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허브티앤푸드연구소
사단법인 국제건강차문화원
약간 습한 낮은 곳에 자라는 봄까치꽃은 큰개불알꽃이라고 흔히 불린다.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두해살이풀이며 귀화식물이며 학명은 Veronica didyma var. lilacina 이다.
한방에서 파파납(婆婆納)이라 하며 전초를 말려서 약용한다.
맛은 달고 담담하며 성질은 서늘하여 양혈지혈(養血止血) , 이기지통(理氣止痛)에 효능을 가진다. mannitol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토혈하는데에 지혈반응이 있고 남자의 고환염이나 여성의 백대하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봄을 알리는 봄까치꽃은 가장 낮은 곳에 자세를 낮추고 자세히 보아야만 파란색의 꽃을 들여다 볼수 있다. 영어로는 bird’s eye 라는 이름과 지금(地金)이라고 ‘땅의 비단’이라는 별명이 붙은 꽃이다. 푸른 눈을 가진 새를 갑자기 상상해본다.
또 종자가 개의 고환을 닮아 큰개불알풀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꽃이다. 필자는 봄까치꽃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이른 봄 제주에서는 집 앞이나 길가 옆 너무나 흔하게 피어나지만 그저 귀찮은 잡초나 검질로 취급 받거나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그런 식물로 인식하고 있다. 어린 순은 나물로도 묻혀 먹을 수 있다.
너무나 꽃이 앙증맞아 꽃을 따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청보라색의 작은 꽃은 가까이 다가가야만 수술과 암술이 몇 개 인지 그리고 꽃잎은 여떻게 생겼는지 알 수가 있다. 땅비단이라는 이름 만큼이나 고운 자태를 숨기고 진가를 알아보는 이에게만 한없이 내어주는 기쁨의 선물이다.
푸른색의 꽃은 찻물을 우리면 본연의 색을 잘 비추어 준다.
차맛도 풋풋한 봄날의 단맛이 느껴지는 듯 하다.
염료나 음료에도 활용해 볼 만하다. 작은 수반에서 봄까치꽃을 띄워 바라보노라면 봄의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혼자일 때 보다 무리지어 한아름 어우러지는 것은 완벽한 하나가 된다. 애월에 있는 한 뮤지엄에서 필자는 혼자 감상을 하러 다녀왔다. 문득 완벽한 몰입감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와 신선한 감동을 준다.
음악과 영상 그리고 미술의 조화는 모두가 대자연의 안에서 가능하다.
그러고보니 꽃을 소재로 한 미술작품은 어느 화가에게나 공감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시간의 여유가 된다면 이 작은 꽃을 따다가 예쁜 무명천에 물을 들여 볼 생각이다. 손수건도 좋을 듯 하다.
필자는 봄까치꽃을 어딜가도 만날 수 있어서 반갑다. 흔하지만 필자의 눈에 유독 많이 띄어서일까 어쩌면 이 작은 행운의 꽃이 필자를 좋은 꽃길로 가는곳마다 안내하고 반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봄까치꽃은 완벽하게 몰입해야만 그 꽃을 이해 할 수 있을 듯 하다.
시원한 여름의 색과 어울려 작은 얼음꽃을 띄워 반가운 손님들에게 내어주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제는 완연한 봄날이 되어 들판에 봄나물을 뜯으러 다니는 이들이 적지 않다.
꽃말은 기쁜소식이라고 한다.
깨끗한 곳이라면 나물과 함께 까치꽃도 함께 따가서 봄날의 설레임을 잠시 누리시길 바란다. 필자는 봄까치꽃의 꽃말처럼 기쁜소식이 독자 여러분께 전달되길 바라며 다음 꽃과의 인연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