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희 사진전...'어멍은 면경을 닦고 나는 렌즈를 닦는다'
김덕희 사진전...'어멍은 면경을 닦고 나는 렌즈를 닦는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09.21 21:46
  • 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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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시어머니의 일상...9월 28-10월 2일까지 동대문 DDP알림 1관

22년 대한민국 사진축전에서 김덕희 작가의 사진전 ‘어멍은 면경을 닦고 나는 렌즈를 닦는다'가 오는 9월 28부터 10월 2일까지 동대문 DDP알림 1관에서 열린다. 

사진전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이번 사진전은 김 작가가 근무를 마치고 시간이 허락되면 사진기를 둘러메고 구좌읍 하도리 바다에서 만난 시어머니 모습을 최근까지 찍은 사진들을 만나볼 수있다.

김 작가는 고집스럽게 틈만 나면 시어머니를 향해 달려간다. 그런 까닭에 친모라고 느낄 만큼 따스함을 느낀다. 그 느낌은 고스란히 사진으로 스며든다. 그러기에 김 작가의 사진은 다양한 표정으로 나타난다.

물질하는 모습, 면경을 닦는 모습, 너른 바다에서 해산물을 체취하고 걸어나오는 모습, 바다에 들어가려는 모습 등 흑백으로 다가온 해녀의 모습은 바로 제주사람들 고향 어머니의 모습이다.

김 작가의 사진을 보면 웃고 있어도 아픔이 느껴진다. 해녀의 아픔, 노모의 아픔, 여자로서의 아픔을 사진에 녹아 있다.

김 작가는 “면경 너머로 파도가 밀려올 때 나의 렌즈에는 어멍(어머니)이 한가득하다"며 "긴 숨비소리 끝자락에 어멍의 생이 매어져 있다. 응어진 손마디, 주름진 입가를 렌즈에 담으며 어멍을 가까이 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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