 ‘Black Mother 김혜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2년 발간된 ‘Black Mother 김혜심’은 아프리카의 어머니로 불리는 원불교 김혜심 교무의 삶에 초점을 맞춘 사진집이다. 김혜심 교무는 아프리카 스와질란드(Swaziland)에서 20여 년간 AIDS 환자를 돌보며 계몽과 치료, 그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헌신적 봉사 활동을 펼친 한국의 ‘마더 테레사’로 통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집에 수록된 사진 중 총 20여 작품이 전시된다. 가로, 세로 크기가 110x190cm로 대형사진들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가난과 병을 안고 살아가는 아프리카 스와질랜드 사람들의 삶의 현장 속 그들의 눈물과 웃음, 그리고 희망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양 사진가는 지난 2005년 스와질랜드(2018년 에스와티니로 개명)에서 김 교무를 처음 만난 이후로 한국과 스와질랜드를 오가며 사진 촬영을 했다.
축구를 하고 물구나무를 서고 배를 깔고 엎드려 시냇물을 마시며 깔깔거리는 아이들, 에이즈라는 병, 죽음의 그림자가 엄습하여 죽음을 맞이한 불과 13살 소녀의 모습, 관이 땅에 묻히는 한쪽에서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엄마의 모습, 죽음을 이웃에 두고 사는 그들과 동고동락하는 김혜심 교무의 온화하고 자상한 손길, 김 교무의 지도로 파종을 한 밭에서 자라는 싱싱한 작물들, 방금 아기를 낳아 탯줄 끊은 아기를 안고 산모 등, 슬프지만 따스한 한 편의 감동적인 대서사시가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12월 1일 저녁 6시에 마련된 이번 전시 오프닝에서는 출판기념회를 겸하는 자리이다. ‘블랙마더 김혜심’ 사진집이 2022년 세종도서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여, 그동안 코로나로 미뤄왔던 출판기념회를 이번 전시회에서 진행한다.
평소 ‘사진으로 세상을 바꾼다’라는 마음을 중심에 두고 사진 작업을 해온 양종훈 다큐멘터리 사진가는 ”사진의 성격상, 그동안 공공장소에서만 사진전을 주로 해왔는데, 이번 사진전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과 사진으로 소통하기 위해 갤러리나 개인 장소 등에서도 전시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국의 마더 테레사, 김혜심 교무의 헌신적 모습을 통해 인류애 실천 현장의 감동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사진가 양종훈의 ‘Black Mother 김혜심’ 초대전은 농협중앙회 협찬으로 개최된다.
양종훈 사진가는 상명대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대학에서 비주얼커뮤니케이션으로 석사를, 호주 왕립대학교에서 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대한민국의 사라져 가는 모습을 기록한 ‘강산별곡,’ 21세기 UN이 정한 최초의 독립 국가 ‘동티모르,’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는 ‘히말라야로 가는 길’ 등 그동안 10여 권의 사진집과 국내, 외에서 35회의 개인전을 가진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2020년 발간한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집 역시 세종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명예 해경이 된 한국사진학회장’으로 잘 알려진 양 사진가는 최근에는 국회 소통자문위원장과 서귀포 홍보대사 1호로 선정되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갤러리 1 관장 최사라 010-4117-1299
양종훈 사진가 010-2996-3565
협찬: 농협중앙회
후원: 도서출판 윤진 · (사)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