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화예술 문턱을 낮춘 아름다운 동행의 시작.
[기고]문화예술 문턱을 낮춘 아름다운 동행의 시작.
  • 뉴스N제주
  • 승인 2024.04.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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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서귀포예술의전당 주무관(공연기획자)
김미현 서귀포예술의전당 주무관(공연기획자)
김미현 서귀포예술의전당 주무관(공연기획자)

문화예술 인프라가 확대되고 사회 곳곳에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시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에게는 마음껏 즐기고 참여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장애에 따라 거동 불편, 의사소통의 문제, 인지 부족 등 여러 제약이 있는 경우, 공연을 오롯이 이해하고 감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 사회가 다양성과 포용을 존중하고 인식하는 데 큰 과제로 남는다.

많은 공연을 진행하면서 장애인 관객이 공연에 흠뻑 심취돼 관람을 즐기는 모습을 본다. 이때 나는 장애인이 섬세한 예술적 감수성과 풍부한 공감력을 지니고 있음을 느낀다.

공연기획자로서 편견 없이 장애인을 배려하고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무대가 없을까 고민한다.

그러던 차, 특별 기획공연으로 오는 4월 19일, 오전 10시와 오후 7시 30분 2회 공연, ‘넌 특별하단다’ 뮤지컬을 대극장 무대에 올리게 됐다. 이 공연은 장애인이 문화예술에 쉽게 접근하고 위화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대라고 나는 생각한다.

더욱이 이날 10시 공연은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관람하는 서귀포예술의전당 ‘아름다운 동행시리즈’로 진행된다. 전석 무료다. ‘아름다운 동행시리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연을 감상하며 문화장벽을 허물자는 취지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 사회의 문화적 포용은 장애인에게 예술 참여와 창의성을 촉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리라 믿는다. 오늘도 나는 공연을 기획하며 소외감을 가질 수 있는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장벽을 낮추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란 뭘까 고민하며 무대에 올릴 공연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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