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서울특별시 농수산식품공사는 가락시장 개장일 탄력적 운영 계획을 철회하라!
[전문]서울특별시 농수산식품공사는 가락시장 개장일 탄력적 운영 계획을 철회하라!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10.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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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성명

서울특별시 농수산식품공사는 10월 6일 가락시장 개장일을 주 6일에서 5일로 전환하기 위한 시범실시를 진행한다고 발표하였다. 이 시범실시는 동절기를 중심으로 ‘23년 11~12월과 ’24년 3~4월 첫 번째 토요일을 지정하여 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을 실행하는 주 원인은 도매시장내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장시간 근무와 유통인 고령화 등으로 인한 인력 이탈 및 구인난 심화라고 한다.

우리 제주농민들도 가락시장내 근로자들의 근로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하는 바이다. 하지만 근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개장일을 줄여야 하는 데는 동의할 수가 없다.

단 4일만을 시범으로 실시한다고는 하지만 그 이후는 서울특별시 농수산식품공사가 계획하고 있는 방향대로 그대로 진행될 것이며 주 5일 개장은 바뀌지 않고 확정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된다면 제주 농산물의 유통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 식품공사측에서 조사한 사항에서도 감귤, 월동채소는 출하일수 감소에 따른 품질 관리, 인력운영, 시세하락이 우려된다고 나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항은 농민들뿐만 아니라 지역 농협 관계자들도 똑깥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지역 농협에서는 농산물 가격의 안정을 위해 분산출하를 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주 5일 개장을 한다면 농산물은 집중출하가 이뤄질 것이며 이것은 농산물의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그리고 신선채소의 출하는 더욱더 우려되는 상황이다. 매일 수확하여 출하해야 하는 채소류를 하루 더 출하를 못하게 된다면 그 채소는 상품가치가 없어지게 되고 농가의 소득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다. 또한 제주는 기상악화로 인해 출하를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만약에 목요일이나 일요일에 기상악화로 출하를 못하게 된다면 3일 이상 농산물 출하를 못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농산물의 거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가락시장이 내부 문제인 노동인력을 문제 삼아 농민들의 생계에 위협을 줄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서울특별시 농수산식품공사는 지금이라도 주 5일 개장 계획을 철회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기 바란다.

그리고 제주 농정도 우리 제주 농민들의 상황을 확실히 전달하고 주 5일 개장을 철회시키는데 앞장서기 바란다.

2023년 10월 1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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