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고 이민호 군을 추모합니다"
"전남에서 고 이민호 군을 추모합니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8.11.1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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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18일 제주녹색당x전남녹색당 공동 추모 성명 발표
"책임자 처벌도, 재발방지도 없는 1년, 관계 기관 반성해야"
"도민 세금으로 생명수 파는 것, 도민 행복 보장 못 해"

제주녹색당과 전남녹색당은 2년째 녹색 평화 교류 중이다. 지난해 12월 2일, 전남녹색당 20여명은 이민호 군 추모제에 참석해 공연과 연대발언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4.3 기념관과 제주 군사기지화 현장을 투어했다. 올 해는 제주녹색당이 전남에서 토종씨앗 교류, 여순항쟁지 다크투어 등에 참여했다.

18일 제주녹색당x전남녹색당 공동 추모 성명 발표했다.
다음은 추모 성명 원문.

제주녹색당과 전남녹색당은 제주 현장실습 사망 고등학생 故이민호 군 1주기 추모 기간(11.12~11.19)에 바다 건너 전남에서 모여 그를 추모합니다.

우리는 작년 12월, 제주시청 앞 이민호 군의 추모제에 함께 참석해 허망하고 아픈 젊은이의 죽음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업주의 처벌과 보조금 중지, 불매운동 또한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무엇 하나 해결되지 않은 1주기를 맞이하며 다시금 목소리를 모아 성명을 발표합니다.

(주)제이크리에이션 사업주의 법적 책임을 묻는 재판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고용노동부는 당시 사업장 안전보건을 약속했지만, 얼마 전 제주 삼다수 생산라인에서 똑같은 사망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교육부는 교과를 대체하는 장기간 현장실습이 아니라, 교과와 연계된 교육훈련에 집중하라는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죽음들은 누가 책임집니까? 누가 재발을 막아야 합니까? ‘현장실습 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와 유가족의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주문에 대하여, 교육부, 노동부, 제주도교육청, 제주도청은 전격 수용하고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더하여, 이 죽음들은 모두 당장의 이익에만 급급한 제주가 우리 세금을 투입해 생명수를 외지로 팔아치우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제주녹색당과 전남녹색당은 이에 분노하며,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도민이 행복하지 않은 개발은 모두 가짜입니다. 돈이 중요한 ‘기업 제주’가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바다 자원과 지하수를 물려주는 현명한 개발과 보존을 요구합니다.

멀리 전남에서 故이민호 군의 죽음에 다시금 슬퍼하며, 그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이 땅에 평화를 빕니다.

2018년 11월 18일

제주녹색당X전남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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