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주 칼럼](78) 알에서 나오다!(천제의 아들 주몽)
[장영주 칼럼](78) 알에서 나오다!(천제의 아들 주몽)
  • 뉴스N제주
  • 승인 2022.10.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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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장
공무원대한민국최고기록(기네스북·400여권·종이전자오디오책 중복있음)
통일교육위원·남북교육교류위원회위원·민통제주협의회부회장·평통자문위원 지냄
교육학박사·명예문학박사·아동문학가·문학평론가·사진작가
장영주 작가
장영주 작가

여러분!

세계지도를 거꾸로 놓아 우리나라 한국을 보십시오.

어떻습니까?

바로 볼 때와 거꾸로 볼 때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그렇습니다. 거꾸로 보니 우리나라 한국 한반도는 세계지도의 중심에 있지 않습니까?

조그만 탐라가 한반도가 대륙을 호위하며 넓은 태평양을 포용하고 있는 모습에서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유구한 전통과 설화를 간직한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사는 게 자랑스럽지 않습니까?

우리 선조들은 우리 겨레의 슬기로움과 지혜로움이 한데 모여 훌륭한 문화를 꽃피웠으며 왕권이 백성을 섬기는 절대자의 발자취를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콘텐츠화하여 여러분 곁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단군조선 고조선 1명

고구려(주몽) 동명왕, 유리왕, 대무신왕, 민중왕, 모본왕, 태조왕, 차대왕, 신대왕, 고국천왕, 산상왕, 동천왕, 중천왕, 서천왕, 봉상왕, 미천왕, 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광개토대왕, 장수왕, 문자왕, 안장왕, 안원왕, 야원왕, 평원왕, 영양왕, 엉류왕, 보장왕 28명

백제왕 온조왕……………………………………부여왕 32명
신라왕 박혁거세……………………………···…겸순왕 58명
금관가야왕 수로왕…………(김무력 김서현 김유신) 10명
대가야왕 이진아시왕…………………………도설지왕 16명
발해왕 고왕………………………………………대인선 14명
고려왕 태조………………………………………공양왕 33명
조선왕 태조…………………………………………순종 27명
계 219명

와! 많다. 우리나라 한국을 다스렸단 왕이 219명이란 사실 오늘 처음 알았죠?

이들을 찾아 긴 여정을 떠나렵니다.

물론 저 혼자 하기엔 역부족이란 걸 세상 사람들이 다 알 거예요.

그래서 백 권만 하렵니다.

위 나열된 왕을 알고 있다든지 동네에 능이 있든지, 옛 어른들에게서 들었던 이야기 등이 있으면 저와 동행 할 수 있겠습니까?

역사서에 나와 있는 주몽 이야기

고구려의 시조인 동명왕 주몽에 관한 신화 중에서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실린 알에서 태어난 주몽 이야기가 지금은 전하지 않는 『구삼국사』의 내용을 인용해놓은 것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다 한다.

『삼국유사』에서 박혁거세는 하늘에서 내려온 백마가 낳은 자손이고, 김수로왕은 하늘에서 내려온 황금빛 알에서 태어난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이들 신화는 모두 각 건국 시조가 하늘로부터 내려온, 알과 관련 있는 인물들로 이를 통해 그들에게 정권(왕국 건국)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천제의 아들

천제는 아들 해모수를 부여 왕의 옛 도읍 터에 내려보냈다.

해모수가 하늘에서 내려올 때는 오룡거를 탔고 백 여인은 모두 백곡을 탔으며 채색 구름은 위에 뜨고 음악은 구름 속에 들리었다.

웅심산에서 십 여일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내려왔는데 머리에는 까마귀 깃으로 된 관을 쓰고 허리에는 용광이 빛나는 칼을 찼다.

아침에 정사를 듣고, 저녁이면 하늘로 올라가니 세상에서 이를 천왕이랑 이라 하였다.

성북 청하에 하백의 세 딸 장녀(유화), 차녀(훤화), 막내(위화)가 청하로부터 웅심연 위로 놀러 나가니 신 같은 자태는 곱고 빛났으며 수식한 패옥이 어지럽게 울려 한고와 다름이 없었다.

왕(해모수)은 이들을 보고 말하되

“얻어서 왕비로 삼으면 아들을 두리로다.”

하였다.

그녀는 왕을 보자 즉시 물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좌우가 말하기를

“대왕께서는 어찌 궁전을 지어 여자들이 들어가기를 기다렸다가 마땅히 문을 닫지 않으십니까?”

하니 왕이 그렇게 여겨 말채찍으로 땅을 그으니 장관이었다.

방 가운데는 세 자리를 마련해 놓고 동이 술을 두었다. 그 여자들이 각각 그 자리에 앉아서 서로 권하며 술을 마시고 크게 취하였다.

왕은 세 여자가 취하기를 기다려 급히 나가 막으니 여자들이 놀라서 달아나고 장녀인 유화만이 왕에게 붙들렸다.

하백은 크게 노하여 사자를 보내 말하기를

“너는 어떤 사람인데 나의 딸을 머물게 하였는가?”

하니 왕은 대답하되

“나는 천제의 아들로 이제 하백에게 구혼하고자 한다.”

하였다.

하백이 다시 사자를 보내 말하기를

“네가 천제의 아들로 나에게 구혼을 하려 한다면 마땅히 중매를 보내야 할 터인데 갑자기 나의 딸을 붙잡아 둔 것은 어찌 실례가 아닌가?”

하였다.

왕은 부끄럽게 여겨 하백의 방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그 여자를 놓아주려고 하였으나 여자는 이미 왕과 정이 들어서 떠나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왕에게 권하기를

“오룡거만 있으면 하백의 나라에 도달할 수 있다.”

고 하였다.

왕이 하늘을 가리켜 고하니 문득 오룡거가 공중으로부터 내려왔다.

왕과 여자가 수레를 타니 풍운이 갑자기 일어나며 궁에 이르렀다.

하백은 예를 갖추어 이들을 맞이하고 자리를 정한 뒤에 말하되

“혼인하는 법은 천하에 통용하는 법인데 어찌하여 예를 잃고 나의 가문을 욕되게 하였는가? 왕이 천제의 아들이라면 무슨 신기하고 기이함이 있는가?”

하니 왕이 말하되

“오직 시험해 볼 따름이다.”

라고 했다.

이에 하백이 뜰 앞의 물에서 잉어가 되어 놀자 왕은 수달로 변화해서 이를 잡았다.

하백이 다시 사슴이 되어 달아나니 왕은 늑대가 되어 이를 쫓고 하백이 꿩으로 변화하니 왕은 매가 되어 이를 쳤다.

하백이 참으로 천제의 아들이라 여기고 예로써 혼인을 이루고 왕이 딸을 데려갈 마음이 없을까 겁내서 잔치를 베풀고 술을 왕에게 권해서 크게 취하게 한 뒤 딸과 함께 작은 용거에 실어서 승천하도록 하였다.

그 수레가 물을 채 빠져나오기 전에 왕은 바로 술이 깨어서 여자의 황금 비녀를 취해서 가죽 부대를 찌르고 그 구멍으로 홀로 나와 하늘로 올라갔다.

하백은 크게 노하여 그 딸에게 말하되

“너는 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나의 가문을 욕되게 했다.”

하고 좌우에 명령해서 딸의 입을 잡아 늘여 그 입술의 길이가 삼척이나 되게 하고 노비 두 사람을 주어 우발수 가운데로 귀양 보냈다.

어사 강력부추가 금와왕에게 고하기를

“요즈음 양중에 고기를 가져가는 자가 있는데 어떤 짐승인지 알지 못하겠다.”

고 하였다.

왕은 이에 어사를 시켜서 그물로써 이것을 끌어내게 하였더니 그물이 찢어졌다.

다시 쇠 그물을 만들어 끌어내니 비로소 한 여자가 돌 우에 앉아서 나왔다.

그 여자는 입술이 길어서 말을 할 수가 없으므로 그 입술을 세 번 자른 뒤에야 말을 했다.

왕은 천제자의 비임을 알고 별궁에 두었는데 그 여자는 햇빛을 받아 임신해서 신작 사 년 계해 하사 월에 주몽을 낳았는데 울음소리가 매우 크고 골표가 영웅답고 기이했다.

처음 주몽을 낳을 때 왼편 겨드랑이로 한 알을 낳았는데 크기가 닷되들이 쯤 되었다.

왕이 이를 괴이하게 여겨 말하되

“사람이 새알을 낳은 것은 상서롭지 못하다.”

하고 사람을 시켜서 이 알을 마목에 버렸으나 여러 말들이 밟지 않았고, 깊은 산에 버렸으나 백수가 모두 보호했다.

구름이 낀 날에도 그 알 위에는 언제나 일광이 있으므로 왕은 알을 가져다가 그 어미에게 보내고 기르도록 했다.

알은 마침내 열리고 한 사내아이를 얻었는데 낳은 지 한 달이 못 되어 말을 하였다.

어머니에게 여러 파리가 눈을 물어 잠을 잘 수 없으니 어머니는 나를 위하여 활과 화살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의 어머니가 갈대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주자 이것으로 파리를 쏘아서 화살이 날면 모두 맞았다.

주) 그래서 부여에서 활 잘 쏘는 사람을 주몽이라고 하였다.

주몽이 나이가 장대해지자 재능도 겸비하였다.

금와왕에게 아들 일곱이 있었는데 항상 주몽과 같이 사냥하였다.

왕자와 종자 사십여 인은 겨우 사슴 한 마리를 잡았으나 주몽은 사슴을 쏘아 잡은 것이 아주 많았다.

왕자는 이를 질투해서 주몽을 잡아 나무에 매어 놓고 사슴을 빼앗아 가 버렸는데 주몽은 나무를 뽑아서 돌아왔다.

태자인 대소가 왕에게 말하되

“주몽은 신용이 있는 사람이고 눈길이 남다르니 만약 일찍 도모하지 않으면 반드시 뒤 근심이 있을 것이다.”

하였다.

왕은 주몽에게 말을 기르게 하여 그 뜻을 시험코자 하였다.

주몽은 속으로 한을 품고 어머니에게 말하되

“나는 천제의 손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서 말을 먹이고 있으니 사는 것이 죽는 것만 못하다. 남쪽 땅으로 가서 국가를 세우고자 하나 어머니가 계시기로 감히 마음대로 못하다.”

하였다.

그 어머니가 말하되

“이것은 내가 밤낮으로 속 썩이던 것이다. 내가 듣기로는 멀리 있는 길을 가는 사람은 모름지기 좋은 말에 힘입는다고 했으니 내가 말을 골라 주겠다.”

하고 드디어 말 기르는 데로 가서 긴 말채찍으로 마구 치니 여러 말이 모두 놀라서 달리는데 한 누른 말이 두 길이나 되는 난간을 뛰어 넘었다.

주몽은 그 말이 준마임을 알고 몰래 말 혀끝에 바늘을 찔러 놓았더니 그 말은 혀가 아파서 물과 풀을 먹지 못하고 야위어 갔다.

왕이 마목을 순행하다가 여러 말이 모두 살찐 것을 보고 크게 기뻐하며 마른 말을 주몽에게 주었다.

주몽이 이를 얻어서 바늘을 뽑고 더욱 잘 먹였다.

주몽은 오이, 마리, 협보 3인과 같이 남쪽으로 향하여 개사수에 이르렀으나 건널 배가 없었다.

추격하는 병사들이 문득 닥칠까 두려워서 이에 채찍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개연히 탄식하되

“나는 천제의 손이요 하백의 외손으로서 지금 난을 피해 여기 이르렀으니 황천후토는 나를 불쌍히 여겨 급히 주교를 보내소서.”

하고 활로써 물을 치니 고기와 자라들이 떠올라 다리를 이루어서 주몽이 건널 수가 있었다.

얼마 안 있어 추병이 이르렀는데 추병이 물에 이르자 물고기와 자라들의 다리는 곧 없어지고 이미 다리로 올라섰던 자는 모두 몰사하였다.

주몽이 어머니와 이별에 임하여 차마 떨어지지 못하니 그 어머니가 말하되

“너는 어미의 염려는 하지 말아라.”

하고 이에 오곡의 씨앗을 주었는데 주몽은 생이별하는 마음이 간절해서 보리 씨앗을 잃고 말았다.

주몽이 큰 나무 아래서 쉬더니 한 쌍의 비둘기가 날아왔다.

주몽은

“응당 이것은 신모가 보리 씨를 보내는 것이다.”

라고 말한 후 이에 활을 준비해 이를 쏘아 한 살에 함께 잡아서 목구멍을 열고 보리 씨를 꺼낸 다음 비둘기에게 물을 뿜으니 비둘기는 다시 살아나서 날아갔다.

주) 주몽은 스스로 띠 자리 위에 앉아서 임금과 신하의 위계를 정했다.

비류왕 송양이 사냥을 나왔다가 왕의 용모가 비상함을 보고 불러서 자리를 주고 말하되

“바닷가에 편벽되게 있어서 일찍이 군자를 본 일이 없더니 오늘날 만나 보니 얼마나 다행이냐. 그대는 어떤 사람이며 어디에서 왔는가?”

하니 왕이 말하되

“과인은 천제의 손으로 서국의 왕이거니와 감히 묻겠는데 군왕은 누구를 계승한 왕이냐?”

하자 송양은

“나는 선인의 후예로서 여러 대 왕 노릇을 했는데 이제 지방이 아주 작아서 두 왕으로 나누는 것은 불가하니 그대가 나라를 세운 지가 얼마 안 되었으니 나에게 부용함이 옳지 않겠느냐?”

하니 왕이 말하되

“과인은 천제를 계승했고 이제 당신은 신의 자손이 아니면서 억지로 왕이라고 하니 만약 나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면 하늘이 반드시 죽일 것이다.”

라고 했다.

송양은 왕이 여러 번 천손이라고 일컫자 속으로 의심을 품고 그 재주를 시험코자 하여 말하되

“왕으로 더불어 활쏘기를 하자.”

고 하였다.

사슴을 그려서 백 보 안에 놓고 쏘았는데 그 화살이 사슴의 배꼽에 들어가지 못했는데도 힘에 겨워하였다.

왕은 사람을 시켜서 옥지환을 백 보 밖에 걸고 이를 쏘니 기와 깨지듯 부서졌다.

송양이 매우 놀랐다.

왕이 말하되

“나라의 창업을 새로 해서 아직 고각의 위의가 없어서 비류국의 사자가 왕래하되 내가 능히 왕례로써 맞고 배웅하지 못하니 이것이 나를 가볍게 보는 까닭이다.”

하였다.

종신 부분노가 나와 말하되

“신이 대왕을 위하여 비류국의 북을 취해 오겠다.”

하니 왕이 말하되

“타국의 감춘 물건을 네가 어떻게 가져오겠느냐?”

하니 대답하되

“이것은 하늘이 준 물건인데 어째서 취하지 못하겠습니까? 대왕이 부여에서 곤할 때 누가 대왕이 여기에 이를 줄 알았겠습니까? 이제 대왕이 만 번 죽을 위태로움에서 몸을 빼내어 요수 왼쪽에서 이름을 드날리니 이것은 천제가 명해서 된 것인데 무슨 일이든지 이루지 못할 것이 있겠습니까?”

하였다.

이에 부분노 등 세 사람이 비류국에 가서 높은 각을 가져왔다.

비류왕은 사자를 보내 고했으나 왕은 높은 각을 와서 볼까 겁내서 색을 어둡게 칠해서 오래된 것처럼 하였더니 송양은 감히 다투지 못하고 돌아갔다.

송양은 도읍을 세운 선후를 따져 부용 시키고자 하므로 왕은 궁실을 짓되 썩은 나무로 기둥을 하니 오래됨이 천년이 된 것 같았다.

송양이 와서 보고 마침내 감히 도읍 세운 것의 선후를 다투지 못했다.

왕이 서쪽으로 사냥하러 가서 흰 사슴을 잡아 이것을 해원에 거꾸로 매달고 주술을 행해 말하되

“하늘이 만약 비를 내려서 비류의 왕도를 표몰시키지 않으면 나는 너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이 난관을 면하려면 네가 능히 하늘에 호소하라.”

하니 그 사슴이 슬피 울어 그 소리가 하늘에 사무쳤다. 장맛비가 칠일이나 와서 송양의 도읍이 떠내려가 버렸다.

왕이 갈대 새끼줄을 가로질러 늘이고 압마를 타니 백성이 모두 그 줄을 잡았다.

주몽이 채찍으로 물을 그으니 물이 줄어들었다.

6월에 송양은 나라를 들어 와서 항복하였다.

7월에 검은 구름이 골령을 덮어 사람은 그 산을 볼 수 없고 오직 수천 명의 사람 소리만 들리며 나무 베는 소리만 들렸다.

왕이 말하기를

“하늘이 나를 위해 성을 쌓는다.”

고 하더니 이레 만에 구름과 안개가 스스로 걷히고 성곽과 궁대가 스스로 이루어졌다.

왕은 하늘에 절하고 나아가 살았다.

추구월에 왕은 하늘로 올라가고 다시 내려오지 않으니 그때 나이가 사십이었다.

태자는 왕이 남긴 옥편으로써 용산에 장사를 지냈다.

유리는 어려서부터 기절이 있었다.

어렸을 때 새를 쏘아 잡는 것으로 업을 삼더니 한 부인이 물동이를 보고 쏘아 맞히었다.

그 여자는 노해서 욕하기를

“아비도 없는 아이가 내 동이를 쏘다니. 미천한 것.”

이라고 했다.

유리는 크게 부끄러워 진흙 탄환으로 동이를 쏘아 구멍을 막아 옛것같이 하고 집에 돌아와 어머니에게 나의 아버지는 누구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유리가 나이가 어리므로 희롱해서 말하되 너에게는 정해진 아버지가 없다고 하였다.

유리는 울면서,

“사람이 정해진 아버지가 없다면 장차 무슨 면목으로 다른 사람을 부리오?”

하고 드디어 자결하려고 하였다.

어머니는 매우 놀라 이를 말리며 말하기를

“앞의 말은 희롱이다. 너의 아버지는 바로 천제의 손자이고 하백의 외손자이며 부여의 신하 됨을 원망하고 남쪽 땅으로 도망가서 처음으로 국가를 세웠으니 너는 가서 뵈옵지 않겠느냐?”

고 하니 대답하기를

“아버지는 다른 사람의 임금이 되었는데 아들은 다른 사람의 신하가 되니 제가 비록 재주는 없으나 어찌 부끄럽지 않겠습니까?”

하였다.

어머니가 말하되

“너의 아버지가 떠날 때 말을 남긴 것이 있으니 내가 일곱 고개 일곱 골짜기 돌 우 소나무에 물건을 감춘 것이 있으니 이것을 얻은 자라야 나의 아들이라 하였다.”

고 했다.

유리는 스스로 산골짜기로 다니면서 찾았으나 얻지 못하고 지치고 피로해서 돌아왔다.

유리는 집 기둥에서 슬픈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보니 그 기둥은 돌 우에 소나무였고 나무의 몸은 일곱 모였다.

유리는 스스로 이를 해석하되 일곱 고개 일곱 골은 일곱 모요 돌 우에 소나무는 곧 기둥이라 하고 일어나서 가 보니 기둥 위에 구멍이 있어서 부러진 칼 한 조각을 얻고 매우 기뻐했다.

전한 홍가 4년 하사 월에 고구려로 달아나서 칼 한 조각을 왕에게 바치니 왕이 가지고 있던 칼 한 조각을 꺼내어 이를 맞추자 피를 흘리며 이어져서 하나의 칼이 되었다.

왕이 유리에게 말하되

“네가 실로 나의 아들이라면 어떤 신성함이 있는가?”

하니 유리는 소리에 응해서 몸을 들어 공중으로 솟으며 창을 타고 해에 닿아 그 신성의 기이함을 보였다.

왕은 크게 기뻐하며 세워서 태자로 삼았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약간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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