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젊은 여행사 임직원 100여명, 제주올레 가치와 철학을 함께 나누다
상하이 젊은 여행사 임직원 100여명, 제주올레 가치와 철학을 함께 나누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2.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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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를 대표하는 젊은 여행사 ‘54Traveler’ 임직원, 제주올레 길 5,6,7 코스’ 답사 및 워크샵 진행
제주올레 길에서 친환경적이고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여행의 가능성 발견 
제주올레 길 방문 희망하는 중화권 청년 대상으로 자연 & 지역민이 어울리는 여행 스타일 제시할 것으로 기대
상하이를 대표하는 젊은 여행사 ‘54Traveler’ 임직원, 제주올레 길 5,6,7 코스’ 답사 및 워크샵 진행
상하이를 대표하는 젊은 여행사 ‘54Traveler’ 임직원, 제주올레 길 5,6,7 코스’ 답사 및 워크샵 진행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54Traveler’ 여행사 임직원 100여 명이 제주올레 길을 걸으며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로컬을 기반으로 한 자연 친화적인 여행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2023년 9월부터 제주도를 사전 답사하였고, 지난 24일 제주올레 길을 걸으며 지역과 환경을 생각하고 길과 사람을 잇는 (사)제주올레의 가치와 철학을 모니터링했다.

(사)제주올레는 이들과 함께 걸으며 올레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안전하게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중국어에 능통한 길동무 및 워킹메이트(*언어 지원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제주올레 길 5코스, 6코스, 7코스를 탐방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코스 답사를 마친 다음날(25일)에는 호텔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올레길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사)제주올레 안은주 대표는 제주올레 길이 제주도의 관광 패턴을 바꾸어 관광객들이 지역에서 천천히 머물다 가고 이로 인해 지역 경제가 살아난 점 이외 클린올레와 같은 환경 정화 활동을 통해 지역 환경이 깨끗해진 사례들을 소개했다. 

54Traveler 여행사 대표인 Glen Fu 씨는 “중국의 젊은 세대들은 부모세대와 달리 환경을 생각하는 로컬 지향적인 여행을 원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이와 같은 인프라가 갖춰진 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제주올레 길이 훌륭한 모델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답사를 토대로 향후 중국에서 올레길 방문을 희망하는 청년 고객들에게 여행 상품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으며, 개발에 앞서 임직원이 함께 걸으며 미리 고민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여행사 직원 Kai 씨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뿐만 아니라 세심하게 표시된 길의 표식, 잘 관리된 길 상태, 무엇보다 길에서 만난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의 따뜻한 온정이야말로 제주올레 길이 지속될 수 있던 비결 같다”며 “상하이로 돌아가면 이와 같은 긍정적인 영향을 지역과 환경에 끼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연 친화적인 트레일의 발전을 격려하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기부금 약 260만 원을 (사)제주올레에 전달했다.

상하이를 대표하는 젊은 여행사 ‘54Traveler’ 임직원, 제주올레 길 5,6,7 코스’ 답사 및 워크샵 진행
상하이를 대표하는 젊은 여행사 ‘54Traveler’ 임직원, 제주올레 길 5,6,7 코스’ 답사 및 워크샵 진행

(사)제주올레 안은주 대표는 “중화권의 올레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고자 하는 중국 여행사와의 협업을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54Traveler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제주 여행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54Traveler는 매년 30,000명의 청년 고객 (24세~35세)을 유치하는 상하이의 여행사로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 창립자인 토니 윌러(Tony Wheeler)에게 영감을 받아 Glen Fu와 Zoey Zuo가 공동 창업하였다.

이들은 여행객을 위한 저렴한 소규모 그룹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2007년 이후 매년 40%의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2015년 정부로부터 국제 여행 허가를 받은 후 해외 비즈니스 매출이 매년 두 배로 증가했으며, 현재 러시아, 모로코, 미얀마, 이란, 요르단, 스리랑카, 아이슬란드 등 18여 개국의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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