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숙 설화(동)시 작가, '제16회 소년해양신인문학상' 수상
김영숙 설화(동)시 작가, '제16회 소년해양신인문학상' 수상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04.25 18:5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 1호 등단’ 삼승할망 외 4편의 (동)시 당선
김영숙 설화(동)시 작가
김영숙 설화(동)시 작가

김영숙 시인이 오프라인 월간 '소년문학'과 온라인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가 유능한 신인 등용을 위하여 공동으로 제정한 제16회 소년해양신인문학상 설화(동)시 부문에서 뛰어난 역량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여 아동문학가로 다시 재등단했다.

특히 김영숙 소년해양신인문학상 수상자는 통권 343호인 소년문학(1990년 5월 7일 등록)과 우리나라 최초 온라인 비영리법인인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2015년 12월 29일 등록)가 심혈을 기울여 신인발굴에 노력하는 설화(동)시 부분에 우리나라 1호 등단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소년해양신인문학상은 우리 문단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소년문학이라는 오프라인과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라는 온라인이 만나 종이책과 전자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우리나라 최초의 조합이라 할 수 있다.

소년해양신인문학상은 온라인상에 공개되므로 작품이 좋아야 함은 당연하다. 부조리가 일어나지 않게 모든 걸 온라인으로 제도적(체크 통장, 체크 카드 사용)으로 공개 처리한다. 운영위원도 시대를 앞서가는 우리나라 여러 분야의 문화전문가(박사 학위 소유자만 10여 명 외에 여러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자 수십 명)를 중심으로 전국 회원 20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오래전부터 온라인(무회비, 무모임, 무불평, 비영리법인, 2015년 창립)으로 활동하여 코로나 시대에 앞서가는 환경을 마련한 탓으로 입회가입자가 폭등하여 최대한 주어진 조건에 맞지 않은 회원은 가입을 보류하고 있고 회원 정보보호, 안면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는 비영리법인이다.

당선된 설화(동)시 작가는 ‘제주애월읍민회’에서 제작한 설화 책에 여러 번 수록함으로 예선을 거친 작품으로 인정하였고, 응모자가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에서 개설한 아동문학 강좌 15강과 사이버 강좌를 익혀 신인상 응모 자격을 갖추었으며 사회활동을 하며 수년간 설화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온라인 설화문화연구소에서 활동하였고 이미 시 분야에서 타 기관 신인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저서도 여러 권 내었기에 이번 제16회 소년해양신인문학상을 수상하여 아동문학가로 등단의 꿈을 이루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  이번 응모한 작품 

삼승할망 / 김영숙

삼십여 년 전 아기를 점지해주는
삼승할망에게 기도를 하였다
딸만 줄줄이 셋을 낳았다
“사위 사랑은 장모랍니다”
하며 너털 웃음으로
토종닭 두 마리를 들고 온다
푹 고운 국물에 쌀을 붓고는
냉동실에 있던 전복을 넣었다
“어머님, 비린 전복을 넣어도 괜찮습니까?”
“그럼, 더 맛나지”
해녀들이 물질할 때 전복 하나에 지친 시름 하나
구쟁기 하나에 지친 시름 하나
그렇듯 바다에 놓고 오니 바다가 비린 것을
“어여 드시게”
“이 전복은 몽땅 자네 것이라네”
삼승할망에게 기도를 한다
“아들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설화(동)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삼승할망이라는 인간 생명의 신을 토속화해서 독자가 궁금증과 현실성을 한꺼번에 충족시키는 기법이 매우 흥미롭다.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 온라인 시상은 4월 30일, 소년문학 오프라인에는 소년문학 5월호에 발표, 오프라인 시상은 코로나로 인해 모든 일정이 미정이지만 제6회 창립행사 시(세미나, 출판기념, 문화탐방) 부산(예정)에서 상패로 심사위원이 수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다음은 심사평이다.

이상현 심사위원은 좀 더 욕심을 낸다면 동시의 기능 분화(이상현, 아동문학 강의, 일지사, 1987, pp 47∼48)에 보면 “의미가 통제된 언어의 관리, 시 정신의 물리적 강요는 타 장르의 전향을 낳고 그것이 아니라 해도 그 시적 한계의 통제는 곧 그 대상에 대한 즉물적 시성의 벽을 뛰어넘고 싶은 언어적 정신적 욕망을 충동시키게 하며 그 언어의 의미와 욕망은 의식 또는 무의식적으로 직접 접근되어야 한다.”라며 동시의 분화, 아동 이외의 성인을 위한 시적 자각의 기능을 ‘동심의 시적 교감 또는 감동’이라며 동시인의 연마되어야 할 첫걸음이자 기본자세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완기 심사위원은 “우리 고유의 설화와 고운 동심이 융합된 설화(동)시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응모자의 기지를 높이 평가하며 첫 시도 되는 설화(동)시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데 온 심혈을 기울이기 바란다.”라며 동시인의 목소리가 독자들의 정서와 눈높이에 맞아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수 심사위원은 “설화(동)시는 고전동화 즉 설화동화에 뿌리를 두고 순박한 설화에 맑은 시심이 얹어져야 설화(동)시의 향기가 난다. 그렇기에 작가만의 섬세한 관찰과 발상으로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숨겨진 내면의 세계를 상큼하게 건져 올리길 바란다.”라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비췄다.

어떻든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가 심혈을 기울여 배출하는 첫 번째 설화(동)시인 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정진을 기대해 본다.

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오프라인 소년문학과 새로운 창조의 정신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온라인 비영리문화법인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는 기존의 타성에서 벗어나 구연동화 부문과 설화동화, 설화(동)시, 소년소설 분야에 열정을 다하는 신인 작가 발굴에 노력하고자 한다. 소년해양신인문학상에 응모하려면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 메일 kkpp4075@naver.com 으로 수시로 받고 있으니 도전 바란다.(동시, 동화도 포함되고 있다)

심사위원장 서재균(소년문학 발행인)
심사위원 이상현(아동문학강의, 일지사, 1987. 저자)
김완기(전 한국아동문학회장)
김철수(한국현대동화의 환상성 탐구, 도서출판 경남, 2012. 저자 / 아동문학의 이해와 교수학습 공저자)

□ 당선 소감 및 프로필

○ 김영숙 작가 제16회 소년해양신인문학상 당선 소감

제주의 바람은 외로움으로 몹시 고통스러워합니다.
십오여 년을 제주와 먼 곳에서 생활했습니다.
고향인 제주를 잊고 살았습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제주의 많은 것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제주의 돌, 풀, 흙이며 음식, 언어, 문화 등
고향이지만 낯설기만 한 제주였습니다.

기세등등 불현듯 나타난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에 기쁜 소식이 전해왔습니다.

힘들었던 만큼 희망을 잃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겠습니다.

설화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큰 힘으로 이끌어주시는 장영주 소장님,
늘 곁에서 함께하는 온라인 설화문화연구소 회원님들,
그리고 새로운 길을 열어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영숙 프로필

문학광장 시 부문 등단(문학광장 제주지부장)
돌과 바람 문학회원
애월문학회 회원
온라인 설화문화연구소 회원
공저 「삶. LIFE 1, 2」
전자책 공저 「설문대 할망 길 따라」
「영주산」
「봉개동 역사 설화 문화길」
「나는 삼별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