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넘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도내 서예가들이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는 쉼팡같은 자리를 만들었다.

제주특별자치도서예문인화총연합회(대표회장 김미형)이 주관하는 제16회 제주특별자치도서예문인화총연합전이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1, 2, 3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제주 유배객들의 시와 천혜의 제주자연을 주제로 한 서예, 문인화, 서각, 전각 등 200여 작품이 선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서예문인화총연합회는 직전회장 한천 양상철, 대표회장 란정 김미형, 수석공동회장 일도 이군성, 공동회장 현해 박홍일, 효천 김광우, 한섬 양춘희,소천 김천석, 사무처장 석암 이태인,총무이사 숲곶 김희열, 재무 록담 한승희, 사업이사 결곶 김수애, 문화이시 수연 김은숙, 연수이사 심석 김재흥, 섭외이사 목전 오평범,행사이사 봉곡 조동호, 홍보이사 잔솔 김희철, 감사 송현 이태정, 영진 김세웅 작가가 임원을 맡고 있다.

2013년 현민식 회장이 초대회장으로 맡으면서 올해까지 서예문인화총연합전을 전시해온 총연합회는 코로나로 인해 작품 전시 및 활동에 제약을 받았지만 올해 이번 전시회는 191명의 작가들이 각기 다양한 개성으로 문인작품들을 전시시해 보는 이들이 감탄을 일으킬 정도로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형 대표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전시회는 ‘먹글이 있는 집’에서 한곬 현병찬 선생과 회원들이 많은 도움으로 변화 있는 전시와 함께 서예문인화동호인들이 화합의 장도 마련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서화예술은 우리 선조들이 수 천 년 동안 함께 고유한 전통문화예술로 가치가 높고 혼자만이 즐기는 예술이 아닌 나, 너 우리라는 지역문화와 전통문화로 정이 넘치는 우리 일상과도 밀접한 한 부분처럼 꼭 필요한 예술”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글로벌시대에 영화, 스포츠, 음악, 공연의 예술 등에서 뜨거워지는 업적을 들을 때마다 우리 서화예술도 중앙무대를 넘어 세계 속으로 우리의 전통 문화에술을 살릴 수 있는 그런 날이 오리라 기대한다“며 ”예상 밖으로 길어진 코로나19로 위축된 일상이지만 동호인들이 열정으로 잘 이겨내고 변함없이 훌륭한 작품으로 전시장을 빛내주신 회원들에게 노고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지사는 축사를 통해 “쉼 없는 열정과 창작혼으로 ‘문화예술의 섬’ 제주를 더욱 풍요롭게 일구시는 제주도 서예문인화총연합회 회원 여러분께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며 “각각의 소리가 멋진 하모니를 만들 듯 ‘여백의 미’를 살릴 詩書畵刻의 아름다운 조화가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치유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좌남수 도의장도 “서예와 문인화는 아름다움과 멋스러움, 뜻을 함께 추구하는 예술이다. 삶의 품격을 높이는 활력소 역할을 한다”며 “주옥같은 서예 문인화 작품 속에서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