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김정은 위원장의 한라산 방문 가능성을 고려해 10일 제주지역 언론사 기자들과 함께 헬기착륙장과 현장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사전 탐방에 나섰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전성태 행정부지사를 포함 세계유산본부장, 안전정책과장, 평화협력과장, 공보관, 한라산 관계자 등 간부진들과 중앙언론, 지역언론, 인터넷 기자들과 함께 한라산 백록담을 탐방했다.

이날 탐방코스는 영실탐방로에서 1100고지 윗세오름에서 남벽탐방로로 백록담 정상을 둘러보고 다시 어리목탐방로로 되돌아오는 등정길을 선택했다.

원 지사는 백록담 정상에서 등반소감을 밝힌 기자회견에서 “올라와 보니 진짜 한라산은 민족의 영산”이라며 “한라산만의 신성한 분위기를 품고 있어 한라산의 정기를 품고 활기차게 사는 삶의 근원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 등 ‘비타민C 외교’를 거론하며 김 위원장의 제주방문에 대환영을 밝히며 “남북정상회담시 백두산 방문과의 짝을 이루는 게 한라산 방문의 의미가 있다"며 "한라산에서 핵무기를 없애고 남북간의 진정한 평화를 선언하는 전환전이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 원 지사는 “백두산 정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보여준 비핵화와 남북교류협력, 평화 통일의 의지가 한라산 정상에서 실현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남북정상회담 제주 개최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현달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