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겨울철 운전의 복병, 블랙아이스 대처 방법은?
[특별기고]겨울철 운전의 복병, 블랙아이스 대처 방법은?
  • 뉴스N제주
  • 승인 2024.01.17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민정 도로교통공단 제주지역본부장
이민정 도로교통공단 제주특별자치도지부 본부장 
이민정 도로교통공단 제주특별자치도지부 본부장 

제주에서 통행량이 가장 많아 교통사고도 빈번한 평화로 상습 결빙구간에 도로열선 설치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은 낮 동안 녹았던 눈이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며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인 ‘블랙아이스(Black Ice)’로 인한 사고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

도로교통공단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결빙 교통사고의 76%가 12월에서 1월에 집중되었으며, 전체 결빙사고의 22.1%가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에서 10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겨울철 도로 위의 암살자라고 불리는 블랙아이스 대처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스노우 타이어와 스노우 체인 등 겨울용 차량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노우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견인력과 접지력이 뛰어나 겨울철 운전에 최적이다.

만약 미리 교체하지 못했다면 임시방편으로 스노우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마찰력을 높여주는 스노우 체인을 장착하자.

둘째, 서행은 필수이며,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도로 살얼음인 블랙아이스는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얼기 쉬운 다리 위나 지하차도, 산간도로 등 그늘진 곳에서는 천천히 가는 것만이 능사다.

또한, 겨울철 빙판길은 평소 일반도로에 비해 최고 약 7배 이상 제동거리가 길어지므로 앞차와의 간격도 평소보다 2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

셋째, 급가속을 하거나 급제동을 삼가야 한다.

시동을 걸고 출발할 때는 급하게 가속 페달을 밟지 말고 저단기어로 천천히 출발한다.

도로가 빙판처럼 미끄럽기 때문에 차가 한 번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사고에 대처할 수 없기에 급하게 운전대를 틀 경우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운전 중 블랙아이스로 인해 차량이 미끄러진다면 당황하지 말고 차량이 돌고 있는 같은 방향으로 운전대를 틀며 엔진 브레이크로 기어를 낮춰 천천히 정지시켜줘야 한다.

특히 블랙아이스로 도로 한복판에 차량이 멈췄을 때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비상등을 켜고, 차량이 오지 않는 걸 확인한 뒤 안전하게 차에서 내려 도로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상상황과 교통정보에 귀 기울여 눈이 쌓였거나 빙판길 사고 위험지역을 피해 가급적 우회운전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운전하기를 바란다.

365일 안전운전!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