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현 도의원, 의원직 사퇴...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
김희현 도의원, 의원직 사퇴...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05.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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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현 도의원, 국회의원 보궐선거 도전 선언
지역주민지지 받는 후보 선택 위해 경선 촉구
김희현 제주도의원
김희현 제주도의원

도의회 의원으로서 늘 한계를 느껴 왔습니다.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법적,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그 역할을 제가 해낼 것입니다.저의 도전에 도민 여러분들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저의 도전을 응원해 주십시오.도민 여러분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희현 제주도의원(일도2동을.더불어민주당)은 2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김희현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제주시을 보궐선거에 도전할 것을 도민 에게 선언한다"며 "제주도의회 의원직을 오늘 자로 사퇴한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요청했다.

그는 "제주는 지역기반이 없는 정치인들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 지역"이라며 " 많은 제주출신 인사들이 중앙당의 보은성 공천을 믿고 출마했다 고배를 들었던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토로하며 "오죽하면 제주도 선거는 낙하산 인사들의 무덤이란 말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공천이 잘못되면 제주도지사 선거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민주당(전신 포함)은 의회를 여러번 장악한 적은 있어도 제주도지사 선거에 있어서만은 번번이 실패를 했다"고 말하며 "이번이 절호의 기회이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잘못된 공천이 도지사 선거까지 흔들리게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희현 제주도의원
김희현 제주도의원

김 의원은 "중앙당의 일방적인 낙하산 공천은 안된다. 지역주민들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선택돼야 한다. 도지사-국회의원후보의 협업을 통한 윈-윈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런 이유로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을 강력 촉구했다.

김 의원은 "9,10,11대 제주시 일도2동을 선거구에서 제주도의원에 3선까지 내리 당선돼 지역구 주민 여러분과 제주도민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그 사랑은 저로 하여금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는데 큰 동력이 되었고, 그 결과로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어 "그러나 중앙무대 중심의 대한민국 정치 현실은 저에게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며 "지방에서 아무리 외쳐도 중앙 중심의 정치가 외면하면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주도민의 아픔인 4.3문제도, 예산도, 심지어는 지방의회의원 선거구획정을 위한 의원 정수 마저도 중앙정치의 영향 아래에서 해결을 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에 저의 지역구인 일도2동 을지역구가 갑 지역과 통합되자 지역갈등 해소와 후배정치인들의 성장을 위해 과감하게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사실 일도2동 갑과을 지역 경선만 통과한다면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며 "당선이 되면 4선의원으로서 도의회 의장도 바라볼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제 욕심보다는 제주의 미래, 민주당, 더 나아가서는 도민사회의 통합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출마를 포기한 것"이라며 "이제 제 앞에 도민의 부름이라는 또 하나의 선택지가 주어졌다. 저에게 또 다른 사명이 주어졌다. 이제 저는 저에게 주어진 사명을 거부하지 않을 것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주는 제주다운 품격과함께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나야 한다"며 "관광 전문인으로서 제주 관광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것이 저의 오랜 꿈이었다"고 덧붙였다.

김희현 제주도의원
김희현 제주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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