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이승익 시인, 두 번째 시집 '바다의 집' 발간
[신간]이승익 시인, 두 번째 시집 '바다의 집' 발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0.11.0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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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익 시인
이승익 시인

성산포문학회 초대회장인 이승익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바다의 집’(도서출판 삼아)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제1부 ‘토란이파리’ 제2부 ‘하루를 보는 눈’, 제3부 ‘내가 사는 집’, 제4부 ‘봄이 오는 풍경’까지 총 92편에 달하는 시 작품을 정리했다.

시인은 책머리를 통해 "한 때는 이 사회를 변혁하려 애를 썼다“며 ”나이 들어 하던 일 그만둘 때쯤 무얼 할까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던 중 생각이 떠오른 것은 ‘대장간’ 대장장이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퍼런 불꽃은 쉼 없이 쇠를 달구고 땀 범벅진 팔뚝 굵은 사내는 풀무질 하고 달궈진 쇠는 모루 위에서 쇠망치로 연신 두들겨 맞아 달궈지고 찬물 뜨거운 물 번갈아가며 담금질한다.”며 “이내 번쩍 빛나는 칼과 호미, 쇠스랑과 도끼와 괭이로 다시 태어난다.”며 살아오면서 불과 물, 쇠와 인간이 한데 어우러져 타협해가는 세상사 이치를 느꼈음을 토로했다.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회장인 안태봉 시인은 해설에서 "이 시인의 이번 92수의 시에서 포괄적이고 연미적인 시상이 돋보였다“며 ”특히 서정의 본질을 노래했을 뿐 아니라 가슴을 울리는 시 임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표제로 스인 ‘바다의 집’은 화자의 삶을 잘 표현하고 있는 시작試作“이라며 ”제주도 그 광활한 지역에서 자연을 노래하고 ‘바다의 집’을 경영하면서 시어를 갈무리하는 것을 보았다“며 다음 세 번째 시집을 기대한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작품감상

바다의 집

이승익

'바다의 집'
'바다의 집'

눈물 좌절
환희 영광
함께 맛본 20년

바다의 집

아내가 이루어
큰애에게 넘긴 집
일출봉이 한 눈에 들어오고
그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곳

과거지사는 다 털어버리고
복된 나날을 이어가며
저 다가오는 파도 모두 받아내었고
이제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더 크게 이룰지니

품속 같은 풍요로운 땅에서
하루하루를 살고지고 살고지고.

■이승익 시인
아호 죽범(竹凡) (소암 현중화 선생 작호)
1951년 서귀포 성산읍 온평리 출생
2001년 월간 <한맥문학> 신인상 등단
성산포문학회 창립 초대회장
서귀포문협 부회장 역임
서귀포문화원 이사
한울문학 '언론문학대상' 수상
저서 시집 <우성강 연가>
159쪽, 도서출판 삼아,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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