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작가회의, 제주4.3 75주년 추념 찾아가는 4.3시화전
제주작가회의, 제주4.3 75주년 추념 찾아가는 4.3시화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8.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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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 때마다 파도칠 때마다’ 개최
개막식 9월 1일(금) 오후 6시 30분,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앞
‘바람 불 때마다 파도칠 때마다’ 개최개막식 9월 1일(금) 오후 6시 30분,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앞
‘바람 불 때마다 파도칠 때마다’ 개최개막식 9월 1일(금) 오후 6시 30분,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앞

제주작가회의(회장 강덕환)는 제주4·3 75주년 추념 찾아가는 4.3시화전을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 달 동안 제주항 인근 옛 주정공장 수용소 터에서 개최한다.

‘바람 불 때마다, 파도칠 때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찾아가는 4.3시화전 전시 장소는 4.3 당시 무고한 민간인들이 수용당한 채 온갖 고초를 겪은 후 육지형무소로 보내지거나 어디론가 끌려가 학살당하거나 깊은 바닷속으로 수장되기도 했던 현장이어서 그 의미가 깊다.

제주작가회의에서는 이곳이 올해 3월, 4.3역사관으로 새롭게 거듭난데다 한국전쟁 정전 70년을 맞는 해임을 감안하여 4.3당시 육지형무소로 이송 된 이후 행방불명된 희생자나 예비검속으로 인한 희생자들을 위무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제주4.3평화공원에서 개최한 4.3시화전과 별개로 찾아가는 4.3시화전으로 개최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강덕환 회장은 “4.3추념 행사 기간에만 반짝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4.3의 현장이면 찾아갈 예정”이라며, “4.3에 대한 왜곡과 폄훼 등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문학인의 소명은 멈출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에서 준비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오는 9월 1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소실꾼 문석범의 영개울림, 조형물 주변에 동백꽃 헌화 등의 제의 퍼모먼스를 시작으로 작가들의 시낭송을 비롯하여 4.3유족들의 시낭송 및 편지글 낭독, 싱어송라이터 문성호의 노래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4.3평화공원 및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전시 작품들을 묶은 시집 『서러울수록 그리울수록 붉어지는』도 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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