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은 어떤 경우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도당위원장 송재호) 선거대책위원회는 29일 오후 2시 도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송재호 의원과 위성곤 의원, 이승아 도의원후보 및 청년여성 선거운동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선대위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유권자 모두의 축제가 돼야 할 선거기간, 참으로 황망하고 분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며 "오늘(29일) 아침 거리 인사를 하던 이승아 후보 측 청년여성 선거운동원들이 상대 후보인 백성철 국민의힘 후보 선거사무원증을 착용한 인사로부터 심각한 폭력에 노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인사는 차량으로 아침 거리인사 중이던 선거운동원들을 위협한 것도 모자라 삿대질을 하며 윽박지르기까지 했다"며 "또한, 해당 인사는 선거운동원들을 위협한 차량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못하게 하겠다는 발언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같은 행태는 공직선거법에 보장된 선거운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민주적 행태로 평소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고 해도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운동 기간 불미스러운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선거운동원들도 누군가의 딸이며, 누군가의 가족이다. 제주의 미래를 함께 그려갈 제주도민이다. 생각이 다르다고, 나이가 어리다고 폭력의 대상이 되어서는 더더욱 안 된다"고 말했다.

선대위는 "백성철 후보와 해당 인사는 이번 폭력 사태에 대해 즉시 사죄하고 모두의 축제인 선거를 폭력으로 물들인 행태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선거운동 기간 폭력과 도민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이다. 도민 자존을 짓밟는 발언에 변명으로 일관하기에 앞서 국민의힘에 폭력"이라는 반민주적 행태에 책임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이어 "선관위와 경찰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자행되고 있는 불법 선거운동과 선거운동 방해행위 등에 대한 조속한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승아 후보는 "선거사무원들이 돌진하는 차량에 너무나 놀라서 생명에 위협까지 느꼈다"며 "아직도 손이 떨리고 있다. 다시는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 제주의 일꾼을 뽑는 축제같은 선거가 되어야 하는데 오늘 행위는 상식에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선거사무원들은 "오전  선거 운동을 계속 하던 중 앞을 보니 차량이 내 발 밑으로 쓰윽 지나갔다"며 "그런데 선거운동 중 빨간 옷을 입은 상대방 선거사무원들이 윽박지르고 해서 너무 겁이 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