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녕 마을회, 워케이션으로 마을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다
제주 김녕 마을회, 워케이션으로 마을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07.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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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 마을회, 8일(금) 새로운 성장 모델 구축 위해 제주문화마을연구소, (주)느랏스테이, (주) 스트리밍하우스 다자간 업무 협약 체결
제주 김녕 마을회, 워케이션으로 마을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다
제주 김녕 마을회, 워케이션으로 마을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여행수요가 폭발하면서 여행지에서 근무할 수 있는 '워케이션(Workation: 휴가+업무)' 제도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의 효율성을 경험한 기업들이 임직원 복지정책 및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해 워케이션 근무제도 도입을 서두르고 있으며, 대표적 테크기업인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워케이션 제도 시행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올해 초부터 광역단위로 워케이션 활성화 방안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최근 행정구역 단위 상 가장 작은 단위인 마을에서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제주 구좌읍의 김녕 마을회는 지난 7월 8일(금) 제주 김녕리의 새로운 성장 모델 구축을 위해 제주문화마을연구소, (주)느랏스테이, (주) 스트리밍하우스와 함께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주 김녕 마을회 임시찬 이장은 “김녕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독특한 문화자원을 보유한 제주도의 대표 마을이지만 월정리, 함덕 등 주변 유명 관광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워케이션 인프라를 구축하여 김녕마을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구축해나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제주문화마을연구소의 고영희 대표는 “이번 워케이션 활성화 협약을 통해 기업 임직원과 지역의 관계인구 형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기업과 지역이 ESG 성과를 함께 만들어가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여 지속가능한 제주 마을의 미래를 제시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워케이션 전문 스타트업인 스트리밍하우스의 신동훈 대표는 “워케이션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자체 단위로 워케이션 컨설팅 및 사업 제안이 들어오는 사례는 있었지만 마을 단위에서 워케이션에 관심을 가지고 협업 제안이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녕 마을이 제주지역 워케이션의 대표마을로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회사 단위의 투자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협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농어촌지역 숙박시설 운영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느랏스테이’의 오민정 대표는 “로컬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여행의 일상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로컬숙박과 결합된 장기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 김녕은 제주 안에서도 가장 제주다운 풍경과 마을자원을 간직하고 있는 제주의 대표 마을로서 제주 워케이션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최적지이다“라고 설명했다. 

느랏스테이는 ‘가장 제주다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스테이 브랜드’ 구축을 위해 현재 김녕지역에서 다수의 숙소 운영을 대행하고 있으며, 평균 숙소가동율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한 설문조사에 직장인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국내 휴양지로 제주도는 76.3%의 압도적인 응답률을 얻어 1위에 오를 정도로 워케이션 목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수요를 인식하여 제주도 차원에서도 글로벌 워케이션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공유오피스 확대 조성, 워케이션 홈페이지 구축 등 워케이션 인프라 구축 및 워케이션 도입 기업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워케이션 시범 사업을 통해 워케이션을 도입한 폴라리스오피스의 이해석 COO는 “이번 워케이션을 통해 직원 만족도뿐만 아니라 리쿠르팅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앞으로 지속적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케이션 제도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같이 워케이션에 대한 기업의 니즈와 지역의 니즈가 맞물려 워케이션이 포스트 원격근무 및 로컬여행의 한 형태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시점에서 김녕마을의 시도가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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