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괴춘곤증에 의한 졸음운전 주의해야
[특별기괴춘곤증에 의한 졸음운전 주의해야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4.2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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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도로교통공단 제주지역본부장
이민정 도로교통공단 제주지역본부장
이민정 도로교통공단 제주지역본부장

전국에서 수학여행 온 관광객과 더불어 나들이 차량이 늘면서 졸음운전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3~5월에 주로 나타나는 춘곤증에 의한 졸음운전 사고는 매우 치명적이다.

운전 중 졸음이 오면 대부분 운전자는 ‘조금만 더 가면…’이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운전을 계속하려는 심리가 작용한다.

최근 5년 동안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6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의 두 배 수준이다.

졸음운전 사고의 특징은 운전자가 고개를 숙이거나 눈을 감고 있어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핸들 조작이나 브레이크 조작 등 긴급방어를 할 수 없다. 그래서 졸음운전 사고에서는 노면에 스키드마크와 같은 흔적이 남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졸음은 의식의 공백으로 운전 반응이 현저히 둔화되는데, 예를 들어 80㎞/h로 달리는 고속주행 중 3초 정도의 지연을 가져온다면 약 66m를 그대로 진행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만약 전방에 차량 정체, 고장 차량, 굽은 도로 등의 상황이라면 그 피해 결과는 매우 심각할 것이다.

이처럼 치명적인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첫째, 차 안을 자주 환기한다. 졸음운전은 뇌에 산소가 부족할 때 발생하므로 운전 중 자주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채워준다.

둘째, 운전 전 감기약이나 멀미약, 알러지약 등은 되도록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항히스타민 성분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장거리 운전할 때는 삼간다.

셋째, 그래도 눈꺼풀이 감긴다면 참지 말고 안전한 곳에서 쉬어간다. 장시간 운전할 때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출발하고, 관광버스 등 사업용 차량의 졸음운전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것이 눈꺼풀이라는 말이 있듯이 생리적 현상을 이길 사람은 없다.

향긋한 꽃 냄새가 가득한 봄, 세 가지 안전수칙을 꼭 기억하시기 바란다.

365일 안전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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