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ANDEOK (안덕을 사랑해요)“

제주의 아름다운 수국을 보려면 동쪽으로 가든지, 아니면 서쪽으로 가면 볼 수 있다.

동쪽으로는 구좌읍 종달리 해안도로에 아름드리 피어 있다. 그러나 수국의 절정을 보려면 서쪽에 위치한 안덕으로 가야 한다.

안덕면사무소 입구부터 도로에 펼쳐진 장관은 지나가던 차도 멈출 수밖에 없을 정도로 강렬하게 마음을 이끈다.

코로나 19로 인해 잠시 제라진 수국 축제를 뒤로 하고 헌혈 나눔 마당전으로 탈바꿈했지만 오히려 더욱더 의미 있는 수국 축제가 진행됐다.

서귀포시 안덕면(면장 송창수)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안덕생활체육관 일원에서 열린 ‘2022 안덕면 수국빛 헌혈 나눔 마당전’에 관광객 및 헌혈 동참자 등 1,000명 이상 방문하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안덕면과 안덕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양재현)에서 주최하고 안덕청년회의소(회장 강경준)·안덕적십자 봉사회(회장 고명화)이 주관하여 제3회 안덕면 수국 꽃길 자원 연계 수눌음 헌혈문화 확산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안덕면사무소 주변 도로를 따라 아름답게 핀 수국을 보며 지친 일상을 치유하고, 충전된 사랑을 헌혈을 통해 이웃에게 전달하는 행사로, 행사 첫날에는 △묘종 및 수국 기념품 나눔 행사(700개 배부)△‘made in 안덕’ 플리마켓을 운영하여 주민 및 관광객 등 900여명 이상이 방문했다고 전해진다.

행사 마지막날인 지난 14일에는 세계 헌혈자의 날(매년 6월 14일)을 맞아 관내 민간 기업·공공단체 등 100여명이 헌혈에 동참하여 이웃사랑 나눔을 실천했다.

특히, 이날 수국 축제 행사에는 아름다운 수국을 노래한 시인들의 작품도 전시됐다.

그중 한림수채화회 회원이기도 한 정영심 시인의 시가 전시돼 지나가는 관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아름다운 시를 감상해보자.

어릴 때는 별수국처럼
열여덟 때는 장미수국처럼
스물다섯 때는 수국처럼
나이가 들면 산수국처럼
 

이웃 사람들과 
수국꽃처럼 웃으며
살고 싶다

가슴가득
사람들 애기로 
수국길을 만들고
그 길로 오가며 살고 싶다
-정영심 의 '수국처럼 살고 싶다'

수국에도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는지 수국 축제를 통해 배워 본다.

수국 꽃말에도 색깔별로 여러 가지 꽃말이 있다.

핑크색 수국은 처녀의 꿈, 진실된 꿈이라는 의미다.

파란색 수국은 냉정, 거만, 교만의 의미가 있다.

보라색 수국은 진심의 의미가, 흰색 수국은 변신, 변덕이라는 듯을 가지고 있다.

수국은 여러 가지 색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토양에 다라서 바귄다고 한다. 산성과 알칼리성으로 바뀌어 색이 달라지는데 산성이 될수록 청색이 많이 보인다고 한다.

*정영심 시인 프로필
-. 대한민국아카데미미술대전 특선, 입선
-. 대한민국나라사랑미술대전 입선2회
-. 대한민국회화대상전 입선
-. 제주-서울수채화연합전
-. 옹기그룹미술관개관기념 초대전
-. 제주국제미술관개관기념 초대전
-. 대한민국 동행 아트페스티벌전
-. 한림수채화회 정기전
-. 그리미&한림수채화회 교류전
-. 하와이 국제미술교류전
- 제주대학원 중아중문과 석사
- 한림 베이징어학원 운영
- 시, 시조, 동시, 신인상 등단
- 작품  '그리움으로 피운 꽃', '사랑으로 꾸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