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제주는 아시아 최초 무탄소 도시로 도약"
오영훈 지사 “제주는 아시아 최초 무탄소 도시로 도약"
  • 김진숙 기자
  • 승인 2024.05.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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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목표 15년 앞당긴 계획’ 1일 에너지 대전환 통한 2035년 탄소중립 비전 선포
오영훈 도지사 “제주는 기후·에너지 위기 해결하는 글로벌 선도도시 될 것”
2035년 탄소 중립 넷제로를 향한 에너지 대전환의 비전 선포식

“제주는 대한민국 최초의 에너지 자립도시를 넘어 아시아 최초 무탄소 도시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오늘 이 담대한 도전을 구체화한 2035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합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오후 1시30분 한라수목원 잔디광장에서 2035년 탄소 중립 넷제로를 향한 에너지 대전환의 비전 선포식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영훈 도지사가 행사를 추최하는 이 자리에는 김상협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송창권 제주특별자치도위회 환경도시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이홍기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 회장과 왕루신 주한 중앙인민공화국 제주총영사, 고윤주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관계 대사,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상협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이번에 새로운 에너지 대전환에 담긴 내용은 과거의 재생에너지는 전기, 자동차 전력등에 초점을 둔 제주의 에너지 자립을 위한 노력이었다면 이번에 그린 수소 글로벌 허브로의 도약하기위한 제주의 비전은 대한민국을 넘어서서 아시아에서 가장 앞선 세계적인 사례다”라고 열변했다.

이어서 김상협 위원장은 “제주의 이러한 위상은 무엇보다 오영훈 지사님의 통찰력 있는 진취적인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극찬했다.

오영훈 지사는 “탄소중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생존이 달린 시급한 문제”라고 말하며 “하지만 전 세계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해법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며 “저희 도정은 제주에서 화석 에너지를 영구히 추방하고 제주를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탄소중립 도시로 만들어 대한민국과 전 세계가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주가 제시하겠다”면서 자신했다.

2035년 탄소 중립 넷제로를 향한 에너지 대전환의 비전 선포식

제주도는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이행 계획과 맞물려 대한민국의 에너지 대전환 선도 지역인 제주에서 15년 앞서 탄소중립 에너지 사회를 구현, 기후위기에 대응한 ‘넷 제로 제주’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민선 8기 제주도정이 발표한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과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에 이어 글로벌 미래도시인 ‘무탄소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최상위 비전이다.

이번 비전은 지난 1년여에 걸쳐 제주도를 비롯해 국내 에너지 민관산학 전문가 협의체가 집중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탄소 배출량과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에너지 수급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낸 의미 있는 성과물이다.

전체 계획을 요약하면 가정·상업용 난방 에너지를 비롯해 모든 대중교통과 대형 운송 수단, 도심항공교통(UAM) 및 선박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역사회 에너지원을 100%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로 활용한다는 탄소중립 에너지 대전환 프로젝트다. 또한 전기차는 어디서나 전력망과 연결되고, 누구나 남는 전력을 팔고 살 수 있는 등 ‘에코 그린에너지 사회’가 제주에서 펼쳐지게 된다.

제주도는 1일 오후 한라수목원 잔디광장에서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고 재생에너지·청정수소 기반 탄소중립 달성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23.1월 발표)이 전력 에너지의 생산·공급·활용 체계를 청정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는 선언적 의미라면, 에너지 대전환 시나리오는 도내 에너지 자립을 넘어 ‘글로벌 청정에너지 사회’ 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단·중·장기 계획을 통한 실현 로드맵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제주도가 전문가 그룹과 함께 에너지 수급 모델을 연구·개발한 결과 2035년 제주지역의 실질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0’(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7기가와트(GW) 이상, 그린수소 연 6만톤 이상 생산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를 토대로 단계별로 무탄소 사회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2035년 제주지역 탄소배출량은 총 600만 톤으로 추산되며, 다방면의 저감계획을 통해 상쇄해도 470만 톤의 탄소가 남아 순배출 ‘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로의 대전환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2035년 탄소 중립 넷제로를 향한 에너지 대전환의 비전 선포식

이에 따라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7기가와트 규모로 확대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그린수소는 6만 톤 이상을 생산해 기저 발전을 화력에서 수소로 100%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2026년까지 해상풍력 100메가와트 구축 △수전해시설 15메가와트 이상 확충, 중기로는 △2030년까지 풍력발전 150메가와트 추가 △축산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의 청정수소 자원화, 장기 프로젝트로는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수소 전소 발전 △수소 트램 및 항만 구축에 나선다.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확충과 더불어 국가 정책에 발맞춰 탄소배출 저감에도 집중한다.

내연차량 등록을 규제하고 기존의 전기차 보급정책과 병행해 대형차량의 수소차 전환을 확대해 친환경차로의 전환 정책에 더욱 속도를 낸다.

또한 정부와 협력해 △국가 연구개발(R&D) 실증사업을 통한 수전해 효율 향상으로 탄소저감 효과 3% 달성 △선박·항공 무탄소에너지 전환으로 탄소배출량 12.4% 감축 △내연차 등록 중단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해 수송 분야 에너지전환 가속화와 사양화 산업에 대한 정의로운 전환 대책 등도 추진한다.

제주도는 2035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위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정책 등을 통해 정부의 무탄소 에너지 이니셔티브와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 목표 달성을 뒷받침하며, 에너지 선도기업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통한 제주형 전력요금 특례를 발굴하고, 통합발전소(VPP) 운영으로 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면 새로운 전력시장이 열리고 에너지 기업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공업지역·농공단지·산업단지·항만 등 산업 분야에서도 그린수소·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집적화되도록 공간을 마련해 에너지 전환의 거점 및 산업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탄소중립에 달려있는 만큼 가장 먼저 시작한 제주가 가장 먼저 탄소중립 사회를 열겠다”며 “제주가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선도도시가 돼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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