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총선]임효준 "현 정부에 기생하는 진정성 없는 후보에게 다시 기생하지 마시라"
[2020총선]임효준 "현 정부에 기생하는 진정성 없는 후보에게 다시 기생하지 마시라"
  • 강정림 기자
  • 승인 2020.04.1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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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유세
임효준 제주시갑 무소속 예비후보
임효준 제주시갑 무소속 후보

기호 10번 임효준 제주시갑 국회의원 후보는 13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유세를 하며 “오늘은 지난 1993년 군 입대를 한 지 27년 전 4월 13일”이라며 자신에게 커다란 의미가 있는 날이라고 토로했다.

다음은 유세현장에서 밝힌 내용 전문.

먼저 ‘존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화도. 이 곳이 제가 군 생활을 했던 곳입니다.

현역입대를 했지만 차출되어 ‘전투경찰, 대간첩작전’이라는 미명하에 저는 졸지에 ‘전기 들어오지 않는 섬’에 배치를 받았습니다. 홀로 촛불 켜고 살아야했습니다.

그 때 화도는 큰 섬인 증도와 노두길이 이어져 있어 물때를 맞춰야만 오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 해 겨울, 밤에 증도에서 화도로 들어오기 위해 노두길을 건너던 엄마와 초등4학년 남자애가 그만 물때를 잘못알고 건너다 죽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저는 이 두 모자를 다시 들어오는 바닷물에 젖지 않게 홀로 뻘에서 건져 올려야했습니다. 아는 아이였기에 두려움보다 겁먹고 망설였던 제가 더 부끄러웠습니다.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엄마가 떠내려 가지 않게 하려고 내복으로 아이의 목을 감싼 것이 아이의 몸에 붉은 반점이 생겼다고 사인을‘질식사’로 보고 이들 모자에게 부검이 떨어진 것입니다.

저는 군복무 대신 공중보건의로 활동하는 ‘의과대 학생’과 그 다음날 부검을 하게 됩니다.
칼 잡은 의대생에게 저는 “무섭지 않나?”고 물었습니다. 무서운 제가 물었던 거죠.

그러자 이 의대생은 “산 사람이 더 무섭습니다. 죽은 사람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당신이 더 불쌍합니다. 소나 돼지 등 가축이 죽으면 고기를 얻으려고 사람들이 모여들지만 이런 부검에는 아무도 안 옵니다. 당신은 군대에 왔기에 피할 수 없죠.”

그렇게 부검은 시작되었고 모든 것을 끝내고 저는 되돌아 봤습니다.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는 푸른 초원 위에 두 모자의 시체.

조각조각 낸 그들의 몸 속 장기를 작은 병들에 담고 마지막 부검 뒤 꿰매는 의대생을 위해 엄마와 애의 몸을 잡아주고 끝이 났습니다.

저는 한참을 멍하니 있었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햇살과 푸른 초원 위에 저렇게 놓여 있는 모자는 도대체 뭐지?
인간이 이런 존재인가?

그 때 이후 악몽에 시달려 꿈 속에서 저는 항상 비바람이 불고 섬에 갇혀 버립니다.

심한 정신적 충격, 트라우마에 저는 제대 후에도 섬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런 제가 지금 제주도에 와서 제주도민이 되려고 합니다.

임효준 유세 차량
임효준 유세 차량

그 이유가 바로 ‘존엄’입니다.
지난 16년간 민주당 4선의 세월동안 제주도민이 겪었던 그리고 그 훨씬 전인 72년 ‘4.3사건’의 상처와 ‘괸당문화’가 왜곡·변질된 패거리문화로 얼룩진 제주도민의 갈등과 대립을 알기에 저는 ‘문제제기’하는 기자가 아닌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 도전은 수십 년이 지나 군 생활에서 겪었던 그 트라우마, ‘존엄’에 대한 저의 ‘끝없는 갈망’이었음을 제주도에 와서 알게 된 것입니다.

저의 간절함은 이렇게 시작된 것입니다.
‘제주와 제주인의 삶’을 위해‘제주와 제주인의 존엄’을 말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코로나 19’에 각성된 제주도민의 힘, 외롭지만 고귀한 가치 ‘존엄’이야말로 제주도민이 스스로 결정하는 ‘제주미래의 힘’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이제 ‘존엄’을 되찾기 위한 제주사회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나쁜 언론사와 나쁜 언론인, 그리고 진정성 없는 후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저는 ‘제주매일 부국장’이라는 약력이 있지만 부끄러운 타이틀입니다.
지난 9월부터 10월말까지 50여일은 고통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장동훈이라는 대표의 거짓말에 속아서 ‘취재비, 식비, 교통비’ 첫날부터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근로기준법과 관련된 고소건에서 ‘증거부족’으로 ‘무협의’되면서 장동훈은 ‘내용증명서’를 보내왔습니다.

빠쁜 선거운동 기간이지만 저는 나쁜 언론사와 사주에 대해 다시 ‘항고장’을 냈습니다. 그리고 제주 언론인들에게 호소합니다.

얼마나 나쁜 곳인지 당신들은 아시지 않습니까?

아는 제주인들은 기자로 오지 않고 모르는 타지 사람들이 와서 되풀이 되는 피해만 보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지난 50여일을 버틴 것은 되풀이 되는 고리를 끊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루 한 끼 먹고 추자도 까지 들어가서 좋은 기사를 써서 그들에게 기자의 사명감과 언론의 역할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부당한 대우 속에서도 저 임효준의 진정성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장동훈과 이궁, 고안석 등은 언론사가 아닌 소식지, 그것보다 못한 오타 투성이가 되는 종이 뭉치를 만들고 그 밑에 기자라고 명함에 들고 다니는 젊은 애들마저 선후배가 없고 봉급쟁이임을 자처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제가 내려놓게 됩니다.

언론이라는 무게감, 사명감 그 어디에도 없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특히 외국 출장과 여름 휴가의 땜빵으로 저를 이용하는 것을 보고 ‘제주매일’이라는 곳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당함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장동훈, 김은주, 이궁, 고안석 그 나머지 사람들과 싸우면서 이들의 못된 패거리집단의 실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제주의 클라쓰입니까?

특히 주위에 다 알면서도 바로 잡지 못하는 무관심한 제주사회에 대해 더욱 심각성을 느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저에게 제주매일을, 제주매일을 거쳐간 기자분들이 작은 글을 적어 주십시오.

작은 진술서를 통해 제주매일이라는 가짜 언론사가 다시는 이 땅, 제주도를 망신시키지 않게 항고를 통한 증거자료로 쓰일 수 있게

그래서 철저한 조사를 받아

다시는 피해보는 사람이 없도록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는 나쁜 언론인에 대한 것입니다.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은 많으실 것입니다. ‘공정보도’그 이후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국회의원 선거운동 방해죄까지 넣어서 고소를 했습니다.

제주도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언론사의 클라쓰에는 한참 못 미치는 사람이기에

특히 ‘정의’와 ‘신념’에 앞서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반성할 줄 모르는 그 어리석음에 대해,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게 하려는 자의 최후”를 제주정치와 사회에 알려 제주패거리문화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임을 말씀드립니다.

이것이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도민과 국민들을 위해 싸우는 저만의 존재방식입니다.

마지막 하나는 ‘진정성 없는 후보, 송재호’를 알리는 것입니다.

저는 제주계정에 대해서도 송재호 균형발전위원장이 지난 해 도민의 방에서 있었던 강의 취재를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제주에서 장관급 인사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고 송 위원장의 제주행정과 제주도지사의 비판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그 다음해 4.15총선의 ‘전략공천’을 위한 수순이었음을 알고는 그의 진정성에 의심이 생겼습니다.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위해 책임자로 일하신 분이 과연 제주도 발전과 제주정치와 사회에서 그 어떠한 방향성을 제시했을까요?

비판만 했지 제대로 한 것이 없습니다. 다만 국회의원이 되어서 하겠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약속했던 ‘4.3특별법’도 자신이 국회의원 되어야지 해결하겠다고 합니다.

지난 16년 민주당의 독재에서 ‘4.3특별법’과 ‘강정마을’그리고 ‘제2공항문제’ 그 어느 하나 책임지는 민주당 국회의원이 있었습니까?

그런데 ‘전략공천’으로 내려와 마치 새로운 정당, 새로운 사람이 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송 후보가 말하는 ‘자존’은 송재호 후보만을 위한 것입니다.

제주도민을 위한 자존이 아닙니다.

특히 ‘4.3사건’에 대한 상처치유가 72년간 되고 있지 않는데 지난 72회 4.3 추념식과 관련해 자신의 국회의원 선거운동으로 문재인 대통령과‘4.3사건’을 이용한 것을 보고 저는 마음먹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분, 현 여당과의 관계 등만 내세워 앞으로도 제주정치와 사회를 싸움판으로 만들 후보라는 것을 알기에 막아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라는 도민 자기결정권’을 무시하고 오로지 현 정부와의 관계만 내세우는 후보, 지도자의 외로움을 모르는 후보가 ‘자존’을 이야기합니다.

일반 제주도민과 사회지도자층은 이미 송 후보의 진정성 없는 지난 모습을 알고 있습니다.

지난 16년 민주당 4선 때처럼 책임지지 않고 포용하지 않고 혁신하지 않고 지금의 패거리문화의 힘 싸움만 있다면 정말로 제주미래는 없습니다.

제주정치와 사회를 싸우지 않고 하나된 제주도민을 위해서는 ‘삼무정신’과 ‘괸당문화’를 다시 되살려야합니다.

패거리집단의 카르텔로 왜곡·변질된 ‘괸당문화’를 되찾아야하고 떠나는 제주청년들에게 제주의 희망을 전해야합니다.

그렇기에 제주출신도 아니고 아무 연고도 없는 제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것입니다.

저는 오직 제주와 제주인의 존엄을 위해서입니다.

저는 제주의 고귀한 ‘삼무정신’을 되살리고 왜곡된 제주패거리문화 속 ‘괸당문화’를 다시 제주도민의 소중한 자산으로 일깨우겠습니다.

사전투표에 담긴 제주도민들의 뜻,‘삼무정신과 괸당문화’ 속 제주도민의 그 간절함을 제가 전하겠습니다.

‘코로나 19’이후 각성된 제주도민의 위대함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존엄’을 알기에 ‘자존’을 알고 그리고 ‘도민의 뜻’을 알기에 제가 무소속으로 나왔습니다.

진정성 없고 현 정부에 기생하는 진정성 없는 후보에게 다시 기생하지 마십시오.

기생하는 삶은 ‘존엄’을 모르고 ‘자존’도 모르기에 지난 16년 동안 민주당에 대해 지금의 삶에 대해 ‘간절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배받기를 원하는 기생충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제주청년은 이렇게 떠나간다는 사실을 아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께 이 세 가지 이야기를 끝으로 ‘존엄 그리고 제주미래’라는 긴 글을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제주의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동안 마음 속으로 지지해 주셨던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긴 글에도 감사드립니다.

2020년 4월 13일 임효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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