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김경학 의장, 76주년 제주4.3 추념사 ..."4·3 영령들의 깊은 안식을 기원"
[전문]김경학 의장, 76주년 제주4.3 추념사 ..."4·3 영령들의 깊은 안식을 기원"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4.05 0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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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학 의장
김경학 의장

오늘은 일흔여섯 번째 맞이하는 4·3희생자 추념일입니다. 

억울하게 희생되신 4·3 영령들의 영전에 고개 숙여 명복을 빕니다.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붉은 동백꽃이 떨어지는 봄이 오면, 가슴 속 깊이 묻어두었던 70여 년 전 기억이 진한 아픔으로 배어 나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시리기만 했던 제주의 4월에도 서서히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통한의 세월을 화해와 상생으로 이겨내며 진실을 향해 용기를 내왔던 유족들과 제주도민, 국민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 낸 봄입니다. 

직권재심으로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 이뤄지고 있고, 사실과 다르게 기재된 가족관계 정정뿐 아니라 4·3희생자 보상금 지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는 지난달 4·3특별법 영문법률에 사용된 영문 용어를 바르게 수정하여 역사 정립에 기여했습니다. 

4.3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하고 간직해야 할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이를 위해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온 국민의 지지와 관심 속에 4·3기록물을 전 세계에 알려 4·3이 과거사 해결의 모범이자,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널리 확산되길 기대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4·3의 정명과 정의로운 해결이 이뤄질 때까지 온 힘을 모아나가겠습니다. 

4·3 영령들의 깊은 안식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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