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김영기 수수께끼 동시조집 ‘나 누구게?’
[신간]김영기 수수께끼 동시조집 ‘나 누구게?’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07.04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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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글 / 이만두 그림 / 140*200 / 140쪽 / 11,000원 / 979-11-90482-62-2 [73810] / 한그루 / 2021. 6. 23.
김영기 작가
김영기 작가

40여 년간 제주아동문학계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김영기 작가의 신작 동시조집이다.

본문의 동시조 작품에는 제목이 빈 칸으로 되어 있는데, 왼쪽의 동시조와 오른쪽의 그림을 보며 제목을 맞히도록 했다. 수수께끼의 답이 동시조의 제목인 셈이다.

모두 6부로 나누어 54편의 수수께끼 동시조를 실었다. 각 부마다 가정생활과 우리 몸, 등하굣길과 학교생활, 꽃과 나무, 바다와 해양생물, 우리 주위의 곤충, 자연과 생태를 소재로 삼았다. 부록으로 동시조의 형식을 알아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하고, 동시조와 닮은 수수께끼 풀기, 글자퍼즐 수수께끼 등을 실었다.

수수께끼와 동시조는 어떤 사물을 바로 말하지 않고 비유나 묘사, 상징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서로 닮아 있다. 어린이들이 좀 더 재미있게 문학작품을 접하고 동시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흥미로운 글쓰기로 다가섰다. 또한 사고력과 상상력을 동원해 친구끼리, 가족과 함께 동시조를 감상하고 수수께끼 같은 제목을 풀어볼 수 있도록 했다.

-. 글 김영기

1940년 제주시 광양 출생. 1984년 제1회 〈아동문예〉 신인문학상 동시 당선으로 등단. 『날개의 꿈』 외 4권의 동시집과 『꽃잎 밥상』 등 동시조집 8권이 있음. 제3회 제주시조 지상 백일장 장원 후 제10회 〈나래시조〉 신인상 당선으로 『갈무리하는 하루』, 『내 안의 가정법』을 펴냄.

제30회 한국동시 문학상, 제9회 제주문학상, 제2회 새싹시조문학상, 제16회 제주특별자치도예술인상을 받음. 2014~2017년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이상 없음」 동시가 실림.

제주시내 초등 교장 및 제주아동문학협회, 제주시조시인협회 회장 역임.

-. 그림 이만두

그림과 사진과 글로 기록을 즐기는 평범한 제주인. 뺄라진 일상의 기록보다 평범한 제주와 나의 순간을 그려내려고 노력합니다.

작가의 말_수수께끼로 만나는 동시조(김영기)

어린이 여러분도 수수께끼 놀이를 좋아하세요? 재미있기 때문에 좋아한다고요? 그래요. 수수께끼는 어떤 사물을 바로 말하지 않고 비유적 묘사나 상징으로 표현한 것을 알아맞히는 놀이입니다. 일부러 함정을 만들어 놓거나 알쏭달쏭한 질문을 하기 때문에 높은 사고력과 재치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재미가 있는 거지요.

그러면 동시조 쓰기를 좋아하세요? 재미없다고요? 우리나라 민족의 시라는 시조(동시조)를 모르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는 거지요.

그러나 동시조가 수수께끼와 같이 비유적 묘사나 상징으로 표현한 점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묘사나 상징에 따른 자신의 생각을 넣어야 한다는 점이죠. 이처럼 수수께끼와 동시조를 비교할 때 수수께끼와 시조의 닮은 점을 활용하면 재미있는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동시조 쓰기를 익힐 수 있을 거예요. 그런 생각으로 수수께끼 문제를 동시조로 써 보았어요.

제1부에는 가정생활과 우리 몸에 관한 것을, 제2부에는 등하굣길과 학교생활에 관한 것을, 제3부에는 꽃과 나무에 관한 것을, 제4부에는 바다와 해양생물에 관한 것을, 제5부에는 우리 주위에 보이는 곤충에 대한 것을, 제6부에는 자연과 자연 생태에 관한 것을 담았습니다. 동시조 형식에 맞춰 쓴 수수께끼 문제 54편을 여섯 분야로 나눠 묶었지요.

김영기 글 / 이만두 그림 / 140*200 / 140쪽 / 11,000원 / 979-11-90482-62-2 [73810] / 한그루 / 2021. 6. 23.
김영기 글 / 이만두 그림 / 140*200 / 140쪽 / 11,000원 / 979-11-90482-62-2 [73810] / 한그루 / 2021. 6. 23.

여러분은 동시조 수수께끼를 풀어보면서 초장·중장·종장으로 나눠 쓴 동시조의 제목을 네모 안에 써 보세요.(답은 목차를 확인하세요.) 여러분이 쓴 답이 이 동시조의 제목이자 수수께끼의 답이 되는 것이지요.

참고로 1부·2부는 고시조처럼 3장시(동시에서는 3행시)로 썼고, 3부·4부는 3장시를 변형하여 3연 6행의 형태로 썼고, 5부·6부에서는 종장의 첫 마디 3음절과 둘째 마디 5음절을 강조하여 3연 7행의 형태로 썼음을 밝혀둡니다.

끝으로 여러분이 쓴 제목과 목차의 제목을 맞춰보세요. 그러다 보면 동시조에 재미가 붙고 동시조 쓰기에도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자, 그럼 재밌는 수수께끼 놀이를 시작해 볼까요?

누가 내 뒤로 와서 두 손으로 눈을 살짝 가리며 “나 누구게?” 하네요.

◆목차

1부 ‘펑’ 터지면 어쩌지?
1 지팡이
2 우산
3 기생충
4 숟가락
5 전기면도기
6 치약
7 거울
8 군밤
9 곶감
2부 피아노 공부해요
1 횡단보도
2 우체통
3 코
4 새끼손가락
5 의자
6 도서관
7 주근깨
8 수평선
9 신발
3부 보물찾기 재밌다
1 무궁화
2 연꽃
3 봉숭아
4 유채꽃
5 부들
6 이팝나무 꽃
7 토끼 풀꽃
8 도깨비바늘
9 수국
4부 집세 걱정 없어 좋아
1 소라게
2 오징어
3 맛조개
4 따개비
5 불가사리
6 성게
7 소라 고둥
8 북극곰
9 꽁치
5부 강펀치를 날려라
1 소금쟁이
2 반딧불이
3 물장군
4 귀뚜라미
5 쇠똥구리
6 말매미
7 파리
8 개미
9 꿀벌
6부 들새 산새 깨운다
1 꽃샘바람
2 미세먼지
3 봄바람
4 풍경
5 지진
6 반달
7 바오밥나무
8 단풍
9 마라도
부록: 동시조와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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