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쿠이셴 시인 칼럼](4)중추절
[리쿠이셴 시인 칼럼](4)중추절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7.25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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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제16시집 “台灣意象集(대만의 형상)”
번역: 강병철 박사
리쿠이셴(李魁賢;Lee Kuei-shien) 시인
리쿠이셴(李魁賢;Lee Kuei-shien) 시인

리쿠이셴(李魁賢;Lee Kuei-shien) 시인은 1937년 타이베이에서 출생한 대만 시인이다.

대만 국가문화예술기금회이사장(國家文化藝術基金會董事長)을 역임하였고 현재 2005년 칠레에서 설립된 Movimiento Poetas del Mundo의 부회장이다.

그는 1976 년부터 영국의 국제 시인 아카데미 (International Academy of Poets)의 회원이 되었고 1987년에 대만 PEN을 설립했으며 조직 회장을 역임했다.

1994년 한국의 아시아 시인상, 1997년 대만 룽허우 시인상, 2000년 인도 국제시인상, 2001년 대만 라이호 문학상 및 프리미어 문화상, 2002년 마이클 마두사단 시인상, 2004년 우산리엔 문학상, 2005년 몽골문화재단 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2001 년 그는 인도 국제 시인 아카데미 (International Poets Academy of India)의 노벨 문학상 후보로 지명되었다. 그는 53권의 시집을 발간하였으며 그의 작품들은 일본,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 네덜란드, 유고슬라비아, 루마니아, 인도, 그리스, 리투아니아, 미국, 스페인, 브라질, 몽고, 러시아, 쿠바, 칠레, 폴란드, 니카라과, 방글라데시,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코소보, 터키, 포르투갈,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멕시코, 콜롬비아 등에서 번역되었다.

영역된 작품들은 “Love is my Faith”(愛是我的信仰), “Beauty of Tenderness”(溫柔的美感), “Between Islands”(島與島之間), “The Hour of Twilight”(黃昏時刻), “20 Love Poems to Chile”(給智利的情詩20首), “Existence or Non-existence”(存在或不存在), “Response”(感應), “Sculpture & Poetry”(彫塑詩集), “Two Strings”(兩弦),“Sunrise and Sunset”(日出日落) and “Selected Poems by Lee Kuei-shien”(李魁賢英詩選集)등이 있다.

한국어 번역본은 2016년에 발간된 “노을이 질 때(黃昏時刻)”가 있다. 그는 인도, 몽골, 한국, 방글라데시, 마케도니아, 페루,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등에서 국제문학상을 받았다.

여기에 소개하는 연재 작품들은 그의 제16시집 “台灣意象集(대만의 형상)”이다.

◆중추절 송가

中秋賦

중추절 연휴가 길다.
아직 아무도 이유를 모르지.
이른 아침의 공원에서
매미가 울지 않는다
새가 노래하지 않는다
개도 뛰지 않는다.
진홍색 구름은 하늘 전체로 떠돌지 않지만
끊임없이 색을 바꾸고 있다.
밤에
달마저도 휴일이어서
나타나지 않고.
노인은
책상에서
시 구절을 낚시하고 있지만
아무것도 걸리지 않고 있네.

2007.09.24.

 

中秋賦

中秋節放長假

為什麼

沒有人知道

早晨的公園內

蟬不鳴

鳥不唱

狗不跑

滿天不動的絳雲

色彩變幻不停

到了晚上

連月亮也放假

沒有露臉

老人

在書桌前

釣詩句

什麼也沒上鉤

2007.09.24

1610 Ode to Mid-Autumn Festival

中秋賦
 

The Mid-Autumn Festival has long holiday.

Why nobody knows yet.

In the park of early morning

cicadas do not chirp,

birds do not sing,

dogs do not run.

The crimson clouds do not move all over the sky

change colors constantly.

At night

even the moon is on holiday too

without appearing.

An old man

at the desk

is fishing the verse,

nothing has been hooked.

2007.09.24.
 

◆마음에서 마음으로의 반응

心心相應

다른 사람에게 열성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러나 자기 국민에게 열성적이지 않아

그것은 우리의 마음을 걱정스럽게 한다.

남을 기쁘게 하는 마음이 있지만

그러나 자신의 백성을 행복하게 하려는 마음이 없어,

그것은 우리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나 자기 백성을 아끼는 마음이 없어

그것은 우리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인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나 자기 백성에게는 참을성이 없어서,

그것은 우리의 마음을 만족스럽지 않게 만든다.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지만

그러나 자기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것은 우리의 마음을 싸늘하게 만든다.

心心相應

因為他對別人熱心

對自己人不熱心

才令人不放心

因為他對別人開心

對自己人不開心

才令人不輕心

因為他對別人關心

對自己人不關心

才令人不安心

因為他對別人耐心

對自己人不耐心

才令人不稱心

因為他對別人有愛心

對自己人無愛心

才令人寒心

2007.10.23

2007.10.23

 Heart to Heart Response

心心相應

Because he has enthusiastic heart to others

but without enthusiastic heart to own people,

it makes our hearts worrisome.

Because he has happy heart to others

but without happy heart to own people,

it makes our hearts uneasy.

Because he has caring heart to others

but without caring heart to own people,

it makes our hearts disturbed.

Because he has patient heart to others

but without patient heart to own people,

it makes our hearts unsatisfactory.

Because he has love heart to others

but without love heart to own people,

it makes our hearts chilly.

2007.10.23
 

◆푸른환상곡

藍色幻想曲

황혼에, 공원에서

누군가 갑자기

내 머리 위에 푸른 잎을 가리키며

파란색이라고 한다

하늘이 반쯤 어두워졌으므로

나는 감히 그가 색맹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공원에서 많이 돌아다녔지만

어쨌든 나는 집에 가야 한다.

그 남자가 다시 흥얼거리는 걸 들었어.

푸른 공원,

푸른 도나우 강.

그 남자가

푸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걸 깨달았지.

하늘은 완전히 어두워졌다.

나는 갑자기 그 남자를 보았다.

내 친구 같았다

이전의 친숙한 모습을 가진.

2007.11.13


藍色幻想曲

公園進入黃昏時

有人突然指著

我頭頂上的綠葉

說那是藍色的

我不敢說他色盲

天黑了一半

在公園即使多走幾圈

終究要回家吧

我又聽到那人在哼

藍色的公園

藍色的多惱河

原來那人活在

藍色的世界裡

天全黑了

我猛然看到那人

似乎是我的朋友

有以往朋友的身影

2007.11.13
 

In park, at dusk,

someone suddenly pointed

green leaves over my head

saying that it is blue!

I dared not say he was colorblind,

the sky has been half dark.

Even though walking more circles in the park

I must go home anyway.

I heard the man humming again

the blue park,

the blue Donau River.

It turned out that the man

lived in a blue world.

The sky has been wholly dark.

I suddenly saw that man

seemed my friend

having the familiar before figure.

200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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