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예비후보, “보수의 통합과 승리를 위해 함께 하겠다”
김영진 예비후보, “보수의 통합과 승리를 위해 함께 하겠다”
  • 김진숙 기자
  • 승인 2024.03.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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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갑 무소속 김영진 예비후보 사퇴
제주시갑 무소속 김영진 예비후보 사퇴

“저는 제22대 총선에 따른 일정을 지금 이 시점에서 매듭짓고자 합니다”

김영진 예비후보는 총선을 20여일 남겨놓은 19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내고 이번 총선에서 제주시갑 무소속 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영진 예비후보는 지난 3월 6일 중앙당에서 고광철 예비후보를 제주시갑에 전략공천 하기까지 제주시갑의 국민의 힘 예비후보로 활동해 왔다.

그동안 제주도에서 국민의 힘은 최소한 두 석은 희망적이라는 여론이 돌면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세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국민의힘 중앙당의 일방적인 제주시갑 전략공천으로 인해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었다.

이에 제주시갑 뿐만 아니라 서귀포시 지역 지지세까지 깎이는 현상이 일어나 이번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라고 할 만큼 국민의힘의 상실감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에 불복한 김영진 후보는 국민의 힘을 탈당하고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그 와중에 중앙당 사무총장이 제주도에 내려왔고 이때 김영진 후보를 설득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믈거품이 되었다.

그리고 지난 17일과 18일 연이어 언론사에서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제주도 국민의힘 3곳 전부가 열세인 상황에 놓이게 되자 김영진 후보는 “보수의 통합과 승리를 위해 함께 하겠다”라며 무소속 총선 출마선언을 거두게 된 것이다.

김영진 후보는 “그동안 자신을 믿어준 도민들에게 무척 죄송하다”며 “건강한 보수의 재건을 위해 기꺼이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자신에게 끝까지 응원을 보내준 분들게 고마웠다는 마음을 전했다.

김영진 예비후보
김영진 예비후보

◆김영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무소속 예비후보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제주시갑 유권자 여러분!

저 김영진, 결국 거대 정당이 양분한 한국 정치의 견고한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무척 죄송합니다.

도민과 유권자가 승리하는 선거, 제주의 정치 시스템을 바꾸는 선거, 변화를 향한 의지가 관철되는 선거를 기대하신 분들에게 너무나 송구스럽습니다.

또한 그 기대가 재차 유보돼야 하는 현실을 감당해야 하는 점에 대해 차마 여러분을 뵐 면목이 없습니다.

제주 선거사 초유의 사태인 집권 여당 후보 ‘보류’결정을 접한 이후 저는 참으로 난감하고 복잡한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존경하는 지역주민과 유권자로부터 수많은 원망과 질책, 기대와 응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의힘 중앙당으로부터의 보수의 통합과 승리를 위해 함께 하자는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22대 총선에 따른 일정을 지금 이 시점에서 매듭짓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도민과 유권자 여러분!

정치 입문 시기부터 늘 강조해 온 ‘건강한 보수의 재건’을 위한 투혼의 의미로 저는 기꺼이 불쏘시개가 되려 합니다.

아울러 이와는 별도로 고광철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유권자의 높은 기대치에 각별히 주목하고자 합니다.

1975년 생 고광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전하는 결과를 얻었다는 것은 도민과 유권자의 뜻이 이미 세대교체를 향하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결과적으로 1967년 생인 김영진과 1965년 생인 문대림은 더 이상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라는, 매우 직접적인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배신과 모략, 위선 등으로 점철된 권력 지향형 인사보다는 참신한 인물을 도민들이 원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저는, 제주정치 보수의 심장인 국민의힘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을 역임했던 신분으로써 향후의 선거 과정을 내밀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과 유권자 여러분!

제가 출마 선언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한민국 경제는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지만 제주경제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개선책 또한 현재 시점에서 판단할 때 매우 요원한 상태입니다.

비록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반드시 이 난국을 타개함으로써 청춘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생성되는 제주, 따뜻한 노후가 보장되는 제주, 더 나은 삶을 향한 새로운 꿈으로 넘쳐나는 제주가 조속한 시일 내 반드시 도래하길 바라며 이만 사퇴의 변에 갈음합니다.

마지막으로 너무나 부족한 저에게 끝까지 힘과 응원을 보내주셨던 분들에게 제 인생 전부를 걸고 고마웠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송구스럽고 감사했습니다.

2024. 3. 19.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무소속 예비후보

김 영 진

김영진 예비후보
김영진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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