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주 칼럼](25) 재미있는 설화 – 범섬 선녀탕②
[장영주 칼럼](25) 재미있는 설화 – 범섬 선녀탕②
  • 뉴스N제주
  • 승인 2021.07.0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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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 교육학박사
명예문학박사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장
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 문섬/섶섬/새섬/범섬/서건도

서귀포시에는 저마다의 전설과 이야기가 있는 무인도들이 있다.

서귀포항 남서쪽 해역의 섬들은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바다에 있어 어족이 풍부하다.

그래서 바다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으며,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물고기 떼, 그리고 갖가지 해초 등이 한대 어우러져 신비한 수중경관을 보여준다(범섬은 최영 장군 편에 소개한다).

여기에 썩은섬, 지귀도를 덧붙인다면 금상첨화다.

(지귀도)
(지귀도)

○ 문섬

(지귀도)
(문섬, 외돌개 옆 돌무리벌판에서 바라보면 등대와 새끼 섬이 조화로움이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동 (서귀포항 남쪽 1.3㎞ 해상) 서귀포시 삼매봉 아래의 외돌개에서 보면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 또 있는 섬이 문섬이다.

해발 73m, 면적 96.833㎡의 무인도이다.

문섬 수중에는 난류가 흐르고 있어 사시사철 아열대성 어류들이 서식하며 63종의 각종 희귀 산호들이 자라고 있어 국내 최고의 수중 생태계의 보고이다.

섬 안에는 담팔수나무 거목 등의 난대상록수가 울창하여, 제주도 지정 문화재기념물 제45호로 보호되고 있다.

동북쪽 바다에는 새끼 섬인 의탈섬이 자리 잡고 있다.

○ 섶섬

(지귀도)
(올레길 에서 바라본 섶섬, 모 자리돔물회 집에서 보면 더욱 정겹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동 (보목동 남쪽 450m 해상) 서귀포시에서 남서쪽으로 3㎞쯤 떨어진 무인도이다.

각종 상록수와 180여 종의 희귀식물, 450종의 난대식물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섬의 면적은 142.612㎡이며 가장 높은 곳의 해발고도는 155m에 이른다. 깎아지른 듯 한 바위 벼랑으로 둘러싸인 섶섬은 짙푸른 난대림으로 덮여 있어, 서귀포시의 해안 풍치를 돋구어준다.

그래서 해상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국내 유일의 파초일엽(일명 넙고사리) 자생지로서, 천연기념물 제18호인 섶섬은 식물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돌돔, 벵에돔(혹돔), 참돔, 다금바리, 감성돔 등이 풍부한 천혜의 낚시터이다(섶섬 전설은 다른 편에서 소개 된다).

○ 새섬

(새섬, 새연교 아래로 보이는 모습)
(새섬, 새연교 아래로 보이는 모습)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포항 앞바다에 있는 104,137㎡의 무인도, 서귀포항은 천혜의 아름다운 항구를 이루고 있다.

새섬은 한자로는 草島라고 하는데 이는 초가지붕을 덮는 새(草)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섬 내에 해송 숲이 울창하고, 방파제로 육지와 이어져 있다.

이 섬의 서쪽 맞은편 해안에는 서귀포층 조개류 화석지대(천연기념물 제195호)가 있다.

주) 새연교
서귀포항 바로 남쪽에 위치한 무인도인 새섬과 육지를 잇는 길이 169m, 폭 4∼7m의 사장교이다.
2009년 9월 28일 준공되어 9월 30일에 새섬공원과 함께 공식 개방되었다.

제주도의 전통 배인 테우의 모습을 옮겨 만든 다리의 입구에는 악천후에 섬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개폐식 문이 설치되어 있다.

○ 서건도(일명 썩은섬)

(지귀도)
(서건도, 썰물 때 걸어서 들어 갈 수 있다)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한 달에 10차례에 걸쳐 앞바다가 갈라지는 제주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

(지귀도)

이 바다 갈라짐 현상은 보름이나 그믐에 규모가 특히 크며 음력 5월 26일, 28일, 9월 7일, 11월 5일, 8일, 12월 3일, 7일의 사리 기간에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바다가 갈라지게 되면 좌우 10m 이상 넓어진 갯벌이 드러나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서건도를 왕래하면서 신비감을 맛볼 수 있다.

서건도는 수중화산으로 섬 자체만으로도 귀중한 가치를 갖는데 고고 유물까지 발굴된 적이 있어 앞으로 테마관광지로 유명해 질 것이다.

면적은 13,367㎡ 육지와 사이 300m 제주월드컵경기장 인근 해안(강정동)에 있다.

□ 유채꽃 걷기대회

중국 고대소설 속에 천지간 만물을 다스리는 옥황상제에게 7명의 아름다운 딸들이 있었다.

7명의 딸들은 인간세상을 동경하며 왕래하기를 희망하며 예쁘고 아름다운 꽃을 뿌려 인간세상 사람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장미꽃(월계수의 일종)을 소재로 미소화관을 든 하늘의 선녀로 표현하고 있다.

“아얏!”

설문대 공주선녀는 붉은 장미를 꺾다가 가시가 찔렸어.

“이런, 꽃은 아름다운데 가시가 있는 게 흠이군.”

설문대 공주선녀는 이렇게 중얼거리며 주위를 살폈어.

“어? 노란 꽃이네.”

설문대 선녀공주는 노란 꽃을 발견했지.

노란 꽃에는 벌들이 날아들었어.

꿀을 모우는 중이 었거든.

“애들아, 이건 무슨 꽃이니?”

설문대 공주선녀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벌들에게 물었지.

“아! 네, 이건….”

벌들이 말문을 닫았어.

“잘 모르는 꽃이니?”

설문대 공주선녀가 다시 웃으며 묻자 그제야 벌들은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어.

“처음 보는 꽃이에요. 저희들은 어디든 꽃이 있는 곳에는 날아가 꿀을 따는 데요. 여긴 처음 왔어요.”

“그렇구나. 꽃향기는 어떠니?”

설문대 공주선녀는 호기심이 발동 했나 봐.

설문대 공주선녀가 하늘나라에 있을 땐 아름다운 정원에는 늘 향기 그윽함이 흐르고 예쁜 칠색 무지갯빛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걸 보았지만 이처럼 순수하면서도 소박한 향기를 뿜는 꽃은 없답니다.

“가만? 오늘 무슨 날인가 보지?”

설문대 공주선녀는 벌들에게 물었어.

“아예, 저기 뭐라 쓰여 있는 데요.”

설문대 공주선녀는 사람들이 하얀 운동복을 입고 웅성거리며 손에 뭔가를 들고 분주히 움직이는 곳으로 가 보았어.

국제 걷기대회 -

현수막이 걸려 있었어.

○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

2021년 4월 17일, 제23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가 열렸다.

완주한 사람에게는 완주 증을 준다.

완주 증을 받아 보니 아쁠사 다른 사람 이름이 내 이름에 겹쳐 나오네.

다시 신청하여 제대로 발급 받았다.

코로나로 모든 행사 프로그램이 줄줄이 연기 축소 파기 되는 시기이다.

나는 이번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에 온라인으로 신청하였다.

9시 출발 티켓인데 혹 주차장이 만석이 될 까봐 8시에 행사장에 도착하여 보니 본부에서 준비가 아직 덜 된 상태였다.

8시 50분에 등록하고 티셔츠와 물이랑 선물 받고 출발선에서 기념사진 찍고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 길을 걷는데 이건 뭐야? 유채꽃은 하나도 없고 그냥 밋밋한 올레길이 아닌가?

길을 걸으며 가만히 생각해 보니 3년 전 국제평화재단 주변에서 찍은 황홀한 장면의 유채꽃이 대비되어 머리에 흐른다.

사실 이번 행사에 참여 하며 혹여나 유채꽃 공주가 나타날 것 같은 기대감에 모처럼 차를 청소 했다(세차).

내 차는 쓰레기통이다.

16년째 90% 혼자 타고 다니니 홀아비 냄새가 배었다. 내 기억으론 16년 사이 몇 번 손세차 한 것이 전부다.

손세차 하는 시간이 아까워 그 시간에 책 만들었다.

다리, 손가락, 갈비뼈, 엉덩이가 깨지도록…. 일 중독자처럼….②

내 차는 보물창고다.

가고 싶은 곳 가고 먹고 싶은 것 먹을 수 있게 작업하는 곳이다.

카메라, 핸드폰, 스마트폰, 내비, 아이패드, 작은 냉장고, 책, 담요, 의자, 물, 캐러멜, 빵, 과자, 사운드, 우산, 에어베개 다 있다. 여기서 유튜브, 밴드 작업도 한다.

보물 차는 20년 타고 다닐 목표를 세웠다.

오늘 사계 항에서 생소라 판매가 비 대면으로 있었기에 소라 젖깔 사고 사계 해수욕장에서 맨발로 걸었다.

무좀이 확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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