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유력 대권주자들의 발걸음, 한라산이 뜨겁다
[데스크 칼럼]유력 대권주자들의 발걸음, 한라산이 뜨겁다
  • 현달환 편집국장
  • 승인 2018.11.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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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11일 간부진 및 지역언론인과 등정
박원순, 17일 출향 인사들과 등정 계획 잡아
원희룡 지사(좌), 박원순 시장(우)

“김정은 위원장이 오면 한라산에 함께 가겠다”

“태풍의 눈“ 한라산이 정치적인 무대로 뜨겁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에 오면 한라산을 구경시켜주겠다'는 약속으로 인해 차기 잠룡들의 눈이 한라산에 집중시키고 있다.

평화와 인권의 중심지로의 자리매김한 ‘평화의 섬’ 제주에서 남북정상의 최적지로 둔갑하면서 제주에서도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대권을 꿈꾸는 정치인들의 행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라산 방문에 발맞춰 시계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한라산을 오른다.

원희룡 지사는 비핵화, 남북교류협력, 평화통일에 제주가 적극 앞장서는 한편, 역사적 논의가 평화 중심지인 제주에서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남북 정상의 한라산 방문을 적극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왔다.

원 지사는 “백두산 정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보여준 비핵화와 남북교류협력, 평화 통일의 의지가 한라산 정상에서 실현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남북정상회담 제주 개최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또, 제주도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먼저 남북 교류 사업을 전개도 해 왔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오는 10일 오전 기조실장, 환경보전국장, 세계유산본부장, 안전정책과장, 평화협력과장, 공보관, 한라산 관계자 등 간부진들과 중앙언론, 지역언론, 인터넷 기자들과 함께 한라산을 먼저 등반한다.

이번 탐방은 김 위원장이 한라산 방문에 대비 미리 답사하는 것으로 탐방코스는 영실탐방로 남벽탐방로, 윗세오름, 백록담 정상, 어리목탐방로로 등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차기 대선의 유력 후보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오는 17일 제주출신 출향인사들과 함께 제주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시장의 이번 제주방문은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제주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강대성) 회원들이 동행해 박 시장과 함께 한라산도 등반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제주균형발전위원회는 지난 2013년 서울에 거주하는 제주출신 출향인사들이 모여 제주발전을 토론하고 모색하기 위해 모임을 갖기 시작하면서 올해 6월 60여 명의 회원을 중심으로 ‘서울제주 균형발전위원회’란 명칭으로 공식 창립했다.

박 시장의 이번 제주방문과 한라산 등반 여정도 서울제주균발위의 제안으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다음주 17일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후, 민주당 제주도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지 에정이고 이튿날인 18일에는 위원회 회원들과 함께 한라산을 등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이 이번 일정은 지난 2016년 3월과 10월 두차례 제주방문 후 2년 만에 제주를 찾는 것이다.

서울제주균발위 한 관계자는 "제주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박 시장이 제주출신 서울인사들의 제안으로 한라산을 오른다"며 "서울과 제주의 지속적인 균형발전 방안을 더 진정성 있게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을의 단풍색이 짙어가는 작금, 올해 안으로 방문을 약속한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와 더불어 대권 유력주자들의 발걸음도 발바르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은 그야말로 볼거리가 많은 세계적인 명소가 되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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