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취임 ..."4.3정명 논의의 장 마련"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취임 ..."4.3정명 논의의 장 마련"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1.3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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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제주4·3평화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31일 오전 제주4·3평화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제11대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31일 오전 제주4·3평화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제11대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이 취임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31일 오전 제주4·3평화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제11대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은 ▲참석자 소개▲국민의례▲이임사▲유족회기 이양▲재직기념패 전달▲ 취임 회장단 및 감사 인사 ▲ 취임사▲ 즉사▲ 위촉장 전달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참석 내빈으로는 김성중 행정부지사, 김황국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 김상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과장, 박두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 부위원장, 현길호 의원, 박호형 의원, 강동우 교육의원,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창범 회장은 취임사에서 “제주4.3의 광풍에 휩쓸려 희생되신 영령님들의 해원과 평온한 안식을 기원한다"며 "4.3의 아픔과 고통의 세월을 이겨내고, 오늘의 제주공동체를 일궈내신 유족 여러분께 수고하셨다는 말씀과 함께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제11대 제주4.3유족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과 소명을 다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섰다"며 "품격있는 유족회를 향하여 유족회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는 그 첫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31일 오전 제주4·3평화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제11대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31일 오전 제주4·3평화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제11대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또한 "제주4.3이 70여년 동안 험난한 여정을 극복하고 과거사 해결에 세계적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역대회장님을 비롯한 유족님 그리고 도민들의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재작년, 유족님과 도민, 정치권이 한마음 한 뜻이 되었기에, 4·3 특별법 전부개정안과 보상보완입법이 개정될 수 있었다."며 "유족 입장에서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국가차원의 보상이 진행되고 있고, 4·3 관련 재판에서 연이은 무죄판결도 이어지고 있다"며 3만 영령님들 앞에 조금은 부끄럽지 않게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유족회는 정의로운 해결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전환점에 서 있다. 보상금 지급 이후의 5년, 10년 후의 유족회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며 "유족님들의 뜻을 가슴 깊이 새겨. 촘촘하고 차근차근 유족회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 나가겠다. 4.3의 과제를 정의롭게 해결하고, 유족회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모든 열정을 바칠 것임"을 천명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31일 오전 제주4·3평화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제11대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31일 오전 제주4·3평화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제11대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김창범 유족회장은 임기동안 다음과 같은 각오를 밝혔다.

▲일반재판 수형인에 대한 직권재심, 잘못된 가족관계 등록부 정정을통해, 단 한 분이라도 소외되지 않고, 명예회복과 보상금 및 형사보상금지급이 차질 없도록 하기 위하여 4.3 특별법을 개정

▲직권재심과 특별재심 무죄판결에 따른 형사보상 청구 소송지원단을유족회 차원에서 구성해, 유족님들의 권리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할 것

▲국가 보상금 및 형사보상금 지급에 따른 후속 조치로, 유족회 발전을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워, 유족회 자립방안 토대도 마련

▲화해와 상생의 가치가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경우회와화해 상생을 위한 10주년 기념사업을 알차게 추진

▲생존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복지지원 확대, 트라우마 치유사업 활성화방안 마련, 각 지회·위원회, 청년회·부녀회 지원방안을 마련

▲추가진상조사보고서 발간, 제주4·3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에도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

▲ 4.3특별법 개정 활동 백서가 정상적으로 발간될 수 있도록 제주도와 협력

▲글로벌 시민단체와 다각적인 연대와 협력을 통해, 미국의 책임과 역할규명에도 힘쓸 것.

▲제주4.3 80주년을 목표로 4.3 정명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

▲4.3 관련 단체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강화하여, 4.3 왜곡 및 홀대에 강력하게 대응

▲제주도와 협력하여, 주정공장 역사기념관, 백조일손 역사기념관, 중문 4.3 기념관이 정상적으로 개관할 수 있도록 노력

김창범 유족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께도 4.3유족의 뜻을 전했다.

김 유족회장은 "지난해 4월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제주 7대 공약과 15대 정책과제에 제1순위로 '제주4.3 완전한 해결'을 선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사회는 윤석열 정부도 과거 보수정부들처럼 4.3홀대가 재현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생존희생자들의 아픔과 힘든 시간을 이겨내온 유가족들의 삶과 아픔도 국가가 책임있게 어루만질 것'이라던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실 것"을 당부했다.

또, "75주년 추념식에 참석해서, 야만의 역사에 앞에 쓰러져간 영령님들의 원혼을 달래 드리고, 피맺힌 한을 품고 한평생 살아오신 생존희생자분들과 유족분들을 따뜻하게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실 것"을 부탁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31일 오전 제주4·3평화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제11대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31일 오전 제주4·3평화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제11대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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