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국제건강차문화원
한국허브티앤푸드연구소
인동덩굴(忍冬), Lonicera japonica는 한반도 각처의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 흔한 다년생의 덩굴성 낙엽관목이다.
"금은등"(金銀藤), "금은화"(金銀花), "인동"(忍冬), "인동초"(忍冬草), 영어로는 Honeysukle 로도 불린다.
동의보감에서 맛은 달고 성질은 약간 차갑고 독이 없다고 기록한다.
주 효능은 피부염이나 종기, 인후염, 이하선염, 기관지염, 대상포진 등의 염증을 억제하는 효능이 매우 띄어난 식물이다.
약리적으로도 항균작용과 항바이러스작용이 입증되어 염증성 질환에 주로 사용된다.
대상포진에 금은화, 황기, 당귀, 백지를 처방하여 약으로 쓰인다.
꽃·잎은 약용으로 이용되며 인동꽃은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었다가 황색으로 변하는데 6-8월에 두 가지 색이 섞어 피는 것처럼 보여 금은화라는 명칭을 얻었다고 한다.
금은화에는 borneol, terpineol, carvacrol, anethole, cedrol 등이 포함되어 있고 한 논문에 의하면 Anethole은 달콤한 아니스의 향을 띄게 되는데 금은화의 꽃향에 관계되는 화합물로는 라일락꽃향을 띄는 terpineol, safrol, indole, β-ionone 등이 있다고 한다.
금은화는 서양에서 허니서클의 이름으로 달콤한 꿀을 빨아 먹는 오래된 습관에서 비롯되었다. 스코틀랜드 지방에서는 식물들 가운데 오월절인 노동절(May day)에 널리 알려져 악마의 힘으로부터 지키며 버터나 우유, 소를 보호하며 허니써클이 집안에 있으면 혼사의 경사가 있고 소녀들의 침실에 놓아 두면 사랑의 꿈을 꾼다고 전해진다.
또한 시인인 세익스피어는 금은화를 우드바인(woodbine)으로 불렀는데 이는 덩굴성의 특징인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 뒤덮는 성질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금은화는 japonica 종 이외에도 Lonicera x americana(miller), Lonicera etrusca 등 몇 가지 품종이 있다.
제주에도 봄이 되면 돌담이나 오름, 숲 사이에 흰색과 금색의 꽃, 핑크빛의 꽃이 피어난다. 필자는 금은화의 달콤한 꽃향기가 좋아 한 동안 이 꽃에 반해 자주 따러 다녔던 것 같다. 필자는 허니써클의 이름이 더 좋다.
옆모습을 바라 보노라면 반쯤 접은 나비의 날개가 아름답게 앉아 있는 것 같다.
초록의 짙은 작고 귀여운 잎에 살포시 앉은 나비와의 대화라고나 할까?
차를 마시면 편도가 부은 것이 어느새 사라지는 느낌이다.
어찌하면 꽃을 예쁘고 색이 바라지 않게 차로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고 팬 앞에 앉아 고민한 적이 있다. 생꽃에 대한 미안함이랄까...
꽃을 말리면 조금은 허무하게 볼품없이 보인다. 휘발성이 강해 꽃차를 만들게 되면 꽃향이 많이 나지 않는다. 금은화는 꽃 샐러드에도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 또 서양의 허벌리스트들은 허브 베게와 향수로도 사용하고 있다.
열매는 독이 있어 구토를 유발하니 주의하여야 한다.
필자는 올 해 이 향기로운 꽃을 시럽과 건강한 약선음식으로도 만들어 볼 계획이다. 얼마 전 필자가 한 뉴스룸 날씨 코너에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금은화에 대한 정보도 잠깐 소개한 적이 있다.
환절기나 사계절 아무 때나 차로 수시로 마실 수 있고 향도 보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독자 여러분들도 시럽 만들기에 도전해 보시길 권한다.
“앵초와 제비꽃이 흔들리며 자라고 향기로운 honeysuckle이 완전히 뒤덮은 곳” 이라 표현한 이 곳을 상상하며 필자는 다음 꽃과의 인연에서 ...
- 한여름 밤의 꿈 중의 묘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