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 국가에 파장을 일으키는 ‘제주4·3평화상’ TV, 톱뉴스와 특집 방송으로 전 세계에 알려
영어권 국가에 파장을 일으키는 ‘제주4·3평화상’ TV, 톱뉴스와 특집 방송으로 전 세계에 알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12.0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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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판, 스톡홀름연구소 홈페이지, 블로그 등 가세
※ 사진 아리랑TV 특별대담. 왼쪽부터 댄 스미스 소장, 문건영 앵커(사회), 문정인 이사장
※ 사진 아리랑TV 

제주4·3평화상이 영어 방송, 신문, 블로그 등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영어권 국가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지난 11월 30일 제4회 제주4‧3평화상에 댄 스미스(Dan Smith)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소장을, 특별상에 일본 시민단체인 ‘제주4‧3한라산회’를 선정, 시상한 바 있다.

우리나라 국제영어방송인 아리랑TV는 이날 취재진 3명을 제주에 급파, 수상자들의 4‧3평화공원 방문 모습과 시상식 내용을 톱뉴스로 2분 30분가량 전 세계에 방송했다.

아리랑TV 뉴스는 제주4‧3은 한반도 분단에 반대하는 제주도민 3만명이 희생된 사건이라고 소개하고, 수상자인 댄 스미스 소장은 2019년 1월 스톡홀름에서 남‧북한과 미국 등 3자 실무회담을 주선하는 등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이 상을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아리랑TV는 1일 댄 스미스 소장을 아리랑 국제방송 스튜디오에 초대,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과 함께 특별 대담 ‘종전선언을 바라보는 4국의 시선, 남·북·미·중’을 진행했고, 이 내용은 3일 오후 9시부터 40분 동안 전 세계에 방송됐다.

이 프로에서 댄 스미스 소장은 “제주4·3평화공원과 기념관을 둘러보며 1948년과 1949년, 그 이후의 시간 속 4·3사건의 고통과 비극의 깊이를 되새길 수 있었다. 벽에 새겨지고 전시된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과 사진은 눈물겨웠다. 4·3사건의 진실은 묻혀서는 안되며 더 끌어내고 더 조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겨레신문은 2일 영문페이지에 “제주4‧3같은 사건 막으려면 미국의 책임 인정 중요하다”는 제목으로 댄 스미스 소장의 인터뷰 기사를 영어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댄 스미스 소장은 “이제부터 제가 해야할 일은 다시 고향에 돌아가서 1947년부터 1949년까지 제주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를 알리는 것”이라며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4‧3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 사진 아리랑TV 특별대담. 왼쪽부터 댄 스미스 소장, 문건영 앵커(사회), 문정인 이사장
※ 사진 아리랑TV 특별대담. 왼쪽부터 댄 스미스 소장, 문건영 앵커(사회), 문정인 이사장

이에 앞서 댄 스미스 소장은 11월 30일 4,681명의 정기 구독자가 있는 자신의 블로그에 ‘1948년 제주에서-오랫동안 은폐되어온 학살에 대한 진실’이란 제목으로 4‧3의 배경, 전개과정, 여순사건과의 관계, 유해 발굴 성과, 유족회와 경우회의 화해운동 등을 10여 페이지의 긴 문장으로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이 사건으로 제주도민에게 사과했지만, 미국 대통령의 사과는 없었다”면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미국이 뒤늦게나마 인정한다면 미국이 더이상 다른 국가의 국민의 삶에 무관심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신호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댄 스미스가 소장으로 있는 세계적인 평화연구기관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일 연구소 홈페이지에 4‧3과 4‧3평화상 수상내용 등을 소개하고, 제주4‧3을 알려면 4‧3평화재단 영문 홈페이지(http://jeju43peace.org/)로 링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4‧3평화재단 조정희 기념사업팀장은 “평화상 제정 취지가 과거사 해결의 모델인 4‧3의 진실과 치유과정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자는 것인데, 이번 시상을 통해 그 파장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아리랑뉴스 유튜브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D80CWBNYKFw&list=PLdoLzoeOZonKXbmRlXK9y8dYrmmnZxxZi&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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