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기선 화백, "전시하는 이유? ...화가로서 열정 보여주기 위함"
채기선 화백, "전시하는 이유? ...화가로서 열정 보여주기 위함"
  • 김진숙 기자
  • 승인 2022.11.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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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를 그릴 때면 내면의 뭉클한 감정들 자꾸 밖으로 쏟아져"
"전시회 보며 그림 그리는 후배들 중 한 명이라도 영향 받기를"
채기선 화백
채기선 화백, 한라산 전시중 모습

화단에 이름이 알려지기까지 화가는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는게 일상이다. 그 화폭속에서 붓의 질감도 터득하고 그림의 색상에서 절망과 희망도 느꼈을 것이고, 그림속에서 자신의 철학을 세우고 자신의 삶의 방향도 정했을 것이다.

기자가 만난 화가도 바로 그런 분이다.

자신의 삶의 전부가 돼버린 그림속에서 그는 자신의 열정과 꿈과 미래를, 그리고 자신의 고향 제주를 유화캔버스에 거침없이 표현했다.

채기선 화백 갤러리 삼달 모습
채기선 화백 갤러리 삼달 모습

‘한라한 작가’로 더욱 유명해졌지만 그는 한라산 뿐만이 아닌 해녀이신 어머니를 화폭에 담았고, 고도의 실력이 없으면 그릴수 없는 인물화 그림까지 그려내고 있다.

채기선 초대전 '한라산'이 지난 10월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갤러리RD(한라일보 1층)에서 전시됐다. 또한, 개인전이 '어머니'라는 주제로 10월 26일부터 11월 2일까지 갤러리 삼달(성산읍 삼달로 63)에서 진행됐다.

(전시를 하는데)많은 비용이 드는데도 불구하고 일년에 한 번씩 꼭 제주에 내려와서 전시회를 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화가로서의 열정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꼭 말로하지 않아도 전시회를 보면서 그림을 그리는 많은 후배들 중 한 명이라도 영향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내려온다.” 라고 자신의 철학을 내비쳤다.

채기선 화백
채기선 화백, '한라산' 전시 모습

채기선 화백은 “나는 그동안 한라산의 다양한 풍경을 오랫동안 그려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를 '한라산 작가'로 부른다”며 “그런 한라산이 나에게는 제주 자연의 고향이라면, 해녀인 나의 어머니는 내 마음의 품속 같다. 내 작업의 원천은 한라산과 바다의 어머니인 해녀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해녀를 그릴 때는 표현기법도 마음도 한라산을 그릴 때와는 전혀 다르다”며 “붓을 터치하는 방식도 캔버스를 앞에 두고 대상을 대하는 자세도 질감의 결도 다르다. 잘 그려야한다는 생각도 내려놓게 된다”고 토로했다.

또한 “해녀를 그릴 때면 내면의 뭉클한 감정들이 자꾸 밖으로 쏟아졌다”며 “울컥해서 붓을 잠시 내려놓을 때도 있었고, 울컥해서 물감을 캔버스에 쏟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뭉클한 감동이 내면에 차오르면, 물감을 붓에 잔뜩 바르고 캔버스에 두껍게 쏟아부었는데, 마치 뭉클한 감동을 쏟아내는 기분이 들었다”고 술회했다.

채기선 화백, 해녀 작품 앞에서
채기선 화백, 해녀 작품 앞에서

많은 이들이 그의 그림을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그의 전시회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작품에서 내비치는 그 위대한 구도와 스케일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림을 보는 순간, 작가의 어떤 설명이 없어도 마음속에서 뜨거운 불덩이가 올라오고, 숨겨뒀던 자신의 꿈들이 꿈틀대며 움트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는 제주도의 한라산과 해녀를 소재로 제주의 가치와 자존감을 표현했고, 앞으로 또다시 새로운 것들과 만나겠지만 지금 그린 그림이 미래에도 그시대의 트렌드에 뒤떨어지지 않은 미래지향적인 그림을 그릴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작가로서의 더 멋진 그림을 그릴려는 예술가의 자세인지도 모른다.

채기선 화백
채기선 화백, '어머니' 전시 모습

◆채기선 화백
제주대학교, 경기대학교 대학원 서양화전공 졸업(논문 한라산 형상의 심상표현연구)
이메일 chejuart9634@daum.net

◇수상

2002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대상-한라산 (국립현대미술관)2018년 남북정상회담 국빈선물 선정(한라산 작품 150호)

◇개인전

2020 김만덕기념관 5주년 특별초대개인전-포옹한라산과 이어도를 꿈꾸다(제주 김만덕기념관)
2019 한라일보 창간 30주년 기념초대전 마음의 풍경-한라산과 백두산(제주도문예회관 전시실)
2018 플로드아트홀 개관기념초대전
2017 마음의 풍경-한라산과일출봉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2016 떠오르다 (가나아트스페이스)
2014 애견과 여인 (인사아트센터 1층 본전시장) 애견과 여인-SONG (뉴욕 첼시 COOHAUS ART GALLERY)
2011 인물화전-악기와여인 (인사아트센터) 마음의풍경-따스한 바람불다 (제주 연갤러리) 제주경실련 20주년기획초대전
2009 Song (인사아트센터) 사랑-무한한 행복의 근원 (제주 연갤러리)
2007 한라산 영원의 빛 (제주갤러리모앙 개관기념초대개인전) 한라산 영원의 빛 (인사아트센터) 악기와 여인 봄을 부르는소리 초대전(노원문화예술회관)
2006 인물화전-악기와 여인 (인사아트센터)
2005 삶속에 피어나는 꽃그림전 (제주 세심재갤러리)
2004 인물화전-삶의 표정 (기당미술관 문예회관)
2003 대한민국미술대전수상기념전(문예회관)
2002 한라산전(인사아트센터)
2000 제주의 자연전(갤러리상)
1999 제주의 자연전(문예회관)
1998 제주의 자연전(문예회관)
1995 제주의 자연전(단성갤러리) 제주의 자연전(문예회관)

◇단체전 및 아트페어

바다는 우리의 어머니입니다(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N~DIMENSION 상상의 순간들 (양평군립미술관)
한라산과일출봉전(제주도립미술관 개관3주년 기획)
동시대 대표작가7인전(서울미술관기획)
KIAF 한국국제아트페어(코엑스)
서울리빙디자인페어 2011 (코엑스)
화랑미술제 (예술의전당)
soaf 서울오픈아트페어(코엑스)
마니프 한국구상대제전(예술의전당)
상하이아트페어(중국)
홍콩아트페어 (홍콩코엑스)
기타 초대전및 단체전 300여회 참가
47회목우회 미술대전 심사위원역임

◇주요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한라의 봄. 100호)
수원지방법원 (한라산, 300호)
서울지법 고양지원 (한라산, 300호)
제주도문화진흥원(범섬, 20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산, 1000호)
제주KCTV방송국 (일출봉, 200호)
한라병원(섭지코지의 아침, 1000호)
서울지방법원 (한라산, 300호, 150호)
한라일보사 (한라산, 300호)
기당미술관 (한라산 영원의 빛, 50호)
KBS제주방송총국 (한라산 영원의 빛, 500호)
제주도립미술관(마음의 풍경-한라산, 300호)
제주국제공항의전실 (100호 한라산)

채기선 작가
채기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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