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구좌문학회, 문집 ‘동녘에 이는 바람’ 16호 발간
[문학]구좌문학회, 문집 ‘동녘에 이는 바람’ 16호 발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12.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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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자 회장
진해자 회장

제주시 구좌읍 출신 문인들의 모임인 구좌문학회(회장 진해자)가 동인지 '동녘에 이는 바람' 제16호를 최근 발간했다.

이번 호에는 한수풀문학회(회장 고성기)와의 교류로 해녀와 바다 이야기를 테마로 시를 실었다.

초대 작품에는 안상근, 문순자 시인과, 강영수 수필가, 김정애 동화작가가 출품했다.

한편, 구좌문학회는 2001년 11월 ‘동녘독서사랑모임’으로 출범한 후 이듬해 지금의 이름으로 명칭을 바꿨다. 해녀축제 시화전과 회지 ‘동녁에 이는 바람’ 출판 등의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진해자 구좌문학회 회장은 “내일이면 사라지겠지 하던 코로나 19가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마스크를 하지 않으면 모든 생활이 제한되는 요즘, 사람을 만나는 일조차 쉽지 않다.”며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진정한 작가는 어둠 속의 빛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희망의 언어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힘든 작업이다. 고통과 절망으로 가득한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빛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 작가의 운명”이라며 “일상을 위협하던 코로나19도 서서히 물러갈 것이다. 낙엽지는 나무는 결코 서두르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글을 쓴다는 것에) 내실을 다지며 다시 새봄이 오기를 기약하자”고 당부했다.

박재형 제주문인협회 회장은 축하의 글에서 “문학작품이란 작가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경험, 사상, 철학 등을 사실 그대로가 아니라 상상을 가하여 글 속에 담은 결과물”이라며 “글 쓰는 작가에게 보람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전달하기 때문에 글자가 만들어진 후에 끊임없이 창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화와 전설, 민담이 창작되고 전해지면서 문학의 역사는 시작되고 이어지고 있다. 제주문단이 형성되고, 여러 동인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동인활동은 제주문단의 보석이라고 생각된다”며 “구좌문학회 동인활동이 제주문학의 밑거름이자 주춧돌이 되는 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초대 작품

18 ▲안상근 시인 △고사리
20 ▲문순자 시조시인 △고냉이찰흙
23 ▲강영수 수필가 △촘으민 벵난다
28 ▲김정애 동화작가 △아버지와 호리병

◆회원작품 시

40 ▲고연옥 △개명△멋쟁이 송여사△아버지의 초상화△옆집 여자
47 ▲김백윤 △4월 동백꽃△이엉 줄 △사랑 △돌담 △찔레꽃
55 ▲김용덕 △피서지에서△아무리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 △발걸음 휘청거려△그림자△운명의 노래
61 ▲김원정 △오후의 꿈△치매로의 여행
65 ▲유정민 △낙조 월출△무인도△풍경소리△행복이란△홀로 산행
71 ▲임방춘 △베네치아△석별△근하신년
76 ▲조선희 △냉잇국△아득한 당신 △오래된 애인 △작두콩△지금도 라일락
85 ▲홍기표 △가는 세월△목련꽃 △분노하는 당신에게△착각△호박꽃이 좋아요.

◆회원작품 시조

94 ▲신동영 △그랬던가 △소나기 △무지개 △미완의 삶△맷돌

◆회원작품 수필

‘동녘에 이는 바람’ 표지
‘동녘에 이는 바람’ 표지

102 ▲고여생 △자동차를 보내며 △재건학교를 아시나요?△돋보기를 벗다
113 ▲김은숙 △모두 다 내 새끼들△인생의 봄날△풍경이 있는 오월
127 ▲오춘미 △건강의 원동력△새들을 보는 단상
135 ▲임시찬 △25경자유전△요양원△제초제 치던 날
149 ▲좌여순 △인생 뭐 있다고 △산소를 손질하며△고래상군
162 ▲진해자 △낡은 고무신△바다 웅덩이△어머니의 불씨
178 ▲한미화 △갯머리 연가△보따리 단상△안경과 초파리

◆해녀와 바다 이야기

◇한수풀문학회

197 ▲고성기 △갯마을
199 ▲김미옥 △어멍 속옵이
201 ▲김양희 △일어나는 법
202 ▲김진숙 △바다가 전부였던 – 숨.1
203 ▲문태후 △방사탑
205 ▲신희자 △비양도 구월 하늘
206 ▲양민숙 △실
208 ▲양완석 △금능 바닷가
210 ▲이성윤 △한라산이 그리우면 바다로 간다
213 ▲이윤영 △문어 사랑
214 ▲이종식 △어머니의 바다
215 ▲차영옥 △어머니의 바당
217 ▲한정연 △금능 바다

◇구좌문학회

219 ▲고여생 △그녀의 바다는
221 ▲고연옥 △자리물회
222 ▲김용덕 △물안경 저 편
223 ▲김은숙 △가파도의 하루
224 ▲김백윤 △소라껍데기
226 ▲신동영 △순비기 꽃
227 ▲오춘미 △오조리 바다
228 ▲유정민 △가파도의 봄
229 ▲조선희 △일곱 물
230 ▲좌여순 △벨벨 궁냥
231 ▲진해자 △바다거북
232 ▲한미화 △파도
233 ▲홍기표 △해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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