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에서 열려
(사)누구나의 2021 예술교육프로젝트 연합전시, 「그래서, 꽃이 핀다」가 서귀포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10월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린다.
전시 작품은 <어머니의 신발을 품은 한라산>을 비롯하여 총 50여점이다.
오화자(72)씨는 70년을 보기만 하던 한라산을 처음으로 그리면서 친정어머니 생각이 불현듯 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작은 특별전도 마련된다. 주인공은 3년 전 86세의 나이로 그림을 시작한 박한석(88)씨. 중학교 2학년 때 품은 ‘환쟁이’ 소년의 꿈이 세월의 강물을 따라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일으킨다.
다문화 여성들 12인의 시와 그림에서는 이들의 문학성과 예술성이 돋보인다. 도티 떠이씨는 시를 쓰면서 고향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도안 티 투 짱씨는 바쁜 일상에서 틈을 내서 그림을 그리는 동안 ‘진정한 휴식’을 맛보았다고 한다. 중국에서 이주해 온 조월씨는 딸과 함께 참여, 모녀간의 그림 대화를 선보인다.
발달장애 여성 3인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고유한 세계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색깔, 강렬한 터치, 수를 놓은 듯한 느낌 등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시원하게 깨준다.
사단법인 누구나는 노인, 다문화여성, 발달장애인 등 사회문화적 약자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로, 해마다 참여자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시회 제목 <그래서, 꽃이 핀다>는 코로나라는 큰 장벽이 있었지만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나눔으로써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소통과 연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직장인들도 퇴근 후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시 문의 064-762-5979 | 010-3035-1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