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곶자왈 숲의 정령’- 루다의 반딧불이 이야기
[전시]‘곶자왈 숲의 정령’- 루다의 반딧불이 이야기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9.15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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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려앉은 숲,
그림을 그리듯 춤추며 날아 다니는 반딧불이
마치 별가루를 뿌려 놓은 듯 
제주 곶자왈의 한여름 밤은 한편의 동화같은 추억을 선물한다

사시사철 푸른 제주의 허파, 용암숲 곶자왈
곶자왈은 
제주방언으로 곶(숲)+ 자왈(덤불,어지럽게 엉클어져 어수선하게 라고 표현)

불이 만들어낸 화산섬 제주
제주는 깊고깊은 바다속에서 불기둥이 솟구쳐 땅이되고 산이되고 또 섬이 되었다
바다로부터 솟구치고 일어선 용암은 흘러흘러 가면서 단단한 암석을 만들었고
돌담 위에서 숲을 이루는 온갖 덩굴식물과 향기로운 야생의 식물들이 함께 살아간다
세계유일 북방계,남방계 식물이 함께 공존 하는곳 이다
용암지대기 때문에 뿌리가 아래가 아니고 옆으로 뻗어 자란다
돌은 나무에 의재해 살고 나무는 돌에 의지해 산다 
거친환경속 토양대신 바위에 뿌리내리며 살아남기 위한 독특한 생존방법이다

일만팔천 신들의 고향이라 불리는 제주의 곶자왈은 신령스런 상징과도 같다
제주 창조설화와 함께 일만년의 비밀을 간직한 정령의 숲 곶자왈
들어서는 순간 빽빽한 숲이 내뿜는 엄청난 기운에 압도 당하게 된다 
숲은 어머니처럼 모든걸 내어 주고다 여전히 넓은 가슴을 내밀어 포근히 감싸 안는다

지그시 눈감으면 
무심코 놓쳤던 새소리,바람소리,나뭇잎소리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가 들려온다
오늘도 가만히 귀 기울여본다
소곤소곤 숲속 정령들의 속삭임이 들려오는 듯 하다 

반디는 우리의 꿈이며 희망이며 환희의 빛이다 
수없이 반짝이는 반디를 보며 자연과 하나되고 공명의 울림과 진동을 체험하게 된다
정령은 나무고 물이고 공기고 하늘이고 땅이다 
곶자왈의 나무가 바위를 의지하고 바위가 나무를 벗삼아 의자하며 살아가듯
나무가 죽어 흙이되고 그 흙위에 또 새로운 생명을 피우고 이렇게  순환하며 
나름의 법칙속에  순응하며 살아간다
인간은 창작하고 생각하는 유일한 존재이지만 위대한 자연앞에선 한없이 무력하기만 하다 
자연(自然)이 스스로 그러하듯 우리도 자연의 순리데로 살아가면 될일이다 
나의 자리에서 가장 나 답게 빛을 내어 본다
작은 반디 불빛 하나로는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밝힐순 없겠지만
하나가 둘이 셋이 더 많은 수가 모여 함께 빛을 낸다면 세상은 밝은 빛으로 
아름답게 빛나지 않을까..

숲에서 만나는 특별한 치유의 시간
숲은 지친마음의 쉼과 휴식을
반디는 치열한 경쟁 속  삶의 힐링을 선사한다 

자연과 동화되는 시간,,,
제주 곶자왈 숲속에서 펼쳐지는 한편의 동화같은 루다의 반딧불이 이야기 
루다의 마음에도 아름다운 불빛 하나  밝혀 본다  

반딧불이는 
딱정벌레목 반딧불이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흔히 개똥벌레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1-2cm의 작은 곤충으로서, 반디의 가장 큰 특징은 꽁무니에서 발하는 빛이다. 
반딧불이는 배 부분에 노란 부분이 산소와 만나 빛이 난다. 짝을 찾기 위해 반짝이는데 수컷은 2개가 빛이 나고 암컷은 한 개가 빛이 난다. 암컷은 이끼나 나무뿌리에 알을 낳는다. 애벌레는 물속에서 10달을 산 뒤 땅으로 나와 번데기가 된다. 껍질을 벗고 날개를 달고 반딧불이가 된다. 반딧불이는 이슬을 먹고 산다.
다 자란 성충뿐만 아니라 알도 역시 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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