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박호형 의원, '월정리 해안지역 용암동굴계 정밀 재조사' 요구
[전문]박호형 의원, '월정리 해안지역 용암동굴계 정밀 재조사' 요구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06.21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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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주도의회 제405회 임시회 5분발언
주민 수용성 문제와 갈등 해소 그리고 중장기 지원 방안 마련
박호형 의원
박호형 의원

박호형 제주도의회 의원이 21일 제405회 임시회 개최에 앞서 5분발언을 발표했다.

다음은 5분발언 전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좌남수 의장님을 비롯하여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신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구만섭 도지사권한대행과 오순문 교육감권한대행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도이동갑 더불어민주당 박호형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주민 수용성 및 갈등 문제 해소를 통한 제주의 성장을 위해 도정에 두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주변 지역의 주민 수용성 문제와 갈등 해소 그리고 중장기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가칭 “환경기초시설 주변 지역 지원단” 설치이고

두 번째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보호를 위해 월정리 해안지역 용암동굴계에 대한 정밀재조사를 실시해 기존 동굴 경계와 신규 동굴 존재에 대한 논란을 마무리 지을 것을 제안합니다.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으로 행정과 지역주민들의 갈등이 극에 달한 월정리 마을이 있습니다.

월정리 마을은 전통적인 농어촌마을이며, 일곱개의 세계자연유산마을 중 하나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마을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해인 2007년부터 동부하수처리장이 월정리에서 가동 중입니다.

지난 2017년 9월 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착공했으나, 주민 합의 및 수용성이 없는 상태에서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현재까지 6년째 행정과 지역주민들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의 잘못입니까?

여러분께서는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작년 가을부터는 행정과 월정리 마을주민들의 갈등이 극에 달해 주민 합의 없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반대하기 위해 생존권 사수를 위해 생업을 포기하고 수십여일을 도청 앞에 와계셨습니다.

박호형 의원
박호형 의원

지금도 동부하수처리장 앞에 서 계십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오영훈 도지사당선인과 김한규 국회의원께서도 월정리 마을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주민들과 소통을 통한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행동에 앞서 이거 하나만은 분명히 알아주십시오.

우리 제주도민 모두는 하수처리장과 같은 환경기초시설 주변 지역 마을분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해야 합니다.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앞마당과 앞바다를 허락해주셨는데, 그분들께서는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제주를 위해 희생한 결과로 마을 앞바다가 죽어가 생계를 유지하기도 곤란한 지경까지 이르러 “생존권과 바다 살리기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과연 무리한 요구일까요?

세계자연유산마을인 월정리에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과 관련한 갈등 안에 한가지 사안이 더 있습니다.

월정리 해안지역 용암동굴 경계와 신규 동굴 존재 가능성으로 정밀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2009년 용천동굴 내 수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굴 연장과 폭 확대 주장이 있고, 2010년 제주도가 조사한 남지미동굴이 당처물동굴과 연결된 하나의 동굴이며 연장이 더 길다는 결과가 그 근거인데.

주장에 신빙성이 있습니다. 문화재 보호와 갈등 해소를 위해 정밀재조사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반복적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해답을 제시해드려야 할 때입니다. 국책사업인 제2공항 건설사업도 지역주민 수용성 부족으로 난관에 봉착해 있습니다. 지자체 사업은 주민 수용성이 최우선 되어야 합니다.

오늘 저의 두 가지 제안이 결코 어렵지만은 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반복되는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도민을 끌어안고 함께 나아가는 제주특별자치도를 만들기 위해 저의 제안을 고민하고 수용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도울 것은 돕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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