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렴의 시작, 나부터
[기고]청렴의 시작, 나부터
  • 뉴스N제주
  • 승인 2024.04.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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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경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여성지원팀장
기미경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여성지원팀장
기미경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여성지원팀장

청렴(淸廉)이란 공직자의 기본자세로서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사람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원래 욕심이란 스스로 억제할 줄 모르면 끝이 없는 법이다.

명심보감 성심 편에는 ‘대하천간 야와팔척 양전만경 일식이승(大廈千間 夜臥八尺 良田萬頃 日食二升)’이라는 글귀가 있다. 즉, ‘큰 집이 천 칸이나 되어도 밤에 눕는 곳은 여덟 자뿐이고 좋은 논밭이 만 평이나 되어도 하루 먹는 것은 두 되 뿐이다.’라는 뜻으로 욕심을 자제하자고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보면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 공금횡령, 초과근무수당 부정수급 등 공직자의 비위행위는 끊임없이 보도된다. 그리고 최근에는 타시도 공무원이 사무관 승진교육 중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되어 직위해제된 사례도 있었다. 그것은 ‘나 하나쯤이야’ 또는 ‘한 번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에서 시작된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그 사소함과 한번의 실수로 법적인 처벌을 비롯한 그동안 쌓아 온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공무원이라는 신분은 보통의 사람보다 더 높은 청렴성을 요구한다. 실제로 공무원은 매년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공무원 행동강령 등 반부패·청렴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고 있으며 업무추진비 공개 및 청백e시스템 모니터링 등을 통하여 조직 내 청렴문화 확산과 청렴도 향상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부터 청렴을 실천한다는 마음가짐이다.

논어(論語) 안연편(顔淵篇)에 있는 공자(孔子)의 말 중에 자솔이정 숙감부정(子帥以正 孰敢不正) 이라는 말이 있다. ‘당신이 바른 것으로 먼저 행한다면 누가 감히 바르지 않겠는가’라는 뜻으로, 일상생활에서 너부터가 아닌 나부터 청렴을 실천한다는 마음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면 청렴한 공직문화로 인해 우리 사회는 더욱 향기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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