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경 칼럼](34)백가지꽃이야기 ... 산수유꽃
[장미경 칼럼](34)백가지꽃이야기 ... 산수유꽃
  • 뉴스N제주
  • 승인 2024.03.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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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인
한국허브티앤푸드연구소
사)국제건강차문화원
한의학박사

제34장

산수유꽃

이른 봄사이 생강나무꽃을 닮은 산수유꽃이 전국의 산에 봄의 전령을 알리는 듯 하다.

산수유(山茱萸) 본래 이름은 '오유'였으며 지금도 중국의 많은 한의원들은 이같이 부르고 있다. 또한 '오수유'라는 이름도 있는데 이는 1천 5백년 전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오(吳)나라가 산수유나무를 특산 식물로 재현한 데 따른 것이라 한다.

장미경 한의학 박사
장미경 한의학 박사

본초강목에는 촉산조(蜀酸棗), 육조(肉棗) 등의 다른 이름이 있다.

층층나무과의 낙엽교목인 산수유나무의 양성화이며 3~4월에 노란색의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데 잎은 매화나무를 닮았다고 한다.

학명은 Cornusofficinalis Sieb. et Zucc.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자라며 봄에 피는 노란색 꽃은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을 상징하기도 한다.

열매는 대추 모양의 암적자색 모양에 독특한 냄새와 신맛 그리고 약간의 단맛 때문에 촉산초(蜀散草)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또한 가을에는 새빨간 열매를 맺어서 수확할 수 있으며, 햇빛이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는 환경에서 잘 자란다.

한방에서는 열매의 맛은 시고 성질은 평하거나 약간 따듯하다고 한다.

산수유꽃
산수유꽃

보익간신(補益肝腎), 수렴고삽(收斂固澁)하는 효능이 있다.

수렴성이 강하여 새벽에 설사를 하거나 소변의 양이 적으면서 잘 나오지 않을 때,이뇨증이나 식은땀이 멎지 않을 때 등에 쓰인다. 또 신양의 부족으로 무릎과 허리가 약한 것, 귀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 신경쇠약에도 효과가 있다. 우리에게 잘알려진 강장제나 간기능 회복에도 쓰인다.

약리학적으로는 대표적으로 이뇨작용과 혈압강하작용을 보였으며 추출물은 포도상구균과 이질균의 억제작용, 복수암에서 세포 억제작용 등이 확인되었다.

성분으로는 verbenalin, tannin, saponin, ursolic acid, vitamin A, cornin 등이 함유되어 있다.

산수유꽃
산수유꽃

필자는 산유꽃의 작게 튀어나온 부분이 퀸 왕관의 형상을 닮은 듯하다.

미국 산수유꽃은 조금 연한색에 비해 우리나라의 꽃은 진한 노란색이 특징이다.ㅜ마치 작고 귀여운 미니어처 금색의 왕관을 나무위에 매달아 놓았다고나 할까?

꽃차 맛은 열매와는 반대로 단맛도 있고 약간 떫기도 하지만 기분 좋은 맛이다.

우림한 차의 색도 수줍은 봄처럼 연한 미색이다. 필자가 감기에 걸려 향기를 맡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약한 시큼한 향과 덖음의 구수함이 느껴진다.

산수유꽃은 활짝 핀 것 보다는 덜 피었을 때 차로 덖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산수유꽃
산수유꽃

어여쁜 노란 꽃을 보면 봄이 온것에 반갑기 그지 없다. 산으로 들로 예쁜 꽃구경을 가는 생각에 작은 상상마저도 즐겁다.

산수유꽃과 산수유를 함께 넣은 술은 어떨까? 전남 구례에는 해마다 4월이면 지리산 자락의 산수유꽃축제를 하고 있다. 오래 된 산수유 아름드리 나무가 많이 자리하고 있다. 올 봄 꽃나들이는 구례의 산수유꽃 축제는 어떠하신지 독자분들께 권하고 싶다. 필자는 다음 꽃과의 인연에서 독자 여러분과 만나기를 기대한다.

산수유꽃
산수유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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