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고개를 내밀고 귀기울이며 활짝 웃는......
[기고]고개를 내밀고 귀기울이며 활짝 웃는......
  • 뉴스N제주
  • 승인 2023.04.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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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희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오명희 대륜동
오명희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지난 주말 집안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육아노트에서 큼지막하게 다가온 글귀 하나, “고개를 내밀고 귀기울이며 활짝 웃는 엄마가 되자.”

첫 아이 출산 후 과연 내가 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마음을 졸이던 때, 닥치는 대로 읽ᄋᅠᆻ던 한 육아서적에서 발견한 “고개를 내밀고 귀기울이며, 활짝 웃는 엄마”라는 글귀는 내가 아이를 키우는 내내 초보엄마인 나의 소중한 육아 지침이 되어 주었다.

언제 어디서든 아이가 부르면 고개를 내밀어 아이와 눈을 맞추고, 아이가 하는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활짝 웃어주는 엄마가 되려고 온통 아이에게 집중했던 그 시간들이 새삼 떠오르면서, 요즘의 내 모습은 어떠한지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이제 다시 한 번 고개를 내밀고 귀기울이며 활짝 웃는 내가 되어 보는 어떨까 싶다.

아이의 부름에 집중하기 위해 고개를 내밀고 귀기울였던 그때의 마음가짐으로 민원 응대에 집중하여 내부 직원과 외부 민원인들을 대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부드러운 공직사회가 되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진다면 너무 큰 기대일까?

업무가 바쁘다는 이유로, 민원 통화 중이라는 이유로 눈도 마주치지 않고 컴퓨터 화면만을 보면서 직원과 민원인을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나를 되돌아볼 때이다.

사실 시도때도 없이 다가오는 민원들에 늘 너그러울 수는 없다. 그럼에도 민원인을 향해 고개를 내밀고 눈을 맞추며, 귀기울이는 자세로 민원처리를 하다보면 어제보다는 한결 친절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민원인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덤까지 따라와준다면 금상첨화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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