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제주, "오영훈 도지사는 노동전담부서 설치 약속 이행" 촉구
민주노총제주, "오영훈 도지사는 노동전담부서 설치 약속 이행" 촉구
  • 김진숙 기자
  • 승인 2022.11.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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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노동전담부서 설치 촉구 기자회견, 23일 오전 도민카페
"노동전담부서 설치로 27만 임금노동자 노동권 보장하라" 촉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이하, '민주노총')는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도 노동전담부서 설치 촉구를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이하, '민주노총')는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도 노동전담부서 설치 촉구를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영훈 도지사는 노동전담부서 설치 약속 이행하라!" 
"오영훈 도지사는 노동전담부서 설치로 노동 존중 실현하라!" 
"노동전담부서 설치로 27만 임금노동자 노동권을 보장하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이하, '민주노총')는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도 노동전담부서 설치 촉구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민주노총은 "오영훈 도지사가 취임하고 제주도의 첫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오영훈 도지사의 정치철학과 공약 이행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늠대"라며 "지난 10월 발표된 통계청의 '2022년 8월 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제주지역 임금노동자 수는 26만 9천 명으로 제주도민의 약 40%가 임금노동자로 확인됐다. 특수고용노동자 등 통계 밖 노동자까지 한다면 실제 임금노동자 수는 30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번 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정규직 노동자 수는 15만 3천 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56.9%였고,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11만 6천 명으로 전체의 43.1%나 차지했다"며 "제주지역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은 전국 평균인 37.5%보다 높고 17개 시도 중 강원, 전북 다음으로 높아 거의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이하, '민주노총')는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도 노동전담부서 설치 촉구를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이하, '민주노총')는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도 노동전담부서 설치 촉구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어 "비정규직 문제는 비단 일자리 불안정 문제만은 아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격차는 159만 9천 원으로 역대 최대 소득격차가 발생했다. 일자리 불안정 문제가 임금 격차 문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제주지역 임금노동자의 비정규직 문제와 임금 격차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제주지역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하지만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제주도의 노동정책 추진력은 너무 빈약하기만 하다. 제주지역 임금노동자 비율이 제주 인구의 40%에 육박하지만, 노동자의 노동권과 복지정책 등 노동정책을 다루는 제주도 담당 부서의 인력은 세 명에 불과하다"며 "그것도 언제나 경제 및 기업지원 정책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일자리 경제통상국 경제정책과 산하 부서이다. 노동정책은 항상 친기업 정책에 밀려 뒷순위로 밀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노총은 "오영훈 도지사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노동 존중 제주 실현을 위한 민주노총 제주본부 2022년 지방선거 정책질의서' 의 질의 내용 중 '귀 후보께서는 <노정 교섭 정례화와 제주도 노동 인권국 또는 과 단위 이상 노동정책부서 신설> 정책에 동의 하십니까?' 라는 질의에 '동의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이하, '민주노총')는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도 노동전담부서 설치 촉구를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이하, '민주노총')는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도 노동전담부서 설치 촉구를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한, "지난 6월 28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또한 민선 8기 101개 도정 과제 중 <86. 노동기본권 보장강화를 통한 노동 존중 실현>과제 제1목표로 ‘노동정책 전담부서 설치를 통한 노동 존중 정책 실현 토대 마련'을 약속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우리는 오영훈 도지사의 '노동 존중 실현을 위한 노동전담부서 설치’ 약속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제는 실행에 옮길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영훈 도지사는 제주지역 27만 임금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노동 존중 사회로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제주도 노동전담부서 설치는 제주지역 빈부격차를 줄이고, '노동존중’을 실현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오영훈 도지사의 ‘노동 존중'이 더 이상 구호에 머물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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