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를 더하면’ 편리해지는 제주 여행
‘배려를 더하면’ 편리해지는 제주 여행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4.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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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O-GKL사회공헌재단, 지체·시각장애인 대상 ‘모두의 제주 여행’ 추진
JTO-GKL사회공헌재단, 지체·시각장애인 대상 ‘모두의 제주 여행’ 추진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최근 관광약자의 여행 기회 확대를 위해 ‘제주 무장애 여행주간(4월 18일~28일)’을 운영 중인 가운데, 고령자와 안내견 동반가족에 이어 지체장애인 및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모두의 제주 여행’을 시작했다.

이번 지체장애인과 시각장애인 대상 ‘모두의 제주 여행’은 제주관광공사와 지난 2월 ‘모두를 위한 관광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GKL사회공헌재단(이사장 정진섭)이 공동으로 주최, 제주의 무장애 관광 프로그램이 제주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지체장애인 대상 여행에는 각각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수도권지부 및 제주지부에서 온 30여 명의 지체장애인과 동반자가 참여했다.

도와 공사는 이 기간 휠체어 및 보행 보조기구를 이용하는 참가자들을 위해 휠체어 리프트 장착 버스를 제공하고, 휠체어를 대여해 주는 한편, 무장애 전문 여행사 두리함께의 편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작은 ‘배려’를 더했다.

JTO-GKL사회공헌재단, 지체·시각장애인 대상 ‘모두의 제주 여행’ 추진
JTO-GKL사회공헌재단, 지체·시각장애인 대상 ‘모두의 제주 여행’ 추진

이들은 해녀박물관, 오조포구, 돌문화공원 등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제주의 추천 관광지를 돌아보며 턱없는 제주를 경험했다.

서울에서 온 참가자 김미숙(관악구·65)씨는“제주는 그동안 쉽게 올 수 없는 곳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장애인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지라는 걸 느꼈다”고 여행 소감을 전했다.

지난 25일부터 진행된 시각장애인 대상 여행에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수도권지부 및 제주지부에서 온 30여 명의 시각장애인과 동반자가 참여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여행에는 더욱 풍부한 여행 해설과 청각·촉각 등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체험 위주의 코스, 무장애 여행 동반자의 안내 등의 ‘배려’가 더해졌다.

JTO-GKL사회공헌재단, 지체·시각장애인 대상 ‘모두의 제주 여행’ 추진
JTO-GKL사회공헌재단, 지체·시각장애인 대상 ‘모두의 제주 여행’ 추진

참가자들은 해변을 맨발로 걷는 ‘어싱’, 승마, 사운드워킹 등을 체험하면서 참가자들은 온몸으로 풍부한 제주의 무장애 콘텐츠를 경험했다.

제주 참가자인 시각장애인 윤근영(제주시·56)씨는 “그동안 바다는 많이 갔었지만,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어본 경험은 처음”이라며 “마음이 정말 치유되는 느낌이고 따뜻한 모래를 밟으니 건강해진 느낌이다”고 맨발 걷기 체험의 소감을 전했다.

시각장애인 대상 여행은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며, 이를 끝으로 올해 ‘제주 무장애 여행주간’은 막을 내린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GKL사회공헌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많은 분들이 제주를 여행하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뜻을 함께하는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더욱 확대해 모두를 위한 관광이 널리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JTO-GKL사회공헌재단, 지체·시각장애인 대상 ‘모두의 제주 여행’ 추진<br>
JTO-GKL사회공헌재단, 지체·시각장애인 대상 ‘모두의 제주 여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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